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막걸리 골목 어디를 가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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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주 토박이다. 볼거리 없던 전주가 한옥마을로 유명여행지가 된 것이 무척 좋다. 또 삼천동 막걸리 골목이 유명해진 것도 좋다. 그런데 여행자들은 그런 생각도 들 것 같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도 전주 막걸리 골목을 찾아갈까? 당연하다. 그런데 삼천동 말고도 서신동이나 한옥마을에도 이것을 판매하는 곳들이 많다. 삼천동 골목보다 좁기는 하지만 푸짐한 상차림은 똑같다. 찾는 연령대가 조금 다르다는 것? 오늘 그동안 다녀보았던 막걸리집 사진을 꺼내보니 왜이렇게 푸짐하더냐, 사진만 보아도 또 먹고 싶어지는 그 맛깔스러운 상차림 구경해볼까?



▲문재인 대통령이 다녀간 서신동 옛촌 막걸리






서신동 옛촌 막걸리는 20 ~ 30대 층이 많이 찾는 곳이다. 나도 친구들 모임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한옥마을 여행을 온 그 연령층 사람들도 일부러 여기까지 오기도 한다. 평일에도 늘 만석일 때가 많다. 사람이 정말 많다. 막걸리 한 주전자에 삼계탕, 족발, 김치전, 수수부꾸미, 두부김치 등 5 ~ 6가지 정도의 안주가 나온다. 막걸리 골목보다는 가격이 아주 살짝 저렴한 편이다.




주말이나 공휴일에 한옥마을에 가는 것은 큰 실례이다. 안 그래도 사람 머리만 보이는 곳이니. 그래서 우리는 평일에 점심 먹으러 가거나 저녁에 산책하러 나간다.







▲한옥마을 옛촌 막걸리(옛촌은 껄리다)



전주 막걸리 골목까지 가기 힘든 사람은 한옥마을에서 즐겨도 된다. 가격은 35,000원이고 8가지의 안주가 제공된다. 안주는 먹기 좋게 테이블 위에서 다 손질해주신다. 푸짐하지 않네? 하고 생각이 된다면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곳과 차별화된 안주가 나온다는 것이다. 철에 따라 변화가 있지만 대하나 간장게장도 나온다. 특히 간장게장은 전문점 못지 않게 맛이 아주 좋다. 저때 비빔밥을 혼자 다 먹어버린 듯 하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으로 주말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대기해야할 정도이다. 평일에도 각종 모임이 있어 늘 손님이 많다.






▲한옥마을 동문주가



2인기준 35,000원이다. 이곳은 막걸리도 마실 수 있고 모주로 마실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막걸리보다는 모주가 훨씬 맛있다. 동문주가는 막걸리상 + 백반집 느낌이 있다. 반찬이 한정식 느낌이 많이 나고 반찬집들 가정식 백반처럼 맛있고 간도 잘 맞는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그런 반찬도 많다. 밥을 달라고 하면 밥도 준다. 그래서 이곳은 차라리 한옥마을 맛집으로 와도 된다. 두 명이서 이만한 가격에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은, 또한 상차림도 훌륭하지 않은가. 밥 좀 먹고 막걸리를 마셔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당신들이 진짜 원하는

전주 막걸리 골목이란

이런것!





이렇게 안주가 끊임없이 나오는 곳을 원하겠지. 그렇다면 당연히 삼천동 전주 막걸리 골목으로 가야한다. 어디로 들어가든 대부분 이정도로 나온다. 한 상 가격은 35000 ~ 40000원 사이이며 막걸리를 추가할 때마다 커다란 안주가 줄줄이 나온다. 한상 차림이라고 해도 대충 안주는 30가지는 되는 것 같다. 유명한 곳은 백종원의 3대 천왕과 수요미식회에 나온 용진집이지만 그 외 다른 곳들도 음식이 아주 훌륭하고 맛들도 다 기가 막히다. 가격은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상인연합회가 있고 그곳에 가입한 곳들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되어 있다.



▲내가 좋아하는 홍어삼합



▲생선구이는 기본



이것은 기본 상차림이다. 추가하지 않고 그 상태 원래의 것이다. 그런데 테이블이 좁아 죽겠는데 음식을 계속 가져다 준다. 그 위에 탑을 쌓는다. 이게 끝인 줄 알았지만 계속 나온다. 접시를 비우느라 정신이 없다. 너무 맛있어서 또 한 번 정신이 없다.



전주 음식은 맛있다. 어디 여행가도 나는 늘 이 맛이 그립다.



전주 막걸리 골목. 괜히 유명한 것이 아니다. 재료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몇 천원 가격이 오른 곳도 있지만 어디 맥주집 가서 이만한 돈을 쓴다고 해도 저만한 상차림은 받지 못한다. 치킨 두 마리 가격이면 저만한 상을 받을 수 있다. 막걸리 한 잔, 상다리 부러질듯 셀 수 없이 많은 안주. 비빔밥만 먹고 갈 것이 아니라 전주 여행을 온다면 막걸리 골목을 가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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