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가볼만한곳 베스트 10 철원 1박2일 여행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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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땅, 철원 1박 2일 여행코스


이번처럼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간 국내여행은 처음이었다. 먼 곳이라 또 가는 것이 쉽지도 않으니 명소들은 다 둘러보고 싶었고, 철저한 준비가 필요했던 이유는 민통선 지역인 철원안보관광에 대한 정보, 그리고 DMZ 생태평화공원을 가려면 사전 신청이 필요했기 때문. 


철원 1박 2일 여행코스를 정리하다보니 다녀온 곳이 10곳 되는 것 같아 베스트 10으로 묶었으며 철저한 여행 계획을 바탕으로 추진했던(?) 1박 2일 동선을 그대로 담았다. 여행지마다 미리 준비하거나 주의해야할 사항이 있다면 안내하겠다.





  철원 안보관광


안보관광에 포함되어 있는 곳은 제2땅굴, 평화전망대, 월정리역이다. 민간인통제구역?이라서 셔틀버스를 타고 해설사님과 함께 둘러보는 형태다. 주말에는 무조건 셔틀버스를 이용해야하고, 평일에는 개인적으로 관람이 가능하다고 그런다. 아무래도 주말 여행자가 많을 때 모두들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건 위험하기도 하고 좁은 길이 막힐 수도 있으니까. 



사전 예약은 안 되고 위에 보이는 철원관광안내소에서 현장 접수를 한다. 점심 먹고 시간에 맞춰서 가려고 했는데 식당 사장님이 자리가 꽉차면 못갈 수도 있다고 밥 먹고 후딱 예약부터 하라고 그래서 헐레벌떡 뛰어서 철원 관광안내소에 도착. 고석정랜드? 광장에 있다.




철원 안보관광 셔틀버스 시간은 위와 같다. 이것은 주말에만 해당하는 것이고 평일에는 셔틀버스나 해설사님은 없다. 개인적으로 이동하며 관람할 수 있다. 동절기는 마지막 출발이 오후 2시라는 것을 명심하자. 


3곳을 둘러보며 총 소요시간은 3시간 30분이고 소요시간은 셔틀버스 탑승 인원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요금은 1인 14000원.(셔틀버스 + 입장료 + 모노레일)




  고석정


셔틀버스 시간까지 약 1시간 정도 남아서 고석정 먼저 둘러본다. 철원 가볼만한곳 베스트 10에서 아마 인기가 가장 많지 않을까 싶다. 


철원관광안내소가 고석정랜드에 있어서 걸어서 3 ~ 5분이면 고석정에 도착할 수 있다. 고석정랜드는 고석정 주변으로 놀이기구, 잔디밭, 조형물 등이 있는 관광지이다. 고석정랜드 입장료는 무료이고 주차료는 있다.





  제2땅굴


시간이 되어 셔틀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인원수에 따라 셔틀버스는 많기도 하고 적기도 한데 첫번째 차에 해설사님이 타신다. 즉 1호차에 탑승해야 해설사님 설명을 풍부하게 들을 수 있다는 것.



제 2땅굴은 1975년에 발견되었다. 우리나라에는 제 4땅꿀까지 있는데 이는 발견된 순서대로 이름을 붙인다고 하셨다. 그러니까 여기는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발견된 땅굴이다. 버스를 타고 오면서 해설사님께 많은 설명을 들어서 동굴을 둘러볼 때 이해하기 쉬웠다.


우리나라에서 땅굴을 발견하고 굴착하는 과정에서 군인들의 많은 희생이 있었다고 한다. 둘러보는데 소요시간은 약 20분 정도다.




  철원 평화전망대


두번째로 이동한 안보관광은 철원 평화전망대이다. 이곳에 오르면 비무장 지대와 북한 마을까지 볼 수 있다고 하나 날이 좋지 않아 잘 보이지 않았고 넘 안타까웠다. 위에 보이는 곳은 남한의 철원평야이다. 지금은 수확이 다 끝났을 거다.



다큐멘터리에서나 보았던 비무장 지대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에 가슴 설레었고 통일 후 저곳이 어떻게 지켜지고 가꾸어질지 기대도 된다. 평화전망대에서 북한쪽은 눈으로만 볼 수 있으며 사진을 찍는 것은 안 된다.




