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독립기념관 아이들과 가볼만한곳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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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독립기념관 아이들과 가볼만한곳 추천


두번째 방문이었다. 나는 아이가 없다. 5년 전이었을까. 이곳을 한 번 다녀오고 나서 주변사람들에게 많이 추천 했다. 아이들이 아니더라도, 혼자라도, 가족여행이라도, 당일치기 여행으로 천안 가볼만한곳을 찾는다면 참 좋은 곳이라고. 



어떻게 보면 남한의 거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서 접근하기도 좋다. 토지의 박경리 작가는 한반도의 중심이 강원도 원주라고 말했다. 그래서 토지의 집필도 그곳에서 마무리했다. 천안은 남한의 중심 같다. 유관순과 관련있는 곳이지만 여기저기에서 찾아오기 쉬우라고, 그래서 이곳에 천안 독립기념관이 있는지도 모른다.



천안 독립기념관


동절기 : 11월 ~ 2월 오전 9시 30분 ~ 오후 5시까지

하절기 : 3월 ~ 10월 오전 9시 30분 ~ 오후 6시까지


매주 월요일 휴관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개관

입장료 무료

주차료 승용차 기준 2,000원



겨레의 탑

하늘로 날아오르는 새의 날개 혹은 기도하는 양손의 모습을 닮았다. 이는 독립기념관의 상징탑이다. 광주 5.18 국립묘지에 가도 이와 비슷한 모양의 탑이 있다. 높이는 51.3m나 되며 탑 양쪽에 무궁화가 조각 되어 있다.



아이들과 가볼만한곳으로 천안 독립기념관이 괜찮은 이유는 열차를 타고 주변을 둘러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실내는 열차를 타고 들어갈 수 없지만, 실내에는 아이들과 해볼만한 체험도 다소 마련되어 있다.



겨울이라서 그랬을까. 독립기념관을 찾아온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뿌듯하다. 단지 계절적인 이유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면 좋겠다. 천안 가볼만한곳 1위는 언제나 여기.


유난히 군인들이 많았다. 그리고 손에 무엇인가를 다 들고 다닌다. 도저히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지나가는 늠름한 젊은 군인들에게 물어봤다. 휴가 중에 천안 독립기념관을 들르고 스탬프를 완성해가면 나중에 휴가를 하루 더 준다고 한다.



옆에 있던 남자들은 "왜 내가 군대다닐 때는 이런 게 없었느냐"며 억울해하다가 이는 정말 좋은 정책 같다며 칭찬한다. 나도 무척 좋은 발상이었다는 생각에 동의한다. 천안 독립기념관에 젊은 사람들이 많으니 든든한 느낌이다.



청와대 같은 느낌.

아마 푸른 기와라서.



천안 독립기념관을 정말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이곳에 오기 전에 집에서 천안 독립기념관 어플을 설치해서 오면 된다. 용량이 크므로 이곳에서 설치하는 것보다 와이파이가 잡히는 집에서 설치해오는 것이 편하다. 그리고 이어폰도 하나 준비해오도록 하자.


아이가 있다면 이는 정말 더욱 추천하는 바이다. 나는 어플이 있는지 몰라 이곳에 도착해서 어플을 깔았다. 이어폰이 없어서 작은 소리로 재생해놓고, 귀에 딱 대고 들었지만 뭐 그것도 불편하지는 않았다.



각 관람실마다 해설을 들을 수 있는 번호가 표시되어 있다. 어플에서 그 해당 번호를 찾아서 들으면 된다. 해설사가 필요없을 정도로 상냥한 언니의 목소리로 설명을 해준다.


내가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거의 하루를 꼬박 보내며 가슴 뿌듯했던 것은 이 어플을 적극 활용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이었다. 혼자 여행 온 사람들도 핸드폰과 이어폰 하나를 가지고 모든 관람실을 돌고 있었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20대 초반의 여학생들은 각자 어플로 설명을 들은 뒤, 그 앞에서 자신들의 생각을 말하기도 한다.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여우면서도 야무져보이든지. 눈으로만 보고 가지 말자. 그럴거라면 애초에 오지 않는 것이 좋겠다.




