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압지) 동궁과 월지 경주 야경 BEST 1
- 경상도
- 2017. 11. 8.
동궁과 월지(안압지) 경주 야경이 언제나 환상인 곳!
해마다 찾아오는 경주 여행. 천년의 역사를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항상 여유로운 겨울에 경주를 찾아왔지만 올해만큼은 예외였다. 이유는 첨성대 핑크뮬리 때문. 이번 경주 가볼만한곳 여행코스를 짜면서 기존에 가보았던 역사유적지구는 빼고 새로운 코스로 가득 채웠지만 동궁과 월지 야간개장만큼은 놓칠 수 없었다. 보문호 야경을 구경하고 이곳으로 왔다. 경주 야경투어 코스를 찾는다면 보문호수와 이곳이면 충분하다.
야간개장 시간과 입장료
·입장시간 : 오전 9시 ~ 오후 10시까지
·관람시간 : 오후 10시 30분까지
·입장료 : 2,000원
안압지
문무왕 때 신라 태자가 거처했던 별궁이면서 귀한 손님에게 연회를 베풀거나 나라 안에 경사가 있을 때 행사를 치르던 장소였다. 지난해 이곳을 다녀가면서 문화해설사분의 설명을 들었었지만 이번에 또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다. 이곳은 신라가 후백제의 침입을 받았을 때 도와준 고려의 왕건을 초청하여 잔치를 베풀던 장소였다고 한다.
안압지? 동궁과 월지?
1980년 대 토지 파편에 '월지'라 쓰여있는 것이 발굴되면서 월지라고 부르게 하였으나 사람들에게는 '안압지'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신라가 망한 뒤 관리를 하지 않고 방치해 둔 월지에는 갈대가 무성해지고 기러기와 오리 떼가 살고 있어 기러기 '雁', 오리 '鴨', 을 사용했다. 하지만 2011년 7월 본래의 이름을 되찾았고 이곳의 정식 명칭은 '동궁과 월지'가 맞다. 분명 나도 학교를 다닐 때 '안압지'라고 배웠으나 이제 모든 교과서에는 '동궁과 월지'로 나온다. 오히려 아이들은 동궁과 월지라는 정식 명칭으로 알고 있지만 어른들은 이곳을 안압지로 부르는 경우가 더 많다. 원래 이름을 찾아주기 위해서 어른들의 올바른 인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동궁과 월지 야경을 보지 않고는 경주 여행을 다녀갔다고 말하지 말라고 한다. 그 정도로 이 공간은 로맨틱하고 아름답다.
이곳은 '예쁘다'라는 말보다 '아름답다'라는 말이 참 잘 어울리는 장소다. 바로 옆으로 기차가 지나간다. 기차소리마저 낭만적인 경주 야경 최고의 코스다.
달빛과 구름도 아름다운 경주의 밤. 그 아름다움의 절정은 동궁과 월지에 있었다.
보고만 있어도 뭉클해지는 야경, 그리고 천년야행
'천년야행! 경주 밤을 열다'는 여름이나 가을 밤에 열린다. 핑크뮬리 덕분에 찾아온 경주 가을여행. 덕분에 천년야행을 함께 할 수 있었다. 경주 천년야행은 ' 7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는데 '야로, 야화, 야설, 야경, 야식, 야숙, 야사'의 7夜 중 야로는 첨성대, 대릉원, 동궁과 월지까지 산책하며 왕과의 만남을 테마로 한 프로그램이었다. 혹시 이런 프로그램을 참여하고 싶다면 경주 여행을 하기 전에 <경주 문화원>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
달밤에 노닐고 싶어라, 신라의 밤이 그러하였을까. 정말 아름답다.
연못 가운데 3개의 섬을 만들고, 그중 12봉우리의 섬에는 꽃과 나무를 심었으며 진귀한 새와 짐승을 키웠다고 한다. 1400년 전 이곳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참 단아하고 깨끗하고 고풍스럽다. 보고 있으면 그냥 그대로 좋고, 시간이 멈춘 기분이 든다. 경주 여행 중 낭만의 꽃이 활짝 피는 곳!
해마다 왔던 경주 여행코스를 벗어나면서 이번 경주 1박2일 여행은 참 좋았다. 기존의 코스를 벗어나고자 해도 버릴 수 없는 것이 동궁과 월지 야경이다. 연못에 반영된 모습이 어쩜 이토록 아름다울까. 생생한 빛이 묘하게 아련한 느낌을 불러온다. 경주의 가을은 향기가 난다.
산책로 조명은 어두운 편이다. 걷는 길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 순간 아픈 것보다, 창피함 때문에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 팔다리 멍이 다 없어질 때까지 이번 여행을 기억할 수 있을 거다. 생각해보니 매우 뜻깊은 경주 여행이었다.
내년에도 나는 경주를 찾아올 거다.
그때에도 난 이곳에 서 있을 거다.
연못에 내려 앉은 밤을 담은 나무와 또 연못에 선명하게 녹아든 단청의 색이 마음을 사로 잡는다. 바람아, 불지 말아라. 흔들지 말아라. 경주 야경에 촉촉하게 젖어드는 이 밤, 로맨틱한 밤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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