  월정리역


안보관광의 마지막 코스는 월정리역이다. 서울에서 원주까지 달리던 철로에 있던 간이역이 월정리역인데 지금은 당연히 멈춘, 폐역이다. 미스터 션샤인에서나 나올 것 같은 그런 풍경이라고 할까. 


멈춰버린 기차, 하지만 그 안에서 생명은 또 자라더라. 철원 1박 2일 여행코스 중 화려한 곳은 없다. 보면 가슴 아리고 뭉클하고 그런다. 가슴에 울림이 있는 그런 국내여행지다.



 철원 안보관광 후기


평일에 와서 개인적으로 둘러보는 것이 편하기는 하다. 주변에 있는 다른 곳들도 둘러볼 수 있기 때문인데 셔틀버스를 타면 딱 정해진 3곳만 보기 때문에 근처 관광지를 보러면 자가용을 가지고 또 와야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안보관광이 좋았던 이유는 해설사님도 있었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버스에 함께 타고 있어서였다. 해설사님은 철원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철원에 살고 계신 분으로 부모님께 들었던 한국전쟁의 이야기를 들려줄 때는 모두들 안타까워했다. 버스 안에서 같은 감정을 나누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마저도 좋은 철원 여행이었다.


위 사진은 셔틀 버스를 타고 갈 때 보였던 건물로 우리가 남북으로 갈라지기 전, 철원이 굉장히 번영을 누리던 지역이었으며 그때 행정기관을 하던 건물이라고 했다.



  직탕폭포


철원 가볼만한곳 베스트 10에서 유명한 폭포는 직탕폭포와 삼부연폭포이다. 직탕폭포는 고석정랜드에서 차로 약 5분 정도 소요되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 안보관광을 마치고 해가 지기전 1박 2일코스 마지막으로 다녀온 곳이다.



한국의 나이아가라폭포라는 수식어가 있지만 그건 정말 엄청나게 과장된 표현이고 낮지만 폭이 넓은 폭포다. 폭포라고 하기에는 귀여운 정도? 여름에 사람들이 가장 많고 가을에는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다. 둘러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10 ~ 20분 정도다.



  삼부연폭포


철원 1박 2일 여행코스 이틀째다. 첫번째로 찾아간 곳은 철원 8경인 삼부연 폭포. 철원에 박정희장군 전역공원이 있는데 여기 말이 참 많다. 하지만 공원은 진짜 잘 만들어졌고 깨끗하다. 거기에서 노지캠핑을 했고(잔디밭 캠핑은 안 됨) 삼부연 폭포까지 20분 정도 걸렸다.



장엄하게 쏟아지는 삼부연 폭포는 과연 철원 가볼만한곳 베스트 10으로 뽑힐만했고 직탕폭포보다 더 멋졌다. 주차장이 바로 옆에 있어 둘러보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10분 정도.



  DMZ 생태평화공원


내가 철원 1박 2일 여행을 간 것은 바로 여기 DMZ 생태평화공원과 안보관광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DMZ 생태평화공원은 비무장지대 깊숙하게 들어가는 여행코스로 사전예약이 필수이다.


DMZ 생태평화공원예약은 홈페이지에서 진행하며 양식을 다운 받아 이름, 생년월일, 차량 번호 등을 적고 업로드하여 신청한다. 입장료는 3000원인데 그곳에 가서 내면 된다. 


이곳을 간다면 여기만은! 반드시 사전예약을 해야한다.



 DMZ 생태평화공원을 둘러보는 방법은 해설사와 군인이 동행한다. 이동방법은 안내센터에 있는 차량, 그리고 사전 예약한 차량으로도 가능하다. 그날그날 방문자에 따라 안내센터에서 개인 차량, 혹은 단체 차량을 결정하므로 여기에 우리가 신경쓸 필요는 없다.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비무장 지대의 모습들, 철원 가볼만한곳 베스트 10이라면 여기가 단연 1등이 아닐까 싶다. 위에 보이는 다리는 한국전쟁 이후 아무도 건너지 못하고 있는 다리. 철골이 그대로 들어나 전쟁의 참혹함을 상기시켜준다.



지뢰... 아무곳이나 들어가면 안 된다.



 DMZ 생태평화공원은 차량 이동과 산책을 겸하며 여행 내내 해설사와 군인이 동행한다. 민간인이 걸어다닐 수 없는 곳은 차량으로 이동하고 산책이 가능한 코스에서는 모두 함께 걷는다. 


