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여행 패키지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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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여행으로 다녀오기 쉬운 오키나와 여행이지만 여자끼리라면, 혹은 아이나 부모님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패키지도 괜찮다. 오키나와는 차를 빌리지 않으면 이동하기 힘들기 때문에 국제면허가 없다면 자유여행은 솔직히 힘들다. 만약 운전하지 않고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한다면 시간 + 비용이 엄청나게 올라갈 수밖에 없다. 


자유여행이든 패키지 여행이든 오키나와는 2박 3일이나 3박 4일로 다녀오는 경우가 많다. 패키지의 경우라면 3박 4일일 경우 1일 자유일정이 들어있기도 하다. 자유일정이 있더라도 나는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3박4일이 꽉 차있는 것을 골라도 되고, 2박 3일로 해도 된다. 나는 여자끼리 다녀온 것이라 패키지 상품을 골랐다. 



누구 하나 운전을 하지 못하기도 하고, 재워주고 먹여주고 알아서 코스 정해주고, 거기에 여행지마다 풍부한 해설을 해주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패키지를 선호한다. 그런데 오키나와 여행은 패키지가 패키지 같지 않다. 차만 같이 탈 뿐, 차안에서 설명도 다 끝내고 여행지에서는 무조건 각자 즐긴다. 그리고 정해진 시간에 맞춰 차만 탑승하면 된다. 심지어 식사도 우리 일행끼리 늘 ~ 테이블을 따로 잡아주기도 했다. 이게 자유여행하고 다른 점이 무엇이겠니. 




▲코우리지마 대교



오키나와 북부에 위치하고 있는 섬이 코우리섬인데 둘레가 약 8km 되는 크지 않은 섬이다. 이 코우리 섬과 야가지섬을 연결하는 것이 이 다리이고 길이는 1960m이다.  우리나라 어떤 드라마 촬영지였다고 한다. 사람들은 벌써 해수욕을 한다. 오키나와는 10월 말이나 11월초까지 물놀이를 할 수 있다고 그런다. 




▲만좌모


오키나와 여행을 가고 싶었던 것은 나보다 먼저 다녀왔던 친구가 만좌모 사진을 보여주면서부터였다. '만명이 앉아도 충분한 곳'이라고 해서 만좌모이고 코끼리 코를 닮았다고 하지. 하지만 만좌모에 반한 것은 기이한 형상보다 그곳에서 볼 수 있는 오키나와 특유의 바다색깔 때문이었다. 




▲슈리성



류큐왕조의 흔적이 있는 곳이다. 이 날 날씨가 화창했지만 덥기도 했다. 4월부터 벌써 우리나라 한여름 날씨 같다. 미세먼지도 없는 나라, 이러니 반하나 안 반하나. 슈리성은 500년 동안 류큐 왕국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이다. 오키나와는 원래 일본 영토가 아니었다. 패키지 여행이기 때문에 일본 역사 공부도 된다.




▲비세자키 가로수길


오키나와 가로수길이라고 불리는 이곳. 여행을 하면서 여기는 꼭 와보고 싶었다. 큰 나무와 흙길(가끔 포장된 길도 있음) 그속에 자리 잡은 전통 가옥들. 처음에 태풍과 해일을 막기 위해 심었던 나무였지만 지금은 울창한 가로수길이 되었다. 시샤도 곳곳에 많고, 무인 판매대 같은 느낌의 상점도 있었다. 여기에서 1km 정도를 이동하며 와루미 절벽이 있는데 그 절벽 사이로 보이는 바다가 그야말로 감동이라고. 단 이곳은 4월부터 모기가 있으니 여기 숲길을 갈 때는 모기 조심해야 한다.






▲오키나와 월드


전통 공연도 보고 기모노 체험도 할 수 있는 곳. 기모노 체험은 무료였고, 사진 1장을 인화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엄청 더웠더라는... 전통공연은 재미있었지만 사진은 찍으면 안 된다고 하셨다. 자유시간이 길고, 또 덥기도 해서 여기해서 아이스크림만 3번이나 사먹었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조용히 산책하기 넘나 좋았다.




