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구석구석 둘러보기 : 노무현 대통령 생가, 사저, 부엉이 바위

반응형
728x170


노무현 대통령 생가

사저

부엉위 바위

대통령의 길까지

봉하마을 구석구석 둘러보기



▲봉하마을 안내도


봉하마을은 정치적 색깔을 입히지 않더라도 경남 가볼만한 여행지를 찾는다면 다녀올만한 곳이다. 거제도에 있는 김영삼 대통령 생가를 둘러보듯, 경기도 어느 곳에 있는 예쁘고 깨끗한 마을을 방문하듯, 전라도 어느 곳의 높지 않은 산을 등산하듯 그렇게 다녀오면 되는 곳이다. 



그래도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했던 사람이라면 더 뜻깊은 여행이 되는 것이 사실이고, 어느 순간 눈물이 왈칵 솟아오르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대통령 사저까지, 이왕이면 봉하마을에 갔으니 구석구석 꼼꼼하게 둘러보고 오도록 하자. 나는 봉화산까지 올라서 이 날 봉하마을에서 하루를 꼬박 보냈다. 도착한 시간부터 치자면 6시간 정도였다.





노무현 대통령 사저 관람


현장 예매와 인터넷 예매가 있다. 현장 예매는 아주 이른 아침에 가지 않는다면, 특히 주말의 경우에는 거의 불가하다고 보아야한다. 최대 한 달 앞의 날짜까지 예매가 가능하므로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대통령의 집에서 사저 관람 예매를 하도록 하자. 수요일 ~ 일요일까지만 관람이 가능하고 관람료는 무료이다.


▶노무현 대통령 사저 관람 무료 예매 사이트 바로 가기





봉하마을 구석구석 둘러보기



1. 노무현 대통령 묘역


사저 관람 예약시간보다 이르게 도착하면 봉하마을을 먼저 둘러보고, 혹은 시간에 딱 맞게 도착했다면 사저 관람 후 마을을 둘러보면 된다. 나는 먼저 도착해서 대통령 묘역을 둘러보고 참배했다.



어르신들도 많고

젊은 사람들도 많다.






바닥에 새겨진 문구는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한다.

이제 9년이 훌쩍 지나버렸는데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마음을

생이 끝날 때까지 후벼파려나보다.





국화를 살 수도 있고

그냥 참배만 해도 된다.


대통령으로서

가장 강렬하게 남아있는 분.

그땐 너무 어려서 잘 몰랐지만,

정치는 모르지만,

왜이렇게 마음이 아픈지 모르겠다.




2. 노무현 대통령 추모의 집




추모의 글도 볼 수 있으며 초라하기 짝이 없는 관람실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관이나 생애에 관한 것도 볼 수 있다. 좀더 좋은 건물로 올려도 됐겠고만, 서민 대통령이라고 불렸던만큼 모든 것이 소박한듯하다. 노무현 대통령을 무척 좋아하는 친구는 영상까지 꼬박 앉아서 다 보고 오더니 눈물 한바가지를 흘린다. "니가 정치를 알아?" 몰라도 노무현 대통령 생각만 하면 슬프댄다. 또 문재인 대통령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른다. 언론에 안 좋은 기사라도 나서 내가 그 얘기를 꺼내면 청와대 대변인처럼 변호한다. 숨도 안 쉬고...




봉하마을 대표 인증샷 장소

여기서 사진 안 찍는 사람은 없을걸


아, 

노란색 바람개비는 

노무현 재단에서 나온 자원봉사자들이 

만들어주신다. 무료다. 



3. 사저 관람하기





예매를 하는 것이 가장 좋다. 현장예매는 하늘의 별따기가 될 수도. 시간에 맞춰 입장을 하며 재단에서 설명도 해주신다. 서거하시기 전 마지막 CCTV에 잡혔던 정원의 모습. 제주 4.3 사건에 대해, 국가의 잘못된 권력을 직접 사과하셨던 그 분. 퇴임 후 봉하마을에 내려오자 제주에서 나무를 보내줘 이곳에 심으셨댄다. 





임기를 끝내고 봉하마을에 내려오신 후, 노무현 대통령의 일상사진은 거의 밀짚모자를 쓰고 있는 것이었다. 아방궁이라고 도대체 누가 그러는건데? 대통령이 머무는 공간이라고 하기에는 오히려 부족해보였다. 시골의 어느 잘사는 집들도 이 정도는 되어 있기도 하니까. 모든 물건은 그대로 있다. 대통령이 사용하셨던 그대로, 그리고 주인 잃은 밀짚모자도 그대로다.





