제주도 가성비 1등 맛집- 서귀포 올레보쌈
- 제주도
- 2024. 11. 8.
서귀포 올레보쌈
가성비 가심비 모두 만족
제주도에서 그렇게 많은 맛집을 다녀봤어도 가고 가고 또 가고 싶은 곳은 서귀포 올레보쌈. 서귀포 언니들한테도 추천하고, 친구들 놀러 오면 꼭 가보라고 말해주는 곳. 관광객들에게는 소문이 안 났으면 싶지만 내가 매일 가는 것도 아니니까(!).
서귀포 올레보쌈은 술 좀 좋아하는 제주도민에게는 너무 유명한 서귀포 맛집이라 예약 안 하고 가면 대기 시간이 길다. 오픈 시간에 맞춰 전화로 예약이 가능하지만 괸당문화가 아름다운(?) 지역인 만큼 사장님 지인들이 대거 출동하는 날엔 예약을 안 받아주기도 하고, 예약을 했음에도 기다려야 될 수 있다. 한 시간 기다려도 눈 감아줄 수 있는 제주도 가성비 맛집 서귀포 올레보쌈.
4시 반쯤 전화 했는데 오늘 예약이 꽉 차서 예약 안 된다 그런다. 진짜 가성비 끝장이고, 기다리다 보면 먹을 수 있다는 감귤밭 아저씨 말에 무작정 가서 기다리기로 했다.
- 우리 앉을 자리 하나 정도 생기지 않겠어요?
두 시간 넘게 기다려야할 수도 있다는 사장님 말씀에 감귤밭 아저씨는 딴 곳으로 가자했지만 까치발로 바라본 테이블 상차림에 현혹되어 기다리자고 졸랐다.
서귀포 올레보쌈은 매일올레시장 출입구 5 앞에 위치하고 있다. 주차는 올레시장 공영주차장을 이용하거나 올레보쌈 맞은편으로도 공영주차장이 있다. 공영주차장인만큼 주차요금이 비싸지 않다.
서귀포 올레보쌈 예약방법
직접 전화를 통해 예약하는 방법 밖에 없다. 예약 어플은 없다.
영업시간: 오후 4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라스트 오더: 오후 8시 30분)
대기시간을 줄이는 방법이라면 7시 반 ~ 8시 가능하다면 라스트 오더를 노리는 것이 좋다. 4시 오픈부터 손님이 많은 곳인데 이곳에서 대부분 저녁 + 1차를 즐기는 분위기다. 오픈 때부터 이른 저녁은 도민들로 꽉 차고, 7시를 넘기면 손님들이 많이 빠지고 빈테이블이 많아진다.
-더 먹고 가려 했는데 쳐다보는 눈빛이 너무 애절해서 저희가 자리를 일찍 비워줍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던 아저씨가 그런다. 서로에게 왜 그리 눈치 주듯 쳐다봤냐고 한 마디씩 했지만 어쨌든 신난다. 대기줄이 너무 길 때는 식사 마무리가 가장 빠를 것 같은 테이블을 잘 골라 눈빛 발사 해보자. 우리 대기시간은 1시간 10분 정도였다.
대기줄은 자꾸 생긴다.
저희 먼저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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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시라,
제주도 가성비 1등 맛집
서귀포 올레보쌈 4만원 상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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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메뉴는 아직 안 나왔다.
6가지 음식이 기본 상차림으로 나온다. 모든 음식 간이 딱 맞고, 새우만두는 단양 구경시장 새우만두보다 맛있다. 새우튀김과 도토리묵무침도 최고다. 가장 맛있었던 것은 김밥인데 1줄에 5천 원 주고 사 먹는 김밥보다 맛있다.
딴 곳에 가면 쳐다도 안 봤던 미역인데 여기는 미역도 정말 맛있다. 비린내도 안 나고 아주 깨끗한 바다향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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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올레보쌈
4만원 주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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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짜 메뉴.
그러니까 지금까지 나온 음식들의 총 가격이 4만 원이라는, 어마무시 놀라운 서귀포 가성비 맛집 1등 집을 보고 있는 거다. 우리에게 1인 1 막걸리는 필수, 소주는 선택.
(주류 주문 없이 음식만 먹어도 됩니다.)
4만 원 中 사이즈를 주문해서 양이 많지는 않다. 넉넉히 먹고 싶다면 大 사이즈를 추천하고, 우리는 中 + 다른 메뉴 추가 계획이었다. 테이블에 홍어 귀신이 둘이나 앉아있어서 홍어가 불티나게 팔렸다. 홍어를 더 추가할까 말까 고민했지만 처음 계획대로 다른 메뉴에 양보하는 걸로.
홍어를 좋아하는 내 입맛에 삭힘 정도는 중간 정도였고, 초보자도 한두 입 정도는 시도해 볼 수 있겠다. 보쌈 돼지고기는 국내산은 아니지만 잡내 없고 보들보들하게 잘 만들어 거부감 하나도 없다. 보쌈과 홍어 조합은 정말 최고였다. 기본적으로 여긴 모든 음식에 정성과 맛이 있다.
감귤밭 아저씨가 극찬한 해물파전은 그럭저럭이었고
산채 비빔밥도 그럭저럭이었다. 주메뉴가 워낙 뛰어나고 앞전에 나왔던 음식들로 배가 불러서였을 것 같다. 이럴바엔 보쌈 大를 주문할 걸 하였지만, 줄 서서 먹어야 하는 서귀포 올레보쌈 메뉴를 골고루 맛보았다는 걸로 충분히 만족한다.
셋이 먼저 가서 1시간 넘게 대기하고 기다렸다 들어갔는데, 꼴등으로 온 아저씨가 여기 사장님 지인이었다. 알았으면 덜 기다렸을텐데...하시며 홍어전을 서비스로 주셨다. 홍어전도 정말 맛있네.
-괜찮아요, 다음에도 한 시간 정도는 기다릴 수 있어요.
서귀포 올레보쌈은 적어도 3명 이상은 가는 게 좋다. 양이 많아서인데,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먹다보면 물리기 때문. 추천하는 시간은 7시 이후이니 대기시간 없이 푸짐한 상차림을 즐겨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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