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기사 드라마 촬영지 슬로베니아 블레드성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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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 블레드성, 언젠가 나올 줄 알았어!


김래원과 신세경이 나오는 수목드라마 '흑기사'가 시작을 했다면서요? 김래원 배우님 좋아하는데 tvn '슬기로운 감빵 생활'을 보고 있는지라 수요일 목요일 본방은 모두 보지 못했어요. 하지만 뭐 얼마든지 다시보기 할 수 있으니까요. 안 그래도 단풍이 예쁜 캐나다 퀘백이었지만 '드라마 도깨비'로 더 핫한 여행지가 되었는데요, 과연 '드라마 흑기사'로 인해 슬로베니아 여행도 붐이 될지 주목'까지 하는 추세인가봐요. 

흑기사 드라마 촬영지로 슬로베니아 블레드 성이 나왔다는 소리를 듣고 '그럴 줄 알았어!'였어요. 발칸반도 여행하면서 기억에 남았던 곳이 슬로베니아 블레드 성이었거든요.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보다 저는 '플리트비체'가 더 좋았고, 그 느낌을 닮은 곳이 슬로베니아 블레드 성이었어요. 또 느낌 비슷한 곳이 오스트리아 할슈타트이구요.




블레드성을 가기 전

먼저 블레드호수 주변 산책을 한답니다. 정말 한적해요. 혼자 여행오는 여자 여행객들도 더러 보였구요.  호숫가를 산책하다보면 저렇게 블레드성이 멀리 보이는데 직접 올라가는 것보다 멀리서 보는 게 훨씬 아름다워요. 그렇지만 블레드성을 올라가는 이유는 그 위에서 바라보는 호수의 경치가 감탄스럽기 때문이죠! 걷는 내내 주변이 얼마나 깨끗하고 자연은 푸르던지, 슬로베니아를 '알프스의 진주'라고 부른다고 하던데 어쨌거나 귀한 풍경을 보여주네요.




슬로베니아의 전통 나룻배 Pletna를 타고 마리아 승천성당도 다녀옵니다. 그리고 호수 주변 산책도 하고 주변에서 식사도 한 다음에 블레드 성에 도착했어요. 가까이서 보니 그냥 큰 벽이 턱 서있는 것 같아 볼품 없어 보였지만 연신 앞에서 셀카를 찍어댑니다.

블레드 성에서만 

볼 수 있는

근사한 풍경




핸드폰으로 찍은 파노라마입니다. 아무리 좋은 카메라라고 해도 블레드 성에서 볼 수 있는 그 풍경을 다 담아낼 수는 없어요. 360도 다 둘러보아도 눈부신 풍경인데 그 모든 각도를 담아낼 수는 없으니까요. 흑기사 드라마 촬영지가 될만큼 뛰어난 풍경이죠!



<블레드 성에 올라서서>



성에 오르면

블레드 호수에 자리잡은 섬과

마리아 승천 성당이 보입니다.



그런데, 슬로베니아 낯설지 않아요?


저도 슬로베니아 여행을 가기 전에는 이 나라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어요. 발칸반도 북서부에 있는 슬로베니아는 동유럽에서 가장 작은 나라로 한반도의 10% 도 되지 않는, 전라남북도를 합친 전라도 크기가 한 나라의 면적이에요. 이 작은 나라에는 슬픈 이야기가 숨겨있지만 숲이 많고 자연 경관이 뛰어나서 '알프스 햇살의 축배를 받은 나라'라고 한답니다.

수백 년 동안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여러나라의 지배를 받았지만 문화와 전통을 잘 보존해왔어요. 36년 일제 강점기를 겪은 우리나라보다 더 오랜시간 고통을 받아온 나라가 바로 슬로베니아에요. 인구는 203만 명에 불과하고 국민의 60퍼센트는 가톨릭교를 믿어요. 작지만 자원이 많은 나라이면서 정치는 안정되어 있고, 교육수준도 높아서 생활수준이 넉넉한 나라라고 할 수 있어요.


작지만

매력적인 나라

슬로베니아

수도는 류블랴나로 인구 28만 명이 모여사는 작은 도시랍니다. 627년에 슬로베니아 왕국이 건설되었지만 700년 경부터 서유럽 왕국의 통치를 받게 되고, 900년대에는 신성 로마제국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그 후 1300년대에는 오스트리아 지배까지 받게되죠. 1918년 우리가 일제강점기 시대일 때 슬로베니아는 세르비아, 크로아티아와 함께 왕국을 세웠으나 1945년 2차 세계대전 중 독일에 의해 점령되면서 공산화되었어요. 