4. 봉하마을 산책하기




인기가 참 많았던 대통령이 아니었던가. 퇴임 후 봉하마을에 내려오자 많은 이들이 찾아와 뵙기를 원하며 '대통령님 나오세요' 외쳤다. 사저에서 나온 후 자신을 찾아온 사람들과 대화를 하던 장소이다. 이쯤 둘러보고 배가 고프면 봉하마을 내에 있는 작은 장터나 식당에서 식사도 가능하다. 국수 등 간단히 요기할만한 것들을 팔고 가격도 매우 저렴하다.





5. 노무현 대통령 생가




오밀조밀 붙어있어서 동선이 크지는 않다. 체험마을처럼 농촌의 작은 공간 안에 모든 것이 다 있다. 바람개비 2개를 내내 꽂고 다녔다. 만들어주신 분들도 아무 곳에나 버리는 것만 삼가해달라고 당부하셨다. 저것을 집까지 가져가 책상 위에 꽂아놨다고 그런다, 친구는.





1946년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이곳에서 막내로 태어나 8살까지 살았던 집이다.  고교 동창과 김해시의 노력으로 생가를 복원하였다. 김영삼 대통령 생가는 그래도 초가집은 아니었고 한옥이었는데, 참 가난한 집안이긴 했나보다. 초가집이 달랑 저 2개뿐이다. 공간도 작고 그나마 하나는 헛간으로 썼을텐데. 그래도 초가집과 어우러진 시골 풍경이 아름답고 편안하다. 꼭 순천 낙안읍성 같다.





6. 봉화산 오르기


많은 이들이 봉하마을은 그리 넓지도 않고 볼 것도 없어 2 ~ 3시간이면 끝난다고 한다. 하지만 이유는 이곳까지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봉화산까지 오르고 대통령의 길을 다녀오려면 적어도 1시간 이상은 더 추가해야 한다. 이 길을 따라 오르면 대통령의 길이 시작되고 부엉이 바위와 그분이 자주 가던 사찰, 정토원도 볼 수 있다.




▲대통령의 길



이 길이다. 

봉하마을 뒤에 있는 봉화산이다.

(봉하산이 아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주 산책하던 길이라서

 '대통령의 길'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9년 전 

그 분이 이길을 올랐던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



사진에 보이듯이 산은 산이고, 

등산로가 맞지만 잘 만들어져 있다. 

등산이라는 말은 옳지 않고 

산책로라는 말이 더 옳겠다. 

길도 저렇게나 예쁘단다.



봄이나 가을에 다녀오면 좋은 

봉하마을

5월

봉하마을은 

봄에서 초여름 문턱을 넘는 중이었다.



▲정토원 (사찰)



▲부엉이 바위





10분 정도 올라 부엉이 바위에 도착했다. 들어갈 수는 없다. 혹시나 하는 사고에 대비하여 출입을 막아 놓았다. 부엉이 바위 근처, 그를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았다. 울기도 하고, 구슬픈 노래를 하는 이도 있었다. 




▲부엉이 바위


위험에 대비한 철조망

봉하마을이 손에 잡힐듯 멀지 않다.

태어나 자란 곳

국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다시 자리를 잡은 곳

그런데 이곳에서... 왜...



▲정토원


봉하마을 봉화산에 있는 작은 사찰이다. 부처님 오신날 무렵이었다. 연등이 작은 사찰 구석구석 달려있다. 잠시 앉아 쉬고 있자 곧 있으면 밥을 먹으니 배고프면 밥을 먹고 가도 된다고 그러신다. 불교 신자도 아니었거니와 낯설어서 그러지는 않았다. 봉하마을에 내려오신 후 이곳을 자주 오셨고 스님들과 대화도 많이 하셨다고 한다.



사찰 안에는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영정이 함께 모셔져 있다. 참, 한 해에 나란히도 가셨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하셨을 때 김대중 대통령이 슬퍼하셨던 모습이 생각난다. 어디 한부분만 보고 간다면 봉하마을에 대한 아쉬움이 클테다. 5시간 전후로 머물며 구석구석 둘러보면 이 마을의 풍경에 흠뻑 젖어들 수 있다.



반응형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