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젓갈축제 가을 충청도 논산 여행 BES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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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국내 축제가 참 많다. 꽃축제도 그 종류가 국화, 코스모스, 구절초, 백일홍 등 다양하고 단풍축제도 10월 말이 지나면 충청 이남지역에서도 활발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또 가을이 되면 김장을 미리부터 걱정하거나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젓갈축제도 빼 놓을 수 없다. 그 중 국내 젓갈 축제 중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기로 유명한 논산 강경젓갈축제2017은 200년 전통의 강경포구에서 펼쳐진다.

1930년대 평양, 대구와 함께 전국 3대 시장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강경이었지만 지금은 논산시 강경읍, 하지만 전국 최대 젓갈시장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다양한 시식과 체험거리는 물론, 거기에 믿고 먹을 수 있는 국내산 젓갈이라는 자부심이 올 가을 충청도 논산여행자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강경젓갈축제 가는 길, 주차장 안내


읍내로 들어와서 정체하는 구간이 있기는 했지만 심각할 정도는 아니고 한 5분 정도면 된다. 경찰을 비롯하여 많은 관계자분들이 교통정리를 위해 애쓰고 계셨고, 강경읍 전체가 축제의 한마당이 되어 생동감이 넘쳤다. 오기 전에는 작은 단위라 축제도 작겠거니 우습게 보았지만 주차장을 보는 순간, 우리의 예상이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른다. 전국 최고의 젓갈시장이라는 말이 실감났다. 주차장이 굉장히 넓어서 애를 먹지도 않았다. 결론적으로 교통 정체와 주차하기 힘든 점은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축제현장으로 가는 길


계단의 저 그림은 분명 계백장군이겠거니 했다. 하지만 몸이 새우라니... 처음에는 애벌레가 아닌가 했지만 강경이 젓갈로 유명한만큼, 또 젓갈의 대표는 새우젓갈이니 저 그림은 새우라는 결론을 내렸다. 계백장군과 새우. 한참을 그 자리에서 웃어댔다. 

주차를 하고 본격적인 축제현장으로 가기 전에 작게나마 국화로 향기 좋은 공원을 조성해 놓았다. 사진 찍기 좋은 곳이기 때문에 가족과 아이들과 함께 와서 가을의 추억을 남기는 곳으로 손색이 없다. 풍물패의 신나는 공연과 함께 가을의 풍성함이 몸 깊숙하게 느껴진다.




강경젓갈축제의 볼거리와 체험거리


나는 올가을 국내여행으로 많은 축제를 다녔다. 정읍 구절초축제도 좋았고, 고창 학원농장의 해바라기나 메밀꽃 축제도 좋았다. 김제 지평선 축제는 물론, 공주와 부여의 백제문화제, 그리고 장성 황룡강 노란꽃잔치도 무척 좋았다. 축제마다 특징이 있기 마련인데 강경젓갈축제는 이름만 들었을 때 어르신들이나 주부님들께 어울릴만한 축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또 내 예상은 정확하게 빗나갔다. 올해 가본 축제중에서 아이들을 위한, 그러니까 가족 방문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가장 알차게 준비된 곳이 바로 강경젓갈축제였다. 가을 축제를 찾는다면? 주말 나들이 가볼만한곳을 찾는다면 충청남도 논산여행을 추천한다. 백제군사박물관, 탑정호 생계공원, 논산의 수많은 서원들까지 알찬 여행지가 많다.

일단 한쪽 길을 따라 걸으면 만날 수 있는 것들은 대부분 아이와 함께하기 좋은 만들기나 간단한 체험이었다. 또 인형극도 하고 있었다. 백제 칼만들기는 굉장히 신선해보였고, 라이언 한지 등 만들기나 캘리부채만들기는 연인들끼리 찾아와서 하기에 가격도 부담없고 괜찮은 행사로 여겨졌다.

또 반대쪽으로 걸어보았다. 아이들 낚시, 추억의 거리, 네일 아트 체험(유료), 페이스페인팅(무료) 등 그동안 축제현장에서 보지 못했던 다양한 종류가 많았다. 유료와 무료의 비율이 적절한 것도 좋았고, 가족끼리 즐기기에 최적화된 여행코스였다.


강경젓갈축제, 진짜를 만날 수 있는 곳


다리를 건너면 그동안 보았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저 천막 안에 진짜의 것들이 숨어있다. 그것들은 가족끼리 해보는 김치 담그기 체험이었는데 4KG에 15,000원이었다. 강경 젓갈로 만든 양념장이라서 그런지 맛있는 냄새 때문에 그 자리를 떠나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가족여행자끼리 김치를 담그는 모습이 무척 보기 좋았다. 김치를 먹지 않는 아이를 위해 일부러 이런 체험을 하시는 부모님도 있는데 이곳에서 자신이 직접 담근 김치는 잘도 먹는다고 그런다.


강경젓갈축제, 이거 정말 실화야?


옥녀봉 대추 방울 토마토 시식 홍보에서는 방울 토마토를 무료로 먹어보라고 한다. 먹고 싶은만큼 자꾸 또 주신다. 인심도 좋다. 그리고 그 앞에 젓갈 판매장이 있는데 그 안에서 시식이 또 이루어지고 있다. 젓갈만 시식하면 짜기 때문에 종이컵에 흰쌀밥을 담아주고 나무 젓가락도 쥐어주신다. 이런 축제 실화니? 밥 한 번 먹자였어? 진기한 풍경에 그저 함박 웃음이 난다.

충청도 여행으로 논산을 왔다던 어떤 분들은 이곳에 오자마자 식당에서 식사를 하셨다고 하던데 그것이 안타깝다고, 여기와서 밥을 먹었을 것을 하신다. 그도 틀린 말이 아닌 것이 밥도 자꾸 주시고, 시식을 할 때도 가게 주인분들이 말도 안 되게 친절하셨다는 거다. 무슨 젓갈을 먹고 싶은지 물어보고 내 밥이 들어 있는 종이컵에 푸짐하게 담아주기도 하셨다.

일부 국내 축제현장에 가면 지나친 상업화에 바가지 요금도 많았지만 강경젓갈축제는 친절했고 넉넉했다. 하지만 정말로 여기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갈 생각으로 방문하지는 말자.



옥녀봉 방울토마토와 젓갈과 흰쌀밥으로 배를 채운 후 다시 중앙으로 오니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며 방문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고 있었다. 특히 줄타기는 아슬아슬, 보는 내내 가슴이 철렁하다. 여기에 아이들만 할 수 있는 새우잡기 코너는 그 안에서 새우를 잡는 아이나 밖에서 지켜보는 어른이나 모두들 환호성을 지르며 하나가 되는 축제의 현장이었다. 어른들이 아쉽다면, 바로 옆에 딱지치기 경연이 있고 상품도 준비되어 있다.

옆에 서 있다가 아이들의 첨벙첨벙에 내 옷이 흠뻑 젖었다. 어찌나 재미있고 시원하던지, 간만에 정말 몸과 마음으로 즐겼던 강경젓갈축제였다. 이 축제는 5일간 진행되는데 10월 22일이 마지막 날이다. 혹시 충청도 여행지를 찾는다면 일요일 논산으로 아이들의 손을 잡고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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