▲츄라우미 수족관 + 돌고래쇼



츄라우미 수족관은 일단 장난 아니다. 넓이 10m, 폭 35m, 깊이 27m라고 한다. 이곳은 아이나 어른이나 정신 놓고 볼 수밖에 없는 풍경이었다. 내가 정말 바다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라고 할까? 그리고 돌고래쇼도 본다. 한국인 여행자가 많다보니까 돌고래쇼할 때 빅뱅 노래를 틀어주기도 하고 아무튼 잘 아는 노래가 나와서 더 재미있었다. 나는 분명 오키나와 패키지 여행이었지만 이것은 꼭 자유여행 같았다. 이곳에서도 자유이다. 몇시에 돌고래쇼 하니까 그거 보고 몇 시까지 차를 타면 된다고 시간만 정해줄 뿐이었다. 여기에서는 자유시간이 넘넘 길어서 이것저것 사먹기도 하고 친구들과 사진도 많이 찍었다.




▲나고 파인애플 파크


카트를 타고 파인애플 농장을 둘러보는 견학과 같은 코스이다. 카트에서 방송은 한국어로 해준다 ㅎㅎ 이곳이 파인애플이 자라기 넘 좋은 조건이라서 유난히 맛있다고 한다. 손만 뻗으면 파인애플을 딸 수 있을 것 같아 재미있고 유쾌했다. 가족여행코스라면 이런 곳에 만족할 듯 싶다. 그 안에는 파인애플을 이용한 술이나 빵, 과자 등도 있고 기념품을 살 수도 있다. 시식코너가 우리나라 대형마트보다 많아서 한바퀴 돌기만 해도 웬만한 것은 다 맛볼 수 있다.




▲나하 국제거리 낮


돈키호테에서 쇼핑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는 국제거리 뒷골목을 배회했다.  사람들은 쇼핑만 하느라 시간을 다 보냈지만 우리는 여유롭게 산책하고 카페도 가는 등 자유로운 여행을 즐겼다. 사람들은 번화가인 이곳에서 물건만 사려고 하지만 뒷골목으로 가면 영화에 나올법한 일본 스러운 골목의 느낌이 무척 좋다. 나미야 잡화점에 나올 것 같은 그런 곳, 봄에 만나는 잠자리.






▲나하 국제거리 밤


숙소가 이 근처여서 밤에 택시를 타고 나왔다. 오키나와는 치안이 잘 되어 있는 곳이라 밤에 돌아다녀도 안전하다. 우리는 여자끼리였지만 무척 좋았다. 일본 택시는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자꾸 문을 손으로 열려고 했으니 ~ 부끄러움은 우리의 몫 ㅋㅋ 그리고 낮에 못했던 쇼핑을 밤에 했다. 스타벅스에서 커피도 마시고, 쇼핑도 엄청 했다. 돈키호테는 문을 닫았지만 쇼핑할만한 곳은 넘쳐난다. 여기는 의약품이 진짜 싼데 마유크림을 사도 되고, 특히 마스크 같은 경우에는 100개에 3000 ~ 4000원 정도다. 마스크 사와서 올 봄에 잘 써먹었다. 우리나라 미세먼지 너무 심해 ㅠ 올리브영에 파는 미용용품이 여기에 많은데 가격이 훨씬 싸다. 종아리팩이랑 그런 것도 이곳에서 샀다. 


오키나와 여행은 진짜 패키지로도 충분하다. 수학여행처럼 선생님 졸졸 따라다니는 코스가 아니다. 차만 같이 탈뿐, 그리고 그 안에서 간단한 설명을 해줄뿐 차에서 내리는 순간 각자 자유스럽게 여행을 즐겨야 한다. 물론 가이드에 따라 여행상품에 따라 약간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또 상품마다 여행코스가 다르기도 하다. 하지만 필수코스인 만좌모, 국제거리, 츄라우미 수족관은 다 들어가있는 듯하다. 


<돈 받고 쓴 글 아님, 내 돈 주고 다녀온 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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