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가을 여행은?전라북도의 단풍 명소는 명불허전 정읍 내장산, 고창 선운사다. 또 순창 강천산도 뒤지지 않는다. 사람이 많은 여행지보다는 한적한 곳을 좋아하다보니 막상 단풍철이 되어도 절정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둘보다 혼자가 편한 사람은 혼자 여행하기 좋은 국내여행지를 찾기 마련인데 이에 어울리는 장소가 익산이다. 익산 가볼만한곳은 소란스러운 곳이 드물다. 백제의 숨결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미륵사지나 왕궁리 오층석탑도 혼자 걷고, 사색하기 좋은 곳이라 어쩌면 가을의 코드와 더욱 잘 어울릴지도 모른다. 그렇게 찾아온 함라산 숭림사함라산 숭림사는 익산 웅포면에 있는데 요즘은 도로명이라서 주소나 마을 이름을 제대로 파악하기가 힘들다. '함라'나 '함열'이라는 익산 지명이 참 예쁘다고 생각했고 ..
웅포캠핑장 곰개나루계절에 관계없이 이곳의 풍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웅포 캠핑장으로 즐겨찾지만 일몰이 아름답기로도 소문나 있어 혼자 익산여행을 할 때 찾아보았다. 날마다 있는 일몰이지만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네 삶에서 그 풍경을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는 기회는 드문 것 같다. 퇴근할 때 밝혀지는 가로등이 내게는 더 익숙하다. 주말이 아니고서는 마음 편안하게 저녁 빛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도 없으니까. 모두들 그러하겠지만...일몰은 더 기다려야할 것 같아 앞으로 보이는 것은 금강. 바닷물처럼 깊고 묘한 색을 가졌다. 정리되지 않은 듯 아무렇게나 피어있는 야생화들, 그 하나하나 색이 곱상하기도 하다. 용왕사부터 금강정까지 오르는 언덕길이 온통 구절초로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중간중간에 분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