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사계절 내내 괜찮더라.
- 전라도
- 2018. 1. 22.
담양만큼 즐겨찾는 전라북도 여행지 군산. 아마 많은 사람들이 군산 가볼만한곳을 찾는다면 경암동 철길마을을 먼저 찾아보는 이들이 많을 듯하다.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은 계절마다 다 가본 곳으로 어느 시기에 가더라도 실망할 가능성이 없는 군산 가볼만한곳 중 하나이다. 그래서 사진은 여름일 수도 있고, 가을일수도 있고, 겨울일수도 있다.
아마 작년에는 한 해 동안 3번 쯤 군산 철길마을에 찾아간듯하다. 주차는 철길마을 한편에 아파트가 있고, 그쪽 거리에 무료로 주차하면 된다.
원래 바다였다는 경암동 일대.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인들은 이곳을 매립하여 방직공장을 지었다. 해방 후 텅 비어버린 불품없던 마을.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판짓집을 짓기 시작했다. 수도도, 전기도 없었지만 70년대가 되면서 사람들은 더 많이 모여들었다. 그리고 꽤나 마을의 모양새를 갖추게 된다.
경암동 철길마을은 1994년 4월 4일 생산품과 원료를 실어나르기 위해 만들어졌다. 일제 강점기 시절이었으니 일본이 수탈의 목적으로 만든 거겠지. 하지만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는다.
사각사각 자갈소리
알록달록 벽화예술
옹기종기 상점거리
날이 갈수록 더욱 예뻐지고 있는 경암동 철길마을
무너질듯한 담벼락
새로 생긴 신식 상점
좁다란 기찻길 사이로 대조적인 풍경이 한 곳에 놓였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다.
<경암동 철길마을 풍경>
벽화들도 정겹다.
사진을 찍을만한 곳이 많다.
어디 철길마을 벽화 구경해볼까?
가족여행을 온 사람들은 교복을 입는다.
그리고 추억을 남긴다.
엄마도, 아빠도, 딸도, 아들도
연령을 따지지 않고
누구나
과거로의 여행이 가능한 이곳
누구나 좋아하는
이런 예쁜 상점이 가득하다.
아마 초가을이었을테다.
고추를 말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곳은 아직도 주민들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계절에 따라
다채로운 삶의 모습이 있고,
그래서 어느 계절에 가더라도
밋밋하지 않고, 살아있는 느낌이
경암동 철길 마을에 있다.
여름이었는데 소나기가 내리던 모습
눈이 쌓인 철길마을은 가봤지만
눈이 오는 철길마을은 보지 못했다.
아마 이와 비슷한 풍경이지 않을까?
노란집은 여전히 인기가 많다. 철길 마을이 덜 알려졌을 때만 해도 노란집 하나였지만 지금은 상점들이 가득하다. 추억을 안겨주는 불량식품을 '사회 4대 악'이 아닌 하나의 먹거리로 즐길 수 있는 곳.
양쪽으로 늘어선 상점을 구경하는 재미는 특히 좋다. 우리가 학교 다닐 때 했던 것들, 웬만한 것은 여기에 다 모여있다. 이것은 아이와 부모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것, 그래서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은 가족여행지도로 괜찮은 장소다.
학교 다닐 때 잘도 먹었던 아폴로, 쫀드기
신기하다. 불량식품은 변하지도 않는다.
<군산 철길마을 상점의 모습들>
50년 전, 60년 전, 70년 전
이곳을 달렸을 기차
고무신을 신고 때 묻은 옷을 입고
그 풍경을 바라보았을 사람들, 과거의 모습
그 흑백 사진이 무척이나 보고 싶다.
낮에 보아도 좋지만 소문을 듣자하니 이곳은 야경도 특별한 풍경이 있다고 한다. 상점들은 문을 닫겠지만 색다른 풍경을 보고 싶다면 이곳을 밤에 찾아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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