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섬진강 벚꽃을 구경하러 가고, 화개장터에서 강된장에 보리밥과 해물파전을 먹고 오는 것은 해마다 4월 초 하동여행을 가면 하는 일과 먹거리였다. 참, 지난 봄에는 섬진강 물이 눈이 부시게 반짝거려서 내려가 보았더니 황어떼였다. 해마다 그맘때쯤이면 황어는 산란을 위해 섬진강으로 돌아온다. 3월 ~ 4월 사이에 잠깐 잡히는 이 귀한 물고기들을 지역 주민들이 잡고 있었고, 아버지 가져다 드리면 참 좋아하시겠노라 하였더니 그 분들이 다섯 마리나 담아주셨던 기억이 난다. 가을여행을 하동으로 온 것은 처음이었다. 가을이면 어느 곳이나 풍경이 좋지만 경남 하동은 더 많은 것을 담고 있었다. 하동 평사리 들판 가을 색이 진하게 묻어하는 평사리 들판의 풍경은 감탄이 절로 나왔다. 섬진강의 물길이 마르지 않는한 들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