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맛집 1박2일에 나온 서울순대 해장국

목포 여행을 계획했을 때, 사실 어디어디를 가야할지 코스를 정하기도 전에 "이곳은 필수야!" 외쳤던 곳이 바로 서울순대. 지난해 KBS 예능프로그램인 1박2일 해장국로드맛집으로 선정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방송에 나왔다는 맛집을 꼭 찾아다니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만은 달랐다. 나는 엄청난 감자탕(뼈해장국) 매니아다.  게임 닉네임들이 '감자탕 킬러'였을 정도다. 해장국 맛집을 찾아 동네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는 것이 취미(?)다. 과연 방송의 호평대로 목포맛집이 맞을것인가.

목포맛집'이라는 서울순대

위치 

전라남도 목포시 수문로 43 - 1

영업시간

매일 00시 ~ 24시

문의

061 - 242 -7548

메뉴는 꽤 많음

뼈해장국 뚝배기

1인 8,000원

주차

도로 양쪽에 유료 노상 주차장이 있음

기본 30분은 무료이기 때문에

30분 안에 먹고 나오면 무료 주차 가능.

▲1박 2일에 2017년 3월 26일에 방영

▲반찬은 5가지

해장국집 반찬치고 깔끔하고

먹을만한 나물 종류가 많아서

마음에 든다.

▲양이 많기로 소문난 목포맛집 서울순대

▲뚝배기 밖으로 넘칠 지경이라 매우 감탄하였으나

▲다른 집보다 뚝배기가 작았다. 그것이 함정...

어쨌거나, 결론적으로 다른 집보다 양이 많다는 것은 확실하다. 뼈를 많이 주니 앞접시도 남다르다. 쟁반짜장이 담겨나오는 접시가 이곳에서는 앞접시가 된다. 고봉밥이 있다면 이곳에는 고봉해장국이 있다. 보통의 뚝배기라면 뼈는 2개, 혹은 3개가 전부. 이곳도 3개이기는 하지만 그 크기가 남다르다. 뼈가 아닌 양으로만 본다하면 다른 곳의 1.5배는 되는듯 했다.

▲살코기가 한가득

잡내, 누린내 하나도 없고, 오늘 만들어서 오늘 판매! 딱 그말에 어울릴 정도로 고기의 촉촉함이 좋았다. 국물은 맵지도 짜지도 않고 기름기도 적어 담백한 맛이 으뜸이었다. 반찬들도 제법 만족스러웠고, 더군다나 이렇게 양이 많다니!

이곳에서 걸어서 5분 정도면 목포 번화가가 있어서 식사 후 둘러보기에도 좋은 위치에 있다. 오래전부터 서울순대는 목포맛집 뿐만 아니라 유달산맛집, 목포역맛집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위에 올려져 있던 살코기를 아주 흐뭇하게 먹고나자 뜻밖의 상황이 발생했다.

위에 있던 살코기를 먹고 나자 드러난 것은 선사시대, 그들이 들고다녔을 것 같은 커다란 동물의 뼈 ;;;  뭐라고 해야할까. 보통 감자탕 집에서 보이지 않는 그런 뼈? 크기만 하고 살이 없다. 손바닥만한 뼈는 잡고 뜯기에도 곤란했다. 방송에서처럼 우리는 단골이 아니라서 그런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주변 테이블을 둘러보았다.

아뿔싸, 복불복이었다.

어떤 테이블은 보통 우리가 먹는 감자탕처럼 잡고 뜯기에도 편하고 살도 많은 그 부위, 또 어떤 사람들은 나보다 더 큰 뼈를 잡고 뜯고 있더랜다 ㅋㅋㅋㅋ(사실 엄청난 실망을 했다가 나보다 더 큰 뼈가 앞접시 위에 턱 올려있는 테이블을 보고 위로가 되었다.) 아, 좀 섞어서 주시지  ㅠㅠ

이런 무기같은 것만 주시다니 ;;;

소매를 걷고 뜯어 먹자

그래도 다 먹었다.  양이 다른 곳보다 많은 것은 사실이고, 고기가 촉촉하고 맛있다는 것도 인정, 반찬도 하나하나 맛있으니 이만하면 목포맛집이라하여도 손색은 없다. 1박2일에서 인정한 맛집이기도 하니. 하지만 뼈부위의 적절한 배분은 필요할 듯 싶다. 대부분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겠지만 나처럼 감자탕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속상해서 목메는 감자탕을 먹게 될지도...

맛으로 보자면 큰 불만은 없다. 가격이 비싼 편도 아니니 목포 여행을 할 때 점심 무렵 도착했다면 이곳에서 해장국을 먹고 여행을 시작해도 좋다. 주말인데도 대기할 정도로 손님이 많지 않았고, 순환이 빠른 음식이라 대기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냄새없이 깔끔했던 고기와 담백한 국물만큼은 인정, 1박 2일에 나온 목포맛집 서울순대 해장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