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 민주화 운동 광주여행 의미있게
- 전라도
- 2018. 5. 16.
영화 택시운전사
영화속, 거기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의미있는 광주여행코스
광주 금남로
멀리 보이는 전일빌딩
그리고
시계탑
1980년 5월
피로 물들었던 곳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보았던 그곳
▲ 전일빌딩
광주 민주화 운동
그날의 흔적이 그대로,
총탄 자국도 있다.
진상규명 이후
일반인에게 공개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
▲전남대학교 병원
이 일대 중 높은 곳이었기에
시민군들이 상황을 살피는 장소였으며
수많은 희생자의 아픔이 있던 곳
옛전남도청
위에서 보았던 풍경은 모두 옛전남도청의 옥상에서 본 풍경이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최후 항쟁지였던 이곳은 민주화 운동 이후 수리하여 도청으로 계속 사용하다가 현재는 이전한 상태이다. 이곳에는 옛전남도청복원을 위한 시민들 모임과 함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있는 아리송한 형태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광주여행의 첫번째 코스다.
무슨 일이 있었나
옛전남도청으로 오면 유가족이나 이곳 복원을 위해 뜻을 함께는 시민들이 모여있으며 내부에는 그날의 진실을 담은 영상, 생생한 증언(실제 그날을 겪었던 분이나 유가족이 있기 때문) 그밖에 여러 자료를 볼 수 있고 설명도 들을 수 있다. 내용은 모두 그곳에서 해설을 하고 계신 분께 들었다.
광주 5.18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사람, 유가족, 뜻을 함께 하는 시민단체가 모여 이곳을 복원하고 살아있는 역사현장으로 만들고자 했다. 그렇게 오래 농성이 계속되던 것은 MB 정권시기였다. 그러던 어느 날 옛전남도청 건물 중에서 1980년 5월 당시, 사람이 가장 많이 희생된, 가장 중요한 본관 건물에 무엇인가가 씌워졌다. 그리고 쥐도새도 모르게 건물이 허물어졌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섰다. 건물을 허물고 새건물을 올릴거라고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난거다. '설마?'라는 단어를 붙일수도 없는, 감히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
▲내부에서 볼 수 있는 것들
시계탑
매일 5시 18분이 되면 '임을 위한 행진곡'이 나온다. 바로 옆에는 푸른 지붕의 상무관이 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서 희생된 사람 중 신원이 확인된 시신을 안치하던 장소로 '태극기로 감싸 있던 관'의 사진을 보았다면 그곳이 상무관이다. 독일 기자 '위르겐 힌트페터'는 시계탑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때에도 이 시계탑은 이 자리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시계탑에도 참 어이없는 일이 있었다. '시계탑은 알고 있다'라는 기사가 나간 후에 신군부는 이 시계탑을 한밤중에 엉뚱한 곳에 갖다 버렸다.(시계만 갖다 버린다고 끝? 하긴 금남로를 통째로 없앨 수는 없었으니) 정권이 여러번 바뀐 후, 이 시계탑을 기억하던 시민들이 2015년 1월 현재의 위치로 다시 가져다 놓았다.
5.18 민주화운동기록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옛전남도청에서 가까우며 같은 금남로에 있어 광주여행으로 함께 묶어야할 중요 여행지이다. 시계탑에서부터 걸어서 약 5분 정도에 위치해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5.18 민주화운동 기록관
운영시간
오전 9시 ~ 오후 6시까지
입장료 무료
휴관일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
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운영하고
다음날에 휴관
광주의 오월을 걷자
문장은 참 예쁜데 한없이 슬픈 그말
미공개 영상기록물 상영회
5월 10일 ~ 30일까지
매일 3회
1회 : 9시 30분 ~ 12시
2회 : 13시 30분 ~ 14시 50분
3회 : 15시 30분 ~ 16시 50분
기록관은 꽤 넓으며 둘러보고 읽어볼 것도 많다. 그 당시 상황이 이곳에 모두 담겨있으며 영상이나 사진이 많다. 그동안 쉽게 보지 못했던 사진들도 이곳에 오면 볼 수 있다. 내부 사진은 마음을 진정하고 둘러보느라 많이 찍지 않았다. 관람소요시간은 1시간 ~ 3시간 정도. 어떤 마음으로 둘러보는지에 따라 시간이 결정된다.
▲민주의 문
의미있는 광주여행, 그곳에 포함시켜야 마땅한 장소는 5.18 국립묘지이다.
5.18 국립묘지
연중 무휴
무료주차
오전 6시 ~ 오후 6시까지
문의
062 - 268 - 0518
개인적으로 방문이 가능하며
단체의 경우 참배신청을 하면
'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참배가 가능하다고.
참배신청은
"국립 5.18 민주묘지"
홈페이지에서 신청
또는 전화문의
▲먼저 들러보면 좋은 5.18 추모관
희생자를 추모하고, 당시의 사실적 기록물과 관련 도서들이 있어 교육 장소로도 좋은 곳이다. 피로 물든 태극기, 시체를 감쌌던 비닐, 그날에 멈춰버린 시계. 그리고 총탄. 모든 것이 다 있는데 왜 아니라고 끝까지 부정하는걸까.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벌어졌던 일. 당시의 물건들을 보면 가슴이 먹먹하다. 목련보다 더 희고 정갈한 순백의 영혼들이 있는 오월.
1988년 중학교 2학년 학생이 지었다는 시는 더 슬펐다.
해마다 오월은 다시 오고
목련이 지는 것을 슬퍼하지 말자
피었다 지는 것이 목련뿐이랴
기쁨으로 피어나 눈물로 지는 것이
어디 목련뿐이랴
우리네 오월에는 목련보다
더 희고 정갈한 순백의 영혼들이
꽃잎처럼 떨어졌던 것을
해다마 오월은 다시 오고
겨우내 얼어붙었던 이 땅에 봄이 오면
소리없이 스러졌던 영혼들이
흰빛 꽃잎이 되어
우리네 가슴속에 또 하나의
목련을 피우는 것을
(중략)
눈부신 흰빛으로 다시 피어
살아있는 사람을 부끄럽게 하고
마냥 푸른 하늘도 눈물짓는
우리들 오월의 꽃이
아직도 애처로운 눈빛을 하는데
한낱 목련이 진들
무에 그리 슬프라
추모관을 둘러본 후
묘역으로 이동한다.
묘지번호 1- 01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첫 희생자
1980년 5월 19일 사망
묘가 아닌 '령'
희생되었으나
시신을 찾지 못했거나
행방불명이 된 사람들
그들은 묘가 아니라 '령'이었다.
평상시에도 개방이 되는 곳으로 유가족들은 자주 드나드는가보다. 둘러보다가 우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누군가의 어머니였던 모양이다. 38년이 지났건만 그들의 슬픔은 작아지지 않았다. 하마터면 함께 눈물이 날뻔했다.
광주여행, 더 의미있게 기억하고 싶다면 위 장소들을 들러보도록 하자. 이외 즐겁게 즐기고 싶다면 펭귄마을, 발산마을을 묶고 (2곳이 가까움), 1913 송정역 야시장을 둘러본다면 당일코스나 1박 2일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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