그 후 1991년 국민투표를 실시하여 세르비아-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왕국에서 독립선언을 하게 되자 무차별적 공격을 받게 됩니다. 결국 유고슬라비아연방은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세르비아, 마케도니아 등으로 분리독립하게 되었고, 1992년 유럽 연합이 슬로베니아 독립을 승인하였으며 1992년 5월에 국제연합에 가입, 그 해 12월에 최초의 대통령과 국회의원 선거를 실시하게 되었어요. 처음 시작은 600년이었으나 민주주의 슬로베니아 역사는 아직 30년도 되지 않았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랑 비슷한 느낌도 들어요.



단체 여행오신 어머님들

사진도 찍어드렸어요 ㅎㅎ

드라마 흑기사 화면을 살짝 보았는데

여기 성벽이 나오는 것 같더라구요.

멀리 보이는

성모마리아승천성당.




블레드성 광장입니다.

오스트리아와 헝가리의 이중지배를 받았던 슬로베니아는 1차 세계대전 후 독립을 외치지만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 20년 만에 또다시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에 의해 지배를 받게 되는데요 특히 독일의 지배에 결사항전했다고 해요. 

외딴 감옥에서 포로들의  유해가 발견되었는데 아직도 희생자들의 정확한 집계가 불가능할 정도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일제 강점기의 아픔이 남아있는 것처럼 슬로베니아 국민의 가슴에도 큰 상처가 있죠. 사람들은 제각각 가슴에 다른 이야기를 품고 지금을 살아가고 있어요. 시간은 그렇게 지난 역사를 품고 계속 흘러가고 있습니다.





슬로베니아 블레드성에 오르면 사람들이 꼭 먹고 가는 것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블레드 성 크림 케이크'인데요 가격은 4유로 입니다. 우리나라 디저트 카페에서도 조각 케이크 하나가 5000원 이상이니까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닌 것 같네요. 달달, 촉촉하니 맛있었는데 아마 슬로베니아 여행 중에 먹은 거라 더 맛있게 느껴졌겠죠 ^^ 외국인들도 다들 먹는 분위기랄까요!






블레드성 광장을 지나 성으로 들어가면 1층에는 인쇄소가 있어요. 1600년 경 시작된 인쇄소가 아직까지 운영되고 있고 원하는 것들을 인쇄할 수 있는데 가격은 8유로, 10유로 등 다양해요. 

2층에는 박물관이 있으며 로마시대 유적이나 과거 슬로베니아 사람들의 생활모습이 전시되어 있어요. 즉 블레드 성 안에는 인쇄소, 대장간, 박물관이 있어서 간단한 쇼핑을 통해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고, 블레드 성 케이크를 먹을 수 있고, 오래 전 변기도 볼 수 있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눈에 아른거리는 건...

블레드 성 안에서 내다보는 바깥 풍경이었어요. 푸른 산 아래 자리잡은 마을. 마치 얼어붙은 듯 꿈쩍도 하지 않고, 반짝반짝 빛이나는 블레드 호수. 투명하고 깨끗한 블레드 호수는 ' 알프스의 눈동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어요. (아! 얼마나 반짝반짝 빛이 났으면 이런 별명이 생겼을까요? 물론 지금도 어마무시한 광채가 납니다.)

블레드성은 유고슬라비아의 '티토'가 사랑했던 곳이에요. 그리고 김일성도 반해서 이곳에서 묵어갔다고 하죠. 아마 같은 시기에 공산주의자였기 때문에 그랬을 수도 있지만 블레드성은 누구라도 반할 수밖에 없는 풍경이에요. 그러니까 흑기사 드라마 촬영지로 선택되었을테죠.




잔잔한 풍경이

그대로 휴식이 되는 곳

슬로베니아는 정말 깨끗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나라에요. 덕분에 소는 모두 방목해서 키운다고 합니다. 블레드 호수는 알프스 얼음이 녹아서 만들어졌고, 호수 안에는 블레드 섬이 있고, 섬에는 마리아 승천 성당이 있어요. 그리고 절벽 위에 블레드 성이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답니다. 

나라의 면적이 워낙 좁다보니까 공항에서 이곳까지 35km 거리이고, 이곳에 시외버스 터미널이 있는데 공항에서 50유로 정도면 올 수 있어요. 다만 우리나라에서 슬로베니아 직항 노선은 현재 없답니다. 작은 나라라서 지도 한 장이면 여행이 가능한 슬로베니아, 드라마 흑기사에 빠졌다면 촬영지 슬로베니아로 휴가 계획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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