관람실 1은 구석기부터 시작한다. 관람실 순서대로 우리나라의 역사가 펼쳐지게 되는 것이다. 혹시 내가 역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면 어플과 이어폰을 아이에게 준다면 아이는 우리보다 더 빠른 두뇌 회전으로 많은 것을 받아들이게 된다.



역사를 배우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5학년이거나 또 중학생의 아이들과 가볼만한곳으로 최고의 장소다. 더군다나 이렇게 추운 겨울이라면 더더욱.



초등학교 읽기 책에서 '웃는 기와'라는 시를 본적이 있다.

깨져버린 신라의 기와를 보며

누군가 썼던,

우리도 기와처럼 웃고 살자는 내용의

시였을 거다. 


아이는 이 기와를 보며 박수를 칠지도 모른다.

교과서에서 보았다고...



실내 전시관은 정말 잘 꾸며져 있다. 서울 국립박물관을 가본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그와 비슷하거나 아니면 그 이상으로 수준이 높다. 걸음을 따라 옮겨가기만 하면 두루마리 화장지처럼 우리의 역사가 술술 풀려 있다. 



고구려의 살수대첩, 고려의 팔만대장경 등 역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재현해 놓았다. 그리고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연표도 훌륭하다.







그렇게 천안 독립기념관을 돌다보면 일제 강점기 시절까지 오게 된다. 충남 예산의 윤봉길 생가도 아이들과 가볼만한곳으로 추천하고 싶다. 그때도 가슴이 그렇게 뜨거웠는데, 이곳에서 독립열사들을 만나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나라면, 나라면... 몇 번을 되물어도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대답만 나온다. 그래서 그들은 위인인 것이고 우리는 그들을 기억하고 늘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무장독립운동가 뿐만 아니라 문학으로 독립의 의지를 불태우고 응원했던 많은 문학가들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육사의 광야, 심훈의 그 날이 오면,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윤동주의 서시,  한용운의 님의 침묵 등이다. 


이들은 광복을 맞이하기 전에 생을 마감했다. 얼마나 애타게 기다렸을 순간이었을까.






아이들과 체험하기 좋은 장소

태극기를 그리거나 아니면 그냥 그림을 그려도 괜찮다. 소원을 적기도 한다. 예쁘게 색칠을 하고 스캔을 하듯이 장치 위에 올려 놓으면 대형 스크린 위로 자신이 그린 그림이 비행기처럼 날아다닌다. 여기는 아이도 어른도 신나하는 곳이었다.




억울하게 죽어간 간도의 한인들은 처참하고 잔인했다. 교회에 사람들을 가두고 불을 질렀다니, 죽은 사람을 묻어놓은 무덤을 파헤쳐 뼈만 남을 때까지 또 다시 불 태웠다. 일본군들의 잔인한 만행을 볼 때는 화가 난다. 


광복 후 6.25 전쟁으로 전시실은 이어진다.



천안 가볼만한곳 독립기념관은 혼자 여행오기도 좋은 곳이다. 그렇지만 아이들과 가볼만한곳으로 더 잘 어울린다. 장점이라면 구석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모든 역사가 담겨 있어 많은 공부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단점이라면 너무 넓다. 지역마다 여행다니며 보았던 기념관들을 한 곳에 몽땅 모아놓은 느낌이다. 하루를 꼬박 보내야할만큼 너무 넓다. 집에 돌아오고 나서 다리가 아플 정도였다. 하지만 아이들이라면 지치지 않을 거다.




제대로 둘러보고 싶다면 어플 설치 + 이어폰이면 된다. 그리고 오전 중에 찾아가는 것이 좋다. 점심을 넘기고 찾아가면 다 둘러보기 힘들다. 동절기라 5시가 마감이다. 어플로 스탬프를 완성하면 (총 6개 전시관) 추첨을 통해 집으로 선물을 보내준다는 것도 기억하자. 아이에게 스탬프를 완성하게끔 기회를 준다면 더 흥미롭게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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