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 증상 +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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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4. 17.
설마 내가 방광염일 줄이야 ㅠㅠ
지난 주 월요일부터 소변을 볼 때 아래가 찌릿찌릿하고 소변 볼 때 몸이 흔들린다. 꼭 남자들이 오줌싸고 몸 흔드는 것처럼. 볼 일을 봐도 시원하지 않고 더 나올 것 같고, 찌릿찌릿하니까 화장실 가는 것이 무서워진다. 뭐 별일 아니겠지하고 놔두었는데 수요일에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 ;;;; 아 나 죽는 것인가? 이때 진짜 엄청 무서웠다.
그래서 검색을 시작했다
1. 여자 소변 볼 때 찌릿찌릿
2. 혈뇨가 나옴
3. 소변에 피가 섞임
이런식으로 검색을 해보았더니 딱 나온다. 이것은 방광염 증상이었다. 방광염 원인은 무엇인지도 함께 검색(병원 안 가도 되는 치료법이 있나 해서) 해보았는데 원인이 워낙 여러가지라고 한다. 검색하는 와중에 또 화장실을 갔는데 또또또 피 섞인 소변이 나온다. 진짜 무서웠다공 ㅠ
그래! 방광염 자연 치료법을 찾을 게 아니라 병원을 가야겠다 하고 병원비는 얼마나 나오나 어떤 병원을 가야하나 검색을 했더니 광고글만 넘친다. 어떤 사람은 산부인과로 가라, 내과로 가라, 비뇨기과로 가라 병원비는 10만 ~ 20만 사이다... 도통 믿을만한 정보가 없음 ㅜ
ㅋㅋ 단체톡방에 물어봤다~ 대학친구들 단톡방이라 이런 거 쪽팔릴 일이 없으니까. 그런데 세상에~ 친구들은 이미 다 방광염에 걸려봤다고 한다. 이렇게 흔한 질병일줄이야... 심지어 재발도 많고 친구는 만성이라서 자주 병원가서 주사 맞고 약도 타오고 그런다고 한다.
여자들이 잘 걸리는 방광염 증상. 왜냐하면 거기하고 항문하고 거리가 가까워서 그런다고 한다. 병원가서 의사선생님께 방광염 원인을 물어봤더니 질쪽으로 균이 들어가면 걸리는 거라고 그런다. 여자의 경우 항문쪽 관리를 잘못하면 그 균이 질쪽으로 타고 들어가서 방광염 원인이 된다고 그런다. 한마디로 똥싸고 뒷처리를 잘 못해서? 그런적 없는데 ㅜㅜ(그랬었나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들이 잘 걸리기는 하는데 남자들도 걸린다고 한다. 친구 남동생도 걸려봤다고 그런다.
나 같은 경우 방광염 증상은 소변 볼때 찌릿찌릿 싸고 나서도 불쾌한 기분, 아랫배가 아픔, 혈뇨 등이었는데 심한 사람은 맹장 터진 것처럼 복통이 엄청나다고 그런다. 친구들이 그랬다고 한다. 하지만 중복적으로 나타나는 가장 중요한 증상은 소변 볼 때 찌릿 + 싸고 나서도 기분이 별로임 + 아랫배가 아픔... 이것이 가장 중요하고 공통적이다.
어떤 병원으로 가야하지?
산부인과
비뇨기과(남자라면)
내과
가정의학과
다 된다.
그런데 여자는 질염이랑 방광염이 같이 오니
산부인과로 가보라는데
아직도 산부인과 가는 것은 쫌 그렇다.
친구들한테 물어볼 때 친한 언니한테도 물어봤는데 ㅋㅋㅋ 그 언니도 이미 여러번 걸려봤다고 한다. 그러니까 방광염 증상을 보인다고 나 죽네 어쩌나 겁먹을 필요가 없었던 것이었다. 근데 소변에서 피가 나오는데 어느 누가 겁먹지 않겠어 ㅠ 방광염 방치하면 신우염이 온다고 그런다. 처음에 잡지 않으면 만성으로 가거나 신우염이 오니까 초장에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고. 다 경험자들의 조언이다 ㅎㅎ
어떤 병원을 가는 것이 좋지?
산부인과를 가야하나(그런데 아직도 이런 곳은 쫌)
내과를 갈까 가정의학과를 갈까 하다가
친구들이 병원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소변검사가 바로 나오는 곳으로 가는 거라고 한다. 그래서 동네 병원 몇 곳을 전화했더니 정말 한 곳은 소변검사 결과가 다음날 나오는 내과도 있더라는. 결국 소변검사 결과가 바로 나온다는 가정의학과로 갔다.
집에서 볼 일을 보고 가서 소변이 안 나와 고생했다. 병원에 갈 당신이라면 오줌 꾹 참고 가시길. 소변검사 결과는 3분 만에 바로 나왔고 예정대로 방광염 진단을 받았다 ㅋㅋ
"아니 왜 제가 방광염에 걸린거죠? 원인이 뭐죠?
물었더니 검색에서 나온대로 워낙 여러가지라고 한다. 의사쌤 말로는 비데를 너무 많이 사용하거나, 똥싸고 뒷처리를 잘못하거나 하면 걸린다고. 방광염은 신장이 감기에 걸렸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하셨다. 일 년에 몇 번씩 감기에 걸리는 사람은 면역력이 약해서 그러는 것이고 이 것에 걸렸다는 것은 신장의 면역력이 잠시 떨어진 것이라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신다. 주사 맞고 약 3일 먹으면 된다고.
방광염 치료법은 엉덩이에 항생제 주사 1번 맞고 약 3일치 받아오면 끝난다. 사실 병원에서 주사 맞고 온 뒤 그 날 밤 증상이 바로 호전되었다. 약은 하루 2번씩 3일, 총 6봉지인데 약을 먹을까 말까 고민될 정도로 항생제 주사 한 방에 무척 좋아졌다. 그때 친구들이 카톡으로 증상 좋아졌다고 약 끊으면 안 된다고 무조건 처방전대로 먹어야 한다고 경고를 했다. 3일치 약 다 먹었다 ~ 지금은 멀쩡하다. 괜히 피오줌싸서 겁먹었었던 ㅋㅋ
방광염에 좋은 음식 보다는 피해야할 음식이 맞다. 의사쌤이 커피하고 술만 피하면 후딱 낫는다고 해서 약 먹는 동안 그 2가지만 피해줬다. 주사맞고 약먹으면 이렇게 쉽게 낫는 걸, 방광염 자연치유하시게요?
아 그리고 진짜 중요한거. 사실 나도 병원가기 전에 병원비, 치료비용이 너무 겁났었다. 검색해보니 몇 십만원 나온다는 말도 있어서. 산부인과 가면 이것저것 검사(질쪽으로)해야한다고 해서 그렇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 내과나 가정의학과로 가면 소변검사로 알아내니까 병원비가 엄청 저렴하다. 나 같은 경우는 소변 검사 결과 바로 나오는 병원으로 가서 소변검사 + 항생제 주사 + 약국 처방 까지 해서 7500원 썼다. 의료실비 혜택도 못받는 매우 저렴한 비용. 방광염 증상이 나타났다면 자연치유하려고 하지말고 병원가자. 이렇게나 저렴하고 3일이면 낫는다(사실 주사 맞고 나면 거의 멀쩡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