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가뿐한 당일치기 <전남 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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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전라도라 담양은 우리집에서 멀지 않다. 그래서 국내 여행 당일치기는 담양으로 자주 가는 편이고, 자주 가다보니 결국 사계절 변하는 모습을 다 본 곳이 담양이기도 하다. 외곽으로 이동하면 가볼만한 곳이 더 많지만 담양은 경주처럼 주요 명소들이 한곳에 밀집해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당일치기 국내여행 <담양>은 차가 없어도 가능한, 근접 거리로만 모아보았다. 바다는 없지만, 사계절 내내 눈부신 자연이 있는 전남 담양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여행 코스 외 먹거리


한번은 도착하자마자 아점으로 담양 떡갈비를 먹고 여행을 시작한 적이 있다. 떡갈비로 워낙 유명한 곳이라 다들 이곳으로 오면 한번씩은 먹고 가는, 전주의 비빔밥 같은, 안동의 간고등어나 찜닭 같은 그런 존재다. 남도의 입맛과 푸짐함을 담아 주메뉴 이외에도 반찬이 성대하다는 것이 참 좋다. 

어디를 가서 먹으나 담양 맛집은 거기서 거기인듯 싶지만, 전에 죽녹원 근처에서 한 번 먹었다가 정말 맛이 없어 죽는 줄 알았다. 이번에 갔던 이곳은 제법 먹을만 했다.





담양 메타세콰이어길

말했지만 국내 여행으로 담양을 워낙 자주 가서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은 사계절 풍경을 다 보았다. 봄 풍경은 별로다.  이곳을 첫번째로 잡으면 좋은 이유가 전라북도에서 넘어와 전라남도 담양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주차장은 가로수길의 양쪽 끝에 2곳이 있는데 메타프로방스를 목적지로 설정하고 오는 것이 다음에 이동하기 편하다

여름에 방문해서 그 초록에 반했다가, 결국 가을에도, 겨울에도 빠지지 않고 찾았다. 어느 계절이 더 예쁘냐는 말에 대답할 수 없을 정도로, 메타세콰이어길은  여름, 가을, 겨울 모두 황홀하다. 주차료는 무료이며 입장료는 성인 기준 2,000원이다.





타프로방스


메타세콰이어길과 딱 붙어 있어서 여행코스가 무척이나 쉽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파주 프로방스 마을처럼 이국적인 분위기가 있고, 알록달록한 건물이 있어서 특히 여자들이 국내 여행 당일치기로 담양을 찾아오는 목적이 이곳에 있다. 

상점과 카페, 식당도 많으며 숙박시설도 있다. 아기자기한 골목을 걸으며 상점의 물건도 구경하고 사진찍기 좋은 장소로 소문이 자자하다. 이곳에서는 매년 크리스마스 전후로 약 이주일동안 산타축제를 진행한다. 특히 밤이 되면 불빛이 켜져서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관방제림

이곳도 사계절 변하는 모습을 쭉 지켜본 곳이다. 전라남도 담양의 특징은 자연친화적인 장소가 많다. 나무와 함께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는 것으로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관방제림, 죽녹원 등이 그러하다. 무료 입장이기는 하지만 메타 프로방스에서 걸어오려면 20 ~ 30분 정도는 걸릴듯 싶다. 차 없이 하는 국내 당일치기 여행인데 걷기 싫다면 콜택시 한 번 부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과거 홍수의 피해를 막기 위해 심었던 나무는 200년 이상이 지나면서 거대한 숲길로 변했다. 나무는 크지 않지만 아름드리라 걷는 내내 포근한 느낌이 든다. 입장료는 무료이다.



담빛 예술창고

담양 카페에서 유명한 곳이 이곳과 서플라이인데 담빛 예술창고는 관방제림 바로 아래에 있다. 길이 연결되어 있어 한 번 들러보기 괜찮다. 곡식 창고를 개조하여 만든 북카페 개념으로 독특한 분위기가 있다. 1층은 저렇게 넓고 2층으로 올라가면 창가에 앉아 관방제림 길을 내나보는 동안 위로받는 기분이 든다. 음료가 저렴하면서도 맛이 좋았던 기억이 난다.





담양 국수거리

백종원의 3대 천왕에 나온 적이 있던 곳으로 담양 국수거리에는 맛있는 국수를 파는 곳이 밀집되어 있다. 이곳은 여름에 한번, 가을에 한 번 들렀었고, 가격이 저렴한 편이며 양도 많다. 하지만 국수는 배가 금방 꺼지기 때문에 간식 겸(?) 후루룩 먹어주면 어떨까? 

여름과 가을에는 평상에 앉아서 먹는 사람들이 많아 줄을 서서 기다려야할 정도였지만 겨울에는 식당 안에서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 춥다고 망설일 필요는 없다. 평소 밀가루 음식과 냄새를 싫어하지만 국수거리에서 만난 이 맛은 거부감이 없었다.





관방제림에 서서 당신이 고민해야 할 일

관방제림 앞을 흐르는 천에는 징검다리가 있고 그 다리를 건너면 바로 죽녹원에 이르게 된다. 또, 관방제림 입구에서 횡단보도 하나를 건너면 국수거리가 있다. 국수를 먹고 싶지 않다면 관방제림에서 징검다리를 건너 죽녹원으로 가면 되고, 혹은 국수를 먹으러 가도 된다. 걸어서 모두 5분 내외 거리라 담양은 그래서 당일치기 국내 여행으로 손색이 없다.





죽녹원

담양하면 대나무, 대나무 하면 죽녹원 아닌가. 아니 겨울 국내 여행으로 무슨 숲이야? 할 수도 있지만 이 죽녹원은 내가 겨울에 다녀왔을 때의 풍경이다. 여름보다 싱그러움은 덜하지만 그렇다고 숲이 지닌 가치는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눈이 오는 날에도 운치가 좋지만, 바람이 적당히 부는 겨울에는 대나무들이 춤추는 소리가 재미있다.  여름에는 오전 9시 ~ 오후 7시까지 운영하고 11월 ~ 2월까지는 오전 9시 ~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성인 입장료는 3,000원 청소년은 1500원, 어린이는 1000원이다.



뭐 저녁까지 먹고 갈 수 있는 시간이 된다면 '승일식당'이 참 맛있다. 이곳도 백종원의 삼대천왕에 나온 집으로 요즘 뉴스에서 떠들썩한 문제가 있는듯하지만 맛있는 것은 인정한다. 주말에는 대기줄이 길다. 

겨울이라 국내 여행을 떠나는 것이 만만치 않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는다면 더욱 무기력해지고, 겨울은 재미없는 계절로 지나버린다. 눈 내리는 메타세콰이어길, 관방제림의 풍경은 다시 가보고 싶을만큼 강렬했고, 먹거리와 분위기 있는 카페도 많은 담양으로 겨울 국내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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