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반도 채석강 깨끗한 바다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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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황해...


바다가 지저분하고 물이 탁하다는 편견이 강했지만 봄날에 만난 변산반도 채석강은 몰라보게 깨끗했다. 대천 해수욕장이나 춘장대, 무창포를 갔을 때도 서해는 많이 깨끗해져 있었다. 물론 동해의 그 푸른빛은 따라갈 수 없지만, 최근 서해바다를 찾아왔던 사람이 아니라면 놀랄만큼 맑아진 이 모습에 감동할만하다.



전라북도 가볼만한곳 바다와 갯벌체험은 고창과 부안 격포 지역이 유명하다. 고창의 구시포해수욕장도 매우 좋다. 변산반도 채석강은 점심을 넘겨 오후가 절정으로 치닫는 시간에 방문하면 더 아름답다. 덤으로 낭만적인 일몰도 즐길 수 있으니까.



부안 채석강


입장료 주차료 : 무료

상시개방

주변에 식당, 카페, 대명리조트 등 편의시설과 숙박시설이 많음

여름에는 튜브를 대여해주어 해수욕이 가능. 

넓은 해수욕장은 아니지만 가족 여행지로 인기 많은 곳



휴가철이 시작되려면 아직 멀었지만 4월 5월 6월이면 어떠하랴. 주말에 뚝딱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도 좋은 변산반도 채석강. 부안 날씨가 좋은 날, 특히 미세먼지 없는 날 찾아오면 이곳이 사랑받는 이유를알만한 풍경이 펼쳐진다. 걷기 좋은 해변, 부드러웠다가 거세지는 파도도 재미있다.




본래 조개를 캐는 갯벌체험 장소는 아니지만 물때가 맞아 모래가 드러나면 사람들은 보물찾기를 시작한다. 언제나 풍요롭고 신비로운 바다. 아이들에게는 좋은 체험의 장소가 되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부모의 입가는 얼마나 흐뭇할까. 



오후의 까칠한 햇살

한 아저씨는 채석강의 독특한 암석 아래에

꽃게처럼 숨어들었다.




서해안의 지질 명소로 알려진 채석강과 적벽강. 그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채석강이다. 선캄브리아에서 백악기 시대에 만들어진 지층. 셀 수도 없은 오랜 시간동안 파랑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모양의 해변은 제주도나 경주의 주상절리대 못지 않게 경이로움을 품고 있다. 여기에 주변 백사장이 풍경의 감칠맛을 더해준다.



변산반도는 물때를 잘 맞춰서 오는 것이 좋다. 만조시에는 그냥 바다에 그치지만 물때가 되어 드러나는 암석지대는 신비하고 이국적이다. 일년에 2 ~ 3번 다녀가는 곳이지만 오히려 이곳은 만조인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따라서 물때가 언제인지, 일부러 그때를 맞추려고 하지 말고 찾아와도 두가지의 풍경을 모두 볼 수 있다.



해식절벽이라는 채석강. 책을 쌓아놓은 풍경으로 유명하다더니 과연 그러하다. 바삭한 파이의 결처럼 생겼고, 나무의 나이테 같기도 하다. 옛 수군의 근거지였고, 조선시대에는 전라우수영이 있던 곳이기도 하다. 






동해처럼 색감이 진하지는 않지만 오히려 부드러운 느낌이 있다. 모래사장보다는 암석지대가 많아 거칠고 약간은 걷기 힘들 수 있다. 따라서 힐보다는 편안한 신발을 신고 오는 것이 좋다. 


멀리 보이는 해석절벽이 높이는 웅장하다. 순간 큰바위 얼굴이 떠올랐는데 옆모습이 사람의 얼굴을 닮은 것처럼 보인다. 날카로운 절벽 위에서도 생명은 꿋꿋하게 자란다. 그 모습이 마치 초록색으로 염색을 한 사람의 머리카락처럼 보였다.







모래를 쓸고 나가는 파도보다 더 특별한 풍경

무섭게 달려들었던 파도는

이내 차분해지고

또 갑자기 매섭게 달려들어

사람들을 놀래킨다.

물벼락이라도 맞으면

꺄르르 웃음이 난다.


이것이 여행이고

힐링이지 않을까.








변산반도 채석강의 물때를 굳이 신경쓰지 않고 방문해도 되지만 이곳을 둘러볼 때에는 물때를 신경써야 한다. 밀물이 다가오는 것 같으면 서둘러서 절벽 끝까지 다녀와야 한다. 멀리서 보았을 때는 날카로운 것이 손끝만 닿아도 아플 것 같더니, 가까이에서 만져보니 무척이나 부드럽다. 파도와 오랜시간은 모든 것을 둥글둥글, 매끄럽게 만들어 놓았다. 어느 동시에서 보았던가. 우리도 그들처럼 둥글둥글 살아가라고.



절벽 중간중간에는 빈공간이 많고 신기하게 쌀쌀한 바람이 가득차있다. 여름에 부안 여행을 온다면 이곳에 쏙 들어가보자. 냉혈동굴이 될 것 같다. 두바이 여행의 높은 빌딩 숲도 좋았지만 자연의 오랜 인고로 만들어진 걸작은 더 큰 감동을 안겨준다.



변산반도 채석강은 지질적으로 뛰어난 가치가 있는 곳이지만 우리가 그러한 것을 하나하나 따져보고 알아야할 필요는 없다. 그냥 보고 있어도 빠져들만큼 수려한 풍경이 있으니까. 



바로 위에는 뷰 좋은 호텔도 있다. 이곳뿐만 아니라 근처에 대명 리조트를 비롯하여 숙박업소가 굉장히 많다. 또한 수성당, 적벽강도 바로 근처에 있기 때문에 당일치기 국내 여행으로도 1박 2일 국내여행지로도 좋다. 1박 2일이라면 내소사, 곰소염전, 청자박물관 등을 코스로 잡으면 된다. 곰소젓갈이 유명하니 곰소시장에 들어 젓갈을 맛보고 가는 것도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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