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여행 학원농장 청보리밭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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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편안한 친구만 자꾸 만나게 되고, 좋아하는 음식만 편식하고, 딱 맞는 그 옷만 자꾸 입게 되는 것처럼 고창여행은 나에게 그런 존재였다. 해마다 적어도 3번 이상은 찾아가게 되는 그곳은 봄에 청보리밭 축제가 열릴 때, 여름에 해바라기 축제가 있을 때, 가을에 메밀꽃축제가 시작되는 시기였다. 올해도 어김없이 고창 학원농장을 다녀왔다. 



고창 청보리밭 축제


2018년 4월 21일 ~ 5월 13일까지

장소 : 학원농장

주차요금, 입장료 : 무료

일부 유료체험 있으나 이용하지 않아도 됨

먹거리 장터 있음



▲지난해 고창 청보리밭 축제



▲해바라기 축제



▲메밀꽃 축제



▲축제가 아니더라도, 산책길이 참 예쁜 곳




2018년 고창 청보리밭 축제는 지난해와 달라졌다. 유채꽃을 중심에 심어놓아 푸르고 노란 물결의 대비가 있었던 2017년이라면 올해는 온통 청보리밭이다. 축제 이름에 딱 맞게 그렇게 바뀌어져 있었다. 또한 먹거리 장터의 종류도 지난해보다 커졌으며 청보리밭 트랙터 마차체험이 새로 생겼다. 운행코스는 밭 1.2km를 트랙터 타고 둘러보는 것으로 소요시간은 약 20분이다. 현장에서 유료로 체험이 가능하다. 트랙터 마차체험이라니, 향수를 자극하는 이런 이색적인 체험은 오직 고창에만 있을듯 싶다. 보고만 있어도 피식 웃음이 나는 기막힌 아이디어다.



올해도 등장한 공유 도깨비님의 집. 

역시나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다.



중간중간 조성된 쉼터에는

버스킹 공연이 있다.

청보리밭에 울려퍼지는

통기타와 감미로운 목소리.

신청곡도 받으신다.

아주머니 부대는 벌써 팬클럽을 만드신 모양이다.



이 길, 함께 걸으실래요?







유채꽃이 보이지 않았을 때는 어쩜 이럴 수 있냐며, 이것은 배신이라고 생각했지만 자세히 보면 볼수록 청보리만 있는 고창 학원농장이 더욱 예뻤다. 흔하고 흔한 것이 유채꽃이라, 이렇게 온통 초록물결만 볼 수 있는 초원은 귀하고 귀한곳이라... 또한 지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이 고장에는 이러한 풍경이 더 어울려 보였다. 날씨가 좋지 않아, 바람이 강하게 부니 보리들은 신나게 춤을 춘다. 일렁이는 물결이 고창 청보리밭 축제의 하이라이트이다. 파란 하늘이 없어 안타까운 것보다, 5월의 바람이 만들어내는 초록 물결이 더욱 좋다.



청보리밭 축제에서

인물사진 찍기 좋은 곳

1 ~ 2분 대기했다가 찍었다.




이럴 줄 알았다. 설마설마하면서 찾고 있었다. 유채꽃이 없을리가 없었다. 고창 학원농장을 설립한 분은 국무총리까지 지내신 분이셨다. 지난해 메밀꽃 축제 때 찾아와서 운영방식을 보고 감동받았던 기억이 난다.



메밀꽃 축제인데도 혹시 그해 여름 해바라기를 보지 못한 사람이 있을까봐 한켠에는 해바라기를 심어두셨고, 또한 누군가가 축제의 마지막 날 찾아왔을 때 메밀꽃을 보지 못할까봐 구역별로 씨뿌리는 시기까지 다르게 해놓으셨다. 철마다 축제를 진행하면서 주차요금과 입장요금 모두가 무료인 곳. 어느 계절이든 고창여행을 오면 부담없이 들러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여기, 학원농장이다.



정읍구절초 축제에서 보았던 것인데

이제 여기에도 생겼다.

아이들이 신났다.



밭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무척이나 고된 작업이겠지만 넓은 밭에서 분주하게 일하시는 모습이 농촌의 생동감을 느끼게 해준다. 아마 하지 감자를 심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5월 연휴, 5월의 주말, 5월 국내여행지를 찾는다면 당연히 고창. 축제가 끝나더라도 이곳은 방문의 가치가 있다. 온통 노랗게 익은 보리밭은 또 얼마나 장관을 선사할까. 옆에 지나가는 누군가도 말했다. 


'온통 노랗게 변한 이곳을 또 보고 싶어져'







초록에서 차츰차츰 노랗게 변해가고 있는 학원농장. 이곳은 씨뿌리는 기쁨이 아니라 이제 곧 수확의 풍요로움을 기다리고 있다. 봄, 여러 축제가 열리지만 고창여행은 특별하다. 알록달록 휘황찬란한 네온사인과 같은 꽃들만 보다가 하나의 빛깔만 있는 이 넓고 넓은 들판을 보면 몸과 마음이 상쾌해진다. 힐링은 초록색에 있었다.




2018 고창 청보리밭 축제




공간이 넓어 사람들에 치이지 않는 곳

혼자 오더라도 외롭지 않은 여행지 

보리밭 사잇길을 온통 다 차지하고 

커플 사진을 찍더라도 

누구하나 욕하지 않는 곳. 

오히려 그런 모습이 

더욱 사랑스럽게 보이는 곳



누구라도

청순하게(?)

변신시켜 줌



멀어서 고민한다면

이런 풍경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으니

한 번쯤 다녀가도 좋아



무엇인가 이상해졌다 생각했더니 공유 도깨비님의 집이 지난해와 방향이 다르게 놓여있다. 축제 때 이곳에 놓았다가 아닐 때는 다른 곳으로 옮기는 작업을 반복하다보니 눈에 보이는 두 면 말고 나머지는 무너져 내렸다. 그래서 이렇게 놓으셨나보다. 그래도 도깨비 집은 학원농장의 랜드마크(?)


몸과 마음이 지쳤다면 고창 여행. 지금 5월의 푸른색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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