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여행 인생샷 장소라는 단양 이끼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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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여행 

인생샷 장소라는 

단양 이끼터널



단양 여행 

 인생샷 장소라는

단양 이끼터널




터널이 참 예뻤다. 


단양 여행의 필수인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주말이 되면 단양 읍내에서 그곳의 주차장까지 도착하는데 2시간이 걸린다고 하더니 과연 그럴만 했다. 읍내에서 만천하스카이워크까지는 7 ~ 8km 내외이지만 그곳으로 가는 동안에는 꽤 여러개의 터널을 지나야만 한다. 



그런데 터널의 차선이 하나이기 때문에 교통대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 터널 입구에 초록불이 떨어지면 그때 터널로 진입할 수 있으며 그런 터널이 여러개이니 차가 많은 날에는 '마의 구간'이 될 수밖에 없었다. 연차를 내고 다녀온 금.토.일 2박 3일 단양 여행이었고, 이런 정보를 미리 알고 있었기에 우리는 이쪽 구간에 있는 여행명소를 모두 금요일로 뺐다. 성공이었다. 차는 막히지 않았다.





단양 여행 중 동선을 반드시 묶어야 하는 곳은 만천하스카이워크 - 단양강잔도길 - 이끼터널(선택) - 수양개 선사유물 박물관과 수양개 빛터널이다. 하나의 도로로 연결 되기 때문이고 읍내에서 수양개 빛터널 가기 전에 잠깐 들러보면 좋은 곳이 단양 이끼터널. 



이끼 터널로 가기 전, 만나는 터널은 이렇게나 조명을 잘 해놓았다. 단양 여행 정보 없이 찾아온 사람이라면 '여기가 그 유명한 수양개 빛터널인가'라고 착각할 수 있을 정도랄까.





낮에 만나는 어두운 터널의 조명이

제법 아름다웠다.





그렇게 도착한 이끼터널



친구는 이곳이 영화 '이끼'의 촬영장소였냐고 묻는다. 아니다. 터널이라고 하기에는 터널 같지 않은 곳, 도로의 담벼락 양쪽으로 이끼가 많아서 이끼 터널이라고 부른다. 단양 여행을 다녀온 젊은 여행자들로부터 이곳이 인생샷 장소라는 소문이 나면서 꽤 유명해졌다. 




실제 차가 다니는 도로이기 때문에 인생샷 찍으려다 큰 일 당하지 말고 차 조심에 더욱 신경을 써야하는 장소이다. 단양 이끼터널은  30km/h 서행구간으로 차가 다니더라도 모두 천천히 달리기 때문에 큰 사고가 벌어질 위험성은 적지만 그래도 사진 찍을 때 늘 조심해야 한다. 



터널 안에는 차를 세우면 안 된다. 터널 입구의 양쪽에 잠시 차를 댈만한 좁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끼 터널을나가면 바로 수양개선사유물박물관이 있고 그곳이 무료주차이므로 그곳을 이용하면 된다.





▲단양 이끼터널




긴 터널은 아니지만 

나무가 만들어주는

 또다른 터널이 존재하는 곳




그런데 이상하다.

이끼가 없다.

아뿔싸!



꽃에도 철이 있고 과일도 제철이 있는 것을,

이끼도 제철이 있었던 것이다.


이끼야 아무 때나, 그늘지고 습지면 잘 자라지만

계절상 건조하기 짝이 없는 장마 시작 전이었으니

(2018년 6월 15일)

이끼는 다 말라비틀어지고 없었다...




이끼터널 절정일 때(추측)


정확한 정보가 제공된 곳은 없으나 6월 초에 다녀온 사람 사진을 보면 분명 온통 초록이었다. 내가 다녀온 날짜는 6월 15일... 12월에 다녀온 사람의 사진을 보면 도로에 낙엽만 쌓여있고 초록은 하나도 없다. 겨울과 이른 봄에는 절대 안 예쁠 것이 뻔하다. 결론은 비가 많이 오고 난 후, 단양 장마가 끝난 후겠지.



▲오른쪽 벽에 보면 이끼의 흔적이 보인다.



보통 이곳의 이끼는 봄비가 많이 내리고 난 후에 초록이 진하다. 또한 장마철 습도가 높을 때 생명력이 강해진다. 지금 일부 남아있지는 하지만 이끼터널의 명성에 어울리는 풍경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이곳에 실망스럽지는 않았다. 이끼가 없더라도 터널의 풍경이 꽤 근사했다. 단양 여행 중 만약 이곳을 들러볼 생각이라면 장마가 지난 후, 건조하지 않은 계절을 노리는 것이 현명하겠다.




차가 많이 다니지 않아 도로 한복판에서 이런 사진이 가능하다. 양쪽이 모두 이끼로 덮혀있었다면 소문대로 단양 여행 인생샷 필수장소라는 이름에 걸맞는 풍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이 느낌도 괜찮지 않은가.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은 서로 반대쪽 터널 입구를 보고 있기 때문에 차가 오는 것을 쉽게 눈치챌 수 있다. 


"차 온다, 피해!"


도로 한복판에서 사진을 찍는다고 해도 위험한 상황은 연출되지 않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사진찍느라 정신 팔려 넋을 놓으면 절대 안 된다. 






빨간 옷 때문에 꼭 귀신이 서 있는 것 같았던 단양 이끼터널. 하지만 은근히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근사하다. 이끼가 가득한 날에 하얀 원피스를 입고 온다면 인생샷이 가능하겠지? 친구와 말을 주고 받았지만 어쩌면...


"그것은 완전하게 처녀귀신 같을 걸?"





이끼가 선명했던 어느날,

푸른 생명을 뚫고 사랑을 맹세해놓은 사람들.

꼭 칠판에 하얀 분필로 글씨를 써 놓은 것 같다.





단양 이끼터널은 스몰웨딩 촬영 장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이끼가 없는 지금도 터널의 풍경은 멋졌다. 눈을 감고 생각해보라, 이끼로 가득 덮혀 초록빛이 감도는 이 터널. 하얀 드레스를 입고 사진찍기 딱 좋다고 하니, 위에서 말한 "영락없는 처녀 귀신"은 취소다. 이끼터널이 절정일 때는 하얀 옷을 입고 이곳을 방문하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건조한 계절에는 가지 말아야한다. 이끼가 이렇게 말라비틀어지고 없기 때문.



과거 이곳은 철길이 있던 곳이었으나 도로가 만들어지면서 생겨난 곳이다. 국도 5호선인 이곳은 녹음이 진할 때, 이끼가 가득할 때 연인끼리 손을 잡고 걸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설이 있다. (물론 연인들이 만들어낸 이야기겠지만)



터널 안에 정차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 저렇게 '무개념' 일수가... 도로 가운데 차를 '딱' 멈추고 연인끼리 사진을 찍고 난리가 났다. 둘 중 한 명이라도 '개념'이 있었다면 절대 차를 저곳에 댈 수가 없다. 뒤에 오는 차들이 '빵빵'을 눌러대도 지들끼리 사진찍느라 바쁘다. 결국 차들이 비켜간다. 




화가 났다. 블랙박스에 찍혔으니 신고하자고 우리는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 사진을 다 찍은 우리가 터널을 빠져나갈 때 '빵' 울려댔지만 쳐다보지도 않고 신경도 안 쓴다. 여행을 여행답게 즐길 수 있도록 서로에 대한 배려와 기본적인 양심은 지켜야하지 않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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