해설사님의 설명이 함께 하니 더욱 좋았다. 산책하며 야생화나 들풀 이름도 알려주시고 전쟁 이야기, 철원의 역사 등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셨다. 전쟁의 상처로 무너진 다리, 사람은 갈 수 없는 그곳에 가마우지들이 앉아있다.



안보관광과  DMZ 생태평화공원은 정보를 충분히 수집 후 여행을 계획해야 한다. 다시 정리하면 안보관광은 고석정에 있는 철원 안내관광소에서 당일 신청할 수 있다.  DMZ 생태평화공원은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 후 갈 수 있다.


이후 다른 철원 가볼만한곳 베스트 10을 둘러볼 때는 개인적으로 이동한다. 이동할 때 민통선을 지나야하는 경우가 있어 군인들이 신분 확인을 한다. 위 사진은 블랙박스는 가리고 차량 임시 통행증을 받아 개인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는 중이다.



  승리 전망대


승리 전망대의 입장료는 2000원이다. 개인적으로 갈 수 없으며 정해진 시간에 모두 함께 출발한다. 나는 12시에 도착했고 이후 출발시간이 1시 30분이라서 매표소에서 1시간 30분을 기다렸다. 


승리전망대 출발 견학시간

오전 9시 30분, 10시 30분, 11시 30분

오후 1시 30분, 2시 30분, 3시 30분, 4시 30분(이 시간은 하절기에만 운영)



평화전망대처럼 비무장 지대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사진 촬영은 안 된다. 전날에 해설사님이 말씀하시기를 철원에서는 가끔 내비게이션이 먹통이 되고 신호가 잘 안 잡힌다고, 북한의 신호교란? 뭐 그런 것이 있어서 그런다고 하셨다. 


설마했는데 말이지, 승리 전망대를 갈 때 내비게이션이 아주 난리를 치더라. 현재 위치가 서울로 변했다가, 남은 거리 킬로미터가 갑자기 껑충 뛰거나... 라디오 신호도 안 잡히고.




  백마고지 전적비


이곳은 월정리역, 평화전망대, 제2땅굴과 가까운 위치에 있지만 안보관광코스에 포함되지 않고 개인적으로 갈 수 있는 장소다. 전날에는 시간이 없어 1박 2일 집으로 돌아가기 전 코스로 정했다. 어차피 IC를 타려면 다시 이쪽으로 이동해야하니까. 


사람이 많지도 않고 많은 볼거리가 있는 장소는 아니지만 철원 여행이라면 이런 곳은 필수가 아닐까 싶다. 정 시간이 안 된다면 빼도 괜찮다.




  철원 노동당사


철원 가볼만한곳 베스트 10으로 엄청 기대했던 장소였다. 사진을 보면 꼭 로마 건물처럼 생겼었고 이국적인 느낌이 나서였다. 건물은 단 하나이고 해방 후 남북이 나뉘고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 북한의 노동당사였다. 전쟁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70년이 다 되어가는데, 총알과 폭격의 흔적이 그대로 있다. 



오기 전에는 몰랐는데 이곳은 서태지와 아이들 '발해를 꿈꾸며' 뮤직 비디오 촬영장소였고 얼마 전에 강철비 영화를 보니 여기에서 촬영한 장면이 있었다. 역시 아는만큼 보인다고 철원 1박 2일 여행을 다녀온 뒤 영화에 나오는 철원의 모습들이 잘 보인다.


평화의 땅, 철원 1박2일 여행코스! 찬란하게 빛나는 곳은 없었지만 다녀오고 난 뒤 역시 잘 선택한 국내여행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철원은 땅값이 엄청 올랐다고 그런다. 그럴만하지... 


해방 후 나뉘어졌을 때는 북한 땅이었다가 한국 전쟁 후 남한 땅이 된 이곳. 철원은 반반 나뉘었다, 북한과 남한으로. 휴전 후 북쪽에 가족이 있는 사람들은 다시 북으로 올라가려고 했고 그 과정에 많은 이들이 또 희생되었고 탈출한 이들이 있는 마을은 군인들에 의해 쑥대밭이 되었다고 그런다. 


그럼에도 꿋꿋하게 철원 땅을 지켜온 사람들, 이곳에 평화의 바람이 부드럽게 불어오는 것 같다. 괜히 덩달아 가슴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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