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사건 : 너븐숭이 4.3 기념관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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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특별한 여행지를 찾는다면, 그리고 4월 제주도 여행 중 의미 가득한 가볼만한곳을 찾는다면 4.3사건과 관련된 유적지를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제주 벚꽃축제는 4월 초에 열리는데 4월 3일이 포함되어 있는 4.3 주간에는 시끌벅적한 행사를 중단할 정도로 도민들에게 제주 4.3사건은 가슴 아픈 기억이다.



책에서 배우고 영화로도 만들어지는 광주 5.18 민주화 운동. 피와 희생이 서려있는 옛전남도청을 광주 여행 때 들러보았을 때 우리가 단순히 알고 있는 사건 밑으로 그들의 아픔은 너무나 깊어 마음이 아렸다. 제주도에서는 너븐숭이 기념관이 있는 조천의 북촌마을이 그러하다.



너븐숭이 4.3 기념관


운영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휴관일 : 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

관람료, 주차료 : 무료


전시관은 크지 않아 30분 정도면 넉넉하게 둘러볼 수 있다.



제주 4.3 사건이란?


4.3사건이라 하니 어느 해 4월 3일에 일어난 일로 단정짓기 쉽지만 아픈 역사는 단 하루만에 일어나지 않는다. 광주 5.18이나 6월 민주화운동 역시도 그 전에 발단이 되는 사건이 있었고, 또 5월 18일에 사건이 종료된 것도 아니다.



제주 4.3 사건도 마찬가지로 1948년 4월 3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일어난 대규모 학살인데 더 깊이 파고 들면 1947년 3월 1일부터 한국 전쟁이 휴전될 때까지의 제주도 민간인 학살 사건이다. 



너븐숭이의 기억


무엇을 기억하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민간인은 왜 학살되었을까.


그것은 우리나라의 독립 이후, 남북한의 이념 갈등이 발단이 되었다. 남로당은 제주 당국의 폭정, 남북한 총선거가 대두될 당시 '통일 정부 수립'을 주장했다. 1947년 3월 1일 제주 경찰이 시위 중이던 민간인 6명에게 총을 쏘아 죽였고, 다음해인 1948년 4월 3일 남로당은 봉기를 일으켰다. 



제주 도민들에게 함께 하자고 외쳤던 남로당 6인은 북한의 해주에서 열리는 대표자 회의에 참여해야한다며 떠나버렸고 다시는 제주도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들이 돌아오지 않자 제주도는 속히 말하는 빨갱이(이런 말 쓰면 안 되겠지만) 소굴이 되어버렸다. 실상은 그렇지 않은데 말이다. 


그들이 북한으로 떠나버리고 돌아오지 않자 남아있는 도민들을 향한 탄압은 더욱 거세졌다. 무차별적인 학살이 시작된 거다. 모두 이념의 대립 때문이었다.



<제주 너븐숭이 4.3 기념관 개요>




희생 당한 사람들의 혼을 위로하는 장소.



1949년 1월 17일 너븐숭이 인근에서 군인 2명이 무장대의 습격으로 죽었다.  그러자 정부는 북촌초등학교 주변의 들과 밭에서 무려 3백 명이 넘는 마을 사람들을 집단 학살했다. 이때 북촌 마을은 제주 4.3 사건 최대의 피해마을이고 이 사건을 바탕으로 쓰여진 것이 현기영의 소설 '순이삼촌'이다.




정부의 잘못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한 첫 대통령이 고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알고 있다. 제주 4.3 사건에 대해 제주도민에게 정식으로 사과를 했다고 하지. 매해 5월 그 시기가 되면 봉하마을은 노무현 대통령 사저를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몇 해 전 봉하마을을 다녀왔을 때 사저 정원을 둘러보았는데 그 때 제주도에서 보내주었다는 나무가 정원에 식재되어 있었다.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고 고향으로 내려왔을 때 여러 곳에서 정원을 꾸밀만한 나무를 선물한다고 하였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거절했다고 한다. 하지만 단 한그루, 제주도에서 보내준 나무는 받았다고 한다. 그분께도 제주 4.3 사건은 특별했던 모양이었다.


너븐숭이 4.3 기념관에 오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가 적혀있다.



제주 4.3사건을 더 알고 싶다면


너븐숭이 4.3기념관에서부터 낸시빌레까지 4.3길이 조성되어 있다. 제주도 여행 일정을 넉넉하게 잡은 사람이라면 이곳에서 하루를 보내도 좋다. 


너븐숭이 4.3 기념관을 시작으로 


1. 서우봉(일제진지동굴,몬주기알)

천연 동굴로 사건 당시 북촌주민들과 함덕 주민들이 숨어 있었던 장소로 여성들이 절벽 위에서 총살 당했던 곳


2. 북촌환해장성


3. 가릿당


4. 북촌포구(역사현장)

우도 지서장이 북촌 포구 물고기 떼를 향해 총을 쏘았는데 이 소리를 들은 무장대가 경찰 2명을 죽였다고 함.


5. 낸시빌레(학살 현장)

낸시는 냉이의 제주도 방언. 냉이가 많이 나는 곳이라고 한다. 북촌마을 청년 24명이 학살당한  곳


6. 꿩동산


7. 포제단


8. 마당궤(은신처)

북촌마을 주민들이 숨어 있던 곳


9. 당팟(희생터)

북촌 주민 100여 명이 희생된 곳


10. 정지퐁낭 기념비

제주 4.3 사건 총탄자국들이 선명하게 남아있는 곳



함께 가보면 좋은 곳





봄 제주도 여행이라하면 오름도 하나 오르면 좋다. 이때 추천하는 것이 다랑쉬 오름이다. 소요 시간은 2 ~ 3시간 정도이며 입구에 안내소와 해설사분이 계신다. 오르기 전에 제주도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다랑쉬 오름 근처에 제주 4.3 사건 희생자들의 유해가 발견된 곳이 있어 그곳도 들러보면 좋겠다. 그곳이 어디인지 잘 모른다면 다랑쉬 오름 해설사님께 물어보도록 하자. 시간적 여유가 있으실 때는 그곳까지 안내도 해주시고 해설도 해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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