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근처 맛집 : 문어전복양푼왕갈비찜
- 제주도
- 2018. 2. 1.
광주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제주 공항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자매국수나 은희네 해장국을 가려고 했다. 제주도 여행은 이곳에 살고 있는 지인과 함께 시작해서 맛집도 그분의 뜻에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배가 고프니 여기저기 멀리 가지말고 제주공항 근처 맛집에서 배를 채우자고 했다. 얼마나 걸렸는지는 모르겠다. 핸들을 내가 잡고 있지 않아서 내 시간이 타인의 시간처럼 흘러간듯하다.
제주공항 근처 맛집으로 자주 거론되는 것을 보면 가까운 거리라는 것은 틀림없다. 제주도에 둥지를 튼지 별로 안 된 분이셨는데 현지인들이 많이 추천해주는 집이라며 우리에게 '제주 참맛'을 보여준다고 그러신다.
밤 9시가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손님이 많았다. 언제가 방송에서 제주도 문어전복을 넣은 양푼 왕갈비찜을 본 적이 있으나 이곳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해산물이 풍부하다보니 육지에서는 왕갈비찜만 먹는데 여기는 그 싱싱한 문어와 전복을 넣어 새로운 찜으로, 새로운 맛이 탄생한다.
메뉴는 다양하다.
양푼 왕갈비 : 14,000원
낙지와 갈비찜 : 19,000원
갈비와 닭볶음탕 : 2인 27,000원
눈물의 닭볶음탕 : 2인 2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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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 오전 11시 ~ 밤 11시까지
첫째, 셋째 일요일 휴무
우리는 양푼 왕갈비를 주문했다. 여기에 낙지나 문어, 전복 등을 추가해서 먹으면 문어전복양푼왕갈비찜이 완성된다. 아무 것이나 추가해서 넣는 것이 아니고 가게에서 추천해주는 제철 사리(?)를 넣으면 된다. 아니 그것은 사리가 아니라 메인요리라고 해도 되겠다.
맛은 중간 매운맛, 아주 매운맛 등으로 선택도 가능하다.
반찬은 많지 않다. 그냥 딱 먹을만한 기본찬들만 제공된다. 푸짐한 상차림이나 저렴한 가격은 제주도에서 기대하기 힘들다. 그만저만, 먹을만하면 된다. 반찬의 신선도나 간은 제법 잘 맞아 떨어졌다.
우리는 문어와 전복을 추가했다. 가격은 그날그날의 시가에 따라 결정이 된다. 우리끼리 수다를 떠느라 정확한 금액을 듣지 못하고
"네네~ 전복이랑 문어 추가해주세요!"
나중에 계산할 때 친구는 뒤로 자빠질 뻔 했다고 그런다. "이렇게 비쌌어?"
그러니까 떠들지 말고 가격 말해줄 때 잘 들었어야했던거다. 3명이서 기타 음료나 주류 추가 없이 먹었는데 10만원 가까이 나왔다. 제주도에서 이 정도면 준수한 가격이라고 하지만 우리의 여행경비를 초과하는 한끼 식사였다.
너님의 몸값이 장난 아니구나!
먼저 양푼 왕갈비를 익혀준다.
다시 보아도 침이 넘어가는 제주공항 근처 맛집
갈비가 진짜 왕갈비다.
크기가 왕왕스럽다.
싱싱한 버섯과 파도 송송송
자작자작 끓여준 다음에
먹기좋은 크기로 왕갈비를 잘라준다.
이렇게 하면 일단 양푼왕갈비는 완성!
가격이 결코 혜자스럽지는 않지만
고기의 질만은 인정한다.
제주는 역시 돼지고기가 남다르다.
토박이의 추천이었다며 우리를 데리고 온 곳
뭐 제주공항 근처 맛집으로 만족할만하다.
고기가 익으면 전복을 먼저 넣어준다.
익는 속도에 따라 넣는 순서가 결정된다.
전복도 살아있다.
문어는 더 살아있다.
미안하다.
뜨거워서 밖으로 걸어나가려는 문어.
제주도의 싱싱함이란 이런 것?
서서히 가열했다면 개구리처럼 죽어갔을텐데
이미 달구어질대로 뜨거워진 양푼 위에
가장 마지막으로 올려놓으니
문어는 불만이 많았을 거다.
제주공항 근처 맛집
드디어 왕성된 양푼왕갈비찜
아니
문어전복양푼왕갈비찜!
청정 제주산 돼지고기만 사용한다더니
진심 같다.
그동안 봐왔던
그동안 먹었던
왕갈비와는 모든 맛이 다르다.
식감도 남다르다.
문어님의 최후 모습은
눈물겨웠지만
통통한 식감과
제주 바다의 맛을
보는 순간
다 사라진다.
평범한 양푼갈비에 제주를 품은 재료가 더해지니 맛은 두말하면 잔소리. 반찬의 맛으로 평가하자면 푸짐하고 맛좋은 곳이 우리 동네만해도 많지만, 문어나 전복, 돼지갈비의 맛은 이곳이 더 좋다.
굳이 문어나 전복을 추가하지 않아도 된다. 돼지고기 본연의 맛이 참 좋다. 씹을 때마다 식감이 참 좋은 이런 고기. 참 오랜만에 먹어본다.
추가 금액을 내고 볶음밥도 해 먹는다. 먹을 때마다 문어도 함께 씹힌다. 시가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무턱대고 주문해서 계산할 때 다소 놀랐지만. 재료 하나하나의 질을 따져보고 맛도 종합해 본다면 이곳은 제주공항 근처 맛집으로 나쁘지 않다.
다시 갈 의향이 있냐고 묻는다면 문어와 전복을 빼고 먹어도 좋으니 한번은 재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말하겠다. 하지만 제주 맛집이 얼마나 많은데. 갔던 곳을 또 간다는 것은 동네 단골집이 아닌 이상 "yes" 라고 말하기 곤란하다. 그것도 제주도에서...
하지만 다음 제주도 여행에서 꼭 재방문할 집은 있다. 그곳은 기필코 다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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