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헌 율곡 이이와 신사임당이 태어난 곳

율곡이이와 신사임당을 

만나는 곳, 오죽헌

오죽헌은 강원도 강릉여행의 첫관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강릉 가볼만한곳 베스트 10에 올라있는 명소들 중에서 IC에서 가장 가깝기 때문이다. 정동진을 비롯하여 동해쪽으로 가려면 이곳에서 한참 이동해야한다. 따라서 여행의 첫코스로 오죽헌을 잡는 것이 현명하다.

오죽헌/시립박물관

이렇게 부르는 이유는 두곳이 같은 문으로 들어가서 같은 문으로 나오는, 즉 같은 공간에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두곳은 자연스레 여행의 한 코스가 된다. 

입장료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

관람시간

하절기 3월 ~ 10월 : 오전 8시 ~ 오후 6시 30분

동절기 11월 ~ 2월 : 오전 9시 ~ 오후 6시

마지막 매표는 관람 시간 1시간 전까지만 가능

휴관일 : 없음, 연중무휴

주차장 : 넓음, 무료

오죽헌이라고 씌여있는

노랑 우산을 무료로 대여해준다.

우산꽂이에 꽂혀 있어서

눈치 안 보고 대여해갈 수 있다.

▲율곡이이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동상이 율곡 이이이다. 

견득사의 (見得思義)

이득을 보거든 옳은 것인가를 생각하라

신사임당 초충도 화단

입구의 오른쪽에는 화단이 있다. 이는 신사임당의 그림에서 자주 보였던 소재인 '오이, 수박, 가지, 맨드라미, 양귀비, 봉선화, 원추리' 등을 심어 조성해 놓은 화단이다. 계절에 따라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며 나비, 잠자리, 여치, 방아깨비, 쇠똥구리와 같은 벌레가 모여들면 초충도가 눈앞에 있는 듯한 풍경이 연출된다.

사임당 빛의 일기

이영애와 송승헌이 주연이었던 SBS 드라마로 2017년 초에 방송되었다. 촬영장소가 이곳 오죽헌과 선교장이었으며 이를 기념하여 조형물을 설치,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비가 오는 날이었지만

체험학습을 나온 초등학생들과

수학여행을 온 중학생들과

단체 여행자들의 관광버스까지,

오죽헌은 날씨와 관계없이 늘 인기가 많은 명소이다.

막상 비오는 날 돌아다니다보니 

실내공간과 야외가 공존하는 곳이라

큰 무리는 없는 곳이며

왠지 비오는 날이 오죽헌의 느낌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자경문

비오는 날 강릉 여행

이런 날씨에만 볼 수 있는

귀엽고 알록달록한 우산의 행진

자경문을 오르면

넓은 광장이 드러난다.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오죽헌 몽룡실을 볼 수 있다.

오죽헌

1505년 형조참판이었던 최응현의 집이었다. 원래부터 이씨 집안의 자택은 아니었다는 것. 최응현은 둘째 사위인 이사온에게 이곳을 물려주고, 이사온은 외동딸이었던 이씨(사임당의 어머니)에게 이집을 물려준다. 서울로 시집을 갔던 사임당의 어머니 이씨는 어머니가 아프자 병간호를 위해 강릉으로 내려왔다가 신사임당을 낳았다. 아이러니한 것은 사임당 역시도 서울 사람과 혼인하였으나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이곳에 왔다가 율곡 이이를 낳았다는 것이다. 율곡이이는 어렸을 때 이곳에서 성장하였으며 실제로 집을 물려받은 사람은 '권처균'이다. 집 주변에 검은 대나무가 많아 자신의 호를 '오죽헌'으로 삼았으며 그것이 집의 이름이 되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문성사

문성사는 율곡 이이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사당이다. '도덕과 학문을 널리 들어 막힘이 없이 통했고, 백성의 안정된 삶을 위하여 정사의 근본을 세웠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문성사'는 인조가 율곡에게 내린 시호이다. 현판은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썼다고 한다.

▲오죽헌(보물 제 165호)

몽룡실에는 신사임당의 영정이 있다.

몽룡실은 한자 그대로 '용의 꿈을 꾼 방'인데 

신사임당이 이곳에서 용의 꿈을 꾸고 

율곡 이이를 낳은 장소이다.

▲율곡매(천연기념물 제 484호)

수령이 600년으로 추정되는 홍매다. 높이는 7m이며 3월이 되면 화사하게 꽃을 피워낸다. 율곡이이와 신사임당이 이곳에 살았을 때부터 존재했던 나무이기 때문에 그들의 손때와 숨결이 깃들어 있는 나무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현장학습 중인 초등학생들

잠시 멈춰서 설명을 같이 들었다. 강릉은 제주도에 이어 살고 싶은 도시 2위에 올랐다고 한다. 얼마 전까지는 부산이 2위였지만 지금은 강릉이 2위라고 한다. 미세먼지도 없고 푸른 바다도 있으며 위인도 많이 배출된 도시다. 강릉에서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훌륭하게 자라야함을 강조(?)하셨다 ㅎㅎㅎ

▲바깥채와 안채

▲어제각

율곡 이이가 어린 시절 사용하던 벼루의 바닥에 정조는 그를 찬양하는 글을 새기고 소중히 보관하라는 명을 내렸다. 그것을 보관하기 위해 지은 집이 어제각이다. 이 안에 보물 제 602호가 있다. (오죽헌에는 보물이 몇 개야??)

바깥채와 안채를 다시 둘러보고 나오면

꽤 운치있는 작은 소나무숲도 있다.

비오는 날 강릉 가볼만한곳을 

찾는다면

오죽헌

실내 전시관이 많으니까.

실내 전시관은

율곡 기념관

향토민속관

강릉시립박물관

율곡인성교육관

총 4곳이 있다. 

따라서 비오는 날에도

오죽헌은 와볼만한 곳이다.

강릉의 문화와 선사시대의 유물도 볼 수 있어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더없이 유익한 장소이다.

실내 전시관에는 설화와 함께 전해내려오는 호랑이 그림이 여러개 있다. 올초에 친구 어머니께서 사주를 보았는데 올해 호랑이를 가까이 하라고, 못해도 호랑이 그림을 품고 다니라고 친구에게 신신당부를 했다고 그런다. 그곳에서 30만원에 호랑이 그림을 사오신다는 친구 어머니를 말리고(ㅋㅋㅋ) 호랑이 스티커를 들고 다녔던 친구(풉)는 이곳에서 호랑이 사진을 여러장 찍어서 어머니를 안심시켜 드리고 잘 가지고 다니는 중이다(아 웃겨 ㅎㅎㅎ)

입구에는 율곡 이이의 동상이, 박물관의 앞에는 신사임당의 동상이 있다. 세계 최초로 한 나라의 화폐 주인공이 된 모자. 둘다 대단한 위인이다. 왠지 이곳에서 좋은 기운을 잔뜩 받아가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