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정 예술열차 전주카페 찾는다면 들러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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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차를 냈다는 친구와 전주 근교 드라이브를 갔다가 비비정이라는 곳에 들러보았다. 예전부터 카메라 동호회에서도 사진찍기 좋은 장소로 알려진 곳이 비비정인데 주변에 삼례 문화예술촌이 있어서 삼례 가볼만한곳을 찾거나 전주 근처 여행지를 찾는다면 이 두곳을 방문해보는 코스를 추천한다. 비비정' 이름이 일단 독특하고 예쁘다. 대구 벽화마을로 유명한 마비정이 있는데 그곳과 비슷한 이름을 가졌다.



비비정 예술열차

삼례에 있는 비비정 마을은 이 근처에서 가장 가난한 동네였다. 생계가 어려운 사람들이 모여 판잣집을 짓기 시작하면서 마을이 생겨났고, 마을에는 약자들만이 살고 있어 생기도 없었다. 그들은 대부분 홀로 사는 할머니들이었다. 

완주군이 신문화공간 조성 사업을 시작하면서 레스토랑과 카페, 야외공연장을 짓기 시작하였고 2013년 비비정은 새롭게 태어났다. 주말에는 야외 결혼식이 열리기도 한다. 레스토랑이나 카페, 갤러리, 편의점 등은 이용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위 사진을 참고하도록 하자.



폐철길

폐열차

새롭게 태어난 공간

일제강점기인 1912년 만경강 위에 목교가 476m 놓였다. 그 후 1928년 목교는 철교로 개량이 되는데 전라도 곡식을 쉽게 수탈해가기 위해 일본이 목교였던 것을 철교로 고친 셈이다. 만경강이 지나는 곳은 풍요의 땅이었다. 그래서 김제는 더욱 수탈의 대상이 되지 않았던가. 

조정래의 소설 '아리랑'은 이 일대에서 벌어졌던 우리의 아픈 역사를 그려냈으니까. 2011년 전라선이 새로 놓이면서 만경강 철교는 이제 그 역할을 다 했다. 목교가 놓인지 100년이 되는 해였다. 완주군이 이 철교 위에 폐열차 4칸을 구매하여 예술열차로 탄생시켰다. 그 안에는 레스토랑, 공연장, 갤러리, 카페 등이 있다.


열차의 길이는 150m

열차를 옆에 두고 나란히 걷는다.  그 길이가 제법 길다. 걸으면서 보게 되는 만경강, 은빛 억새, 멀리 보이는 비비정까지. 예술열차와 함께 주변에 볼거리도 다양하다. 전주에서 워낙 가까운 곳이라 평일에도 비비정 예술열차로 커피를 마시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고 그런 카페가 아닌 특별한 분위기의 전주 카페를 찾는다면 만족할만하다. 전주 동산동에서부터 따지자면 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걸으면 보이는 것들






그것은

예술열차의 속

비비정

만경강

새로 놓인 기찻길



끝까지 걸어가보는 것도 좋지만 바람이 차가워 빨리 비비정 예술열차 안으로 들어가보기로 했다. 이곳의 풍경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일몰이 시작할 때라고 하며 만경강 위로 쏟아지는 일몰의 황금빛이 찬란하다고 한다. 또 좋은 점이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데이트코스나 친구들끼리 적절하게 어울릴만한 장소를 찾기힘들어졌다. 하지만 비비정 예술열차는 실내공간이기 때문에 날씨와 관계없이 언제든 들러볼 수 있다. 아마 전주카페 중에서 가장 흔하지 않은 모습을 지니고 있는 곳이 이곳일 것만 같다.



그렇게 기차에 올라탔다.

일 년 내내 멈추지 않고 달린다는(?) 열차




따뜻하고 쾌적한

예술열차의 실내

정말 기차와 같다. 아니 이건 진짜 기차를 가져다 만들었으니 기차가 맞다. 휴게소와 레스토랑과 카페 등이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 생각해보면 이곳에 와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먹거나 마시는 일 뿐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예술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도 있다. 기차안에서 만나는 예쁜 물건들, 그리고 잔잔한 만경강, 창으로 쏟아지는 포근한 햇살. 이만한 카페가 어디 있을까.






어때

생각보다 예쁘지?

아기자기하며 색깔도 고운 물건들이 기차 한 칸을 채우고 있다. 구경만 해도 되고 구매할 수도 있다. 삼례 문화예술촌도 유명한데 그곳에 버금갈만큼 기차 안에도 예술작품이 많다. 더러 어떤 곳을 가면 사진도 못찍게 하고 만져보지도 못하게 하는 곳이 있는데 이곳은 그렇지 않다. 

실컷 사진 찍어도 되고 예쁜 팔찌나 반지는 해봐도 된다. 우리가 길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방문의 가치가 있다.



기차의 마지막 칸은

카페

가격은 4 ~ 6천원 정도로 많이 비싸지는 않다. 빵의 종류는 많지 않고 식빵을 파는데 따뜻하고 부드러워 먹기 좋았다. 평일이었건만 카페의 자리는 거의 차 있었을 정도로 전주 카페를 찾는 사람들이 이곳으로 온다. 가깝고, 풍경도 그만이니까.




대부분 창가쪽에 자리를 마련해 두어서 커피를 마시며 만경강 일대의 풍경을 실컷 감상할 수 있다. 새로 놓인 기찻길로는 기차도 지나간다. 기차 안에서 기차를 본다. 그리고 커피도 참 맛있더라.

야외에도 좌석이 있어





추운 날씨 때문에 실외에서 커피를 마시는 일은 이제 좀 힘들지만, 바람이 잔잔한 날에는 낮 햇살이 아직 따뜻할 때도 있으니 가능할 수도 있겠다. 야외 테이블에 놓인 것은 손난로가 아니라 조명으로 비비정 예술열차는 밤에 찾아오면 더 낭만적이라고 한다. 조명이 켜진다고 그런다. 100년 전에 놓였던 다리, 일제가 우리의 모든 것을 앗아가던 그 철교가 눈 앞에 있다. 그리고 만경강도 그대로 있다.

만경강에 사는 물고기에게 밥을 줄 수도 있으며(1,000원) 운이 좋은 날에는 자라가 일광욕을 즐기는 것을 볼 수도 있다고 한다. 한적하고 색다른 분위기의 전주카페를 찾는다면 주말 데이트로 방문하면 좋을만한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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