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더위를 날려줄 포항 내연산 12폭포 최단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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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더위를 날려줄

포항 내연산 12폭포 최단코스

 

그림자도 연초록으로 물들고 폭포의 물도 초여름 빛을 머금었다. 폭포가 12개나 있으니 더운 여름에도 끄떡없는 포항 내연산 등산코스는 길다. 따라서 체력에 맞게, 무리가 되지 않도록 일부 구간을 다녀오는 것이 좋다. 내연산 소금강전망대를 비롯하여 향로봉, 문수봉, 삼지봉까지 다녀오는 건 산 좀 다녀본 사람들의 이야기다. 포항으로 여행을 왔거나 초보자라도 쉽게 다녀올 수 있는 내연산 최단코스를 담아보았다.

 

 

 

 내연산 주차장

무료 주차다. 잘 만들어진 주차장에 차를 대지 않고 가장 위까지 차를 가지고 왔다. 포장되지 않은 이곳은 내연산 임시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곳이며, 바로 앞에 안내소가 있고 1 ~ 2분만 걸어가면 매표소가 있다. 가장 아래에 주차하고 올라온다면 매표소까지 걸어서 10분 이상 소요된다. 누군가 내연산 주차장은 꼭 위까지 올라와서 임시주차장을 이용해야 편하다는 후기를 남겨줘서 큰 도움을 받았다.

 

 내연산 12폭포 최단코스

주차를 하고 올라오니 안내소가 있다. 내연산 등산코스를 보기 위해 지도를 하나 집어들었고, 코스에 대해 물어볼 수도 있었다.

 

-폭포가 12개나 있던데 어떤 폭포가 가장 예쁜가요?

-7폭포인 연산폭포까지가 가장 수월하고 예뻐요. 이후로는 힘들고 소요시간도 길어서 7폭포까지만 다녀오셔도 충분합니다.

-그럼 7폭포까지는 얼마나 걸리나요?

-저희들 걸음으로는 2시간이면 왕복이 가능해요. 여행 오신거니까 사진도 찍고 여유롭게 즐긴다면 왕복으로 2시간 30분 ~ 3시간이 소요됩니다.

 

 

안내소에 있던 직원분은 매우 친절하셨고, 내연산 최단코스를 설명해주셨다. 어찌 우리를 기억하고 있었는지 내려올 때도 인사를 해주셔서 내연산 자체로도 충분했는데, 내연산은 더 완벽했던 포항 여행지로 기억에 남게 됐다.

 

 

 

 내연산 등산코스 & 최단코스

  • 가장 짧은 건 왕복 50분 소요되는 1폭포 상생폭포지만 달랑 폭포 하나 보고 가기에는 입장료가 아깝다.
  • 따라서 내연산 최단코스는 가장 예쁘다는 제7폭포 연산폭포까지이며 왕복으로 5.4km이고 왕복 소요시간은 2시간이다. 우리는 사진찍고 잠깐 쉬었더니 안내소 직원분 말씀대로 딱 3시간이 소요됐다.
  • 내연산 등산코스는 체력에 맞게 문수봉(왕복 6.8km) - 삼지봉 - 향로봉(왕복 19.4km)을 선택할 수 있다. 
  • 제7폭포에 도착해서 시간이나 체력이 남는다면 소금강 전망대를 다녀오도록 하자.

 

 

 내연산 보경사 입장료

주차료가 무료니까 입장료 이 정도는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포항시민은 1500원 할인 된다.

 

 

 


내연산 보경사

 

 

 

 

 

 

 

 

 

 

 

 

내연산 입장료 3500원은 사실 폭포를 보는 것에 대한 입장료가 아닌 보경사에서 입장료를 받는거다. 이를 통해 보경사는 연간 35억여 원의 수익을 가져가고 있다고 그런다. 사찰에는 관심 없고 순수 등산객이더라도 입장료를 내고 들어와야하는 건 사찰이 있는 대부분의 산이 그렇다. 내연산 전체가 사찰 사유지라고 하니 뭐. 하지만 내연산 12폭포가 워낙 예뻐서 입장료 이상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으니 그걸로 되었다.

 


내연산 12폭포

최단코스 7폭포까지 다녀오기

 

 

 

  • 제7폭포 연산폭포까지 왕복 5.4km의 시작은 보경사에서
  • 등산을 하고 싶다면 향로봉까지 왕복 15.8km

 

이정표에 남은 거리까지 표시가 잘 되어 있다.

 

 


그림자도 연초록이었던

폭포로 가는 평탄한 길

 

 

 

 

7폭포까지 난이도는 '하'에 해당하며 큰 경사없이 평탄한 길이 대부분이었다. 다만 일부 구간은 흙길이 아닌 울퉁불퉁 바위가 많아 옷차림은 자유롭더라도 신발은 운동화나 등산화여야 한다. 발목 돌아갈 정도로 길이 좋지 않다는 글도 보았지만 길이 나쁘지 않다.

 

 

물이 얼마나 맑은지 물고기도 정말 많았고

 

 

작은 폭포들이 많아 '저게 1폭포인가?' 폭포를 찾는 재미도 있다. 아무튼 7폭포로 가는 길도 좋은 편이고 풍경도 아름답다.

 

 

 

이런 계단도 있지만 힘들지 않았고

 

 

보경사에서 1.2km를 올라오니 내연산 등산코스인 문수암, 문수봉 갈림길이 나온다. 우리의 목적은 등산이 아닌 폭포를 보는 것이므로 직진한다.

 

 

도대체 제1폭포는 언제 나오는 것이냐며 보물찾기 하듯, 조금 더 걷자 상생폭포가 모습을 드러낸다.

 


내연산 1폭포 상생폭포

 

 

 

1폭포인 상생폭포는 보경사에서 25분 소요된다. 찐으로 내연산 최단코스를 찾는다면 1폭포를 보고 내려갈 수 있지만 여기에서 15분만 더 올라가면 7폭포를 볼 수 있다. 보경사에서 1폭포까지는 시간이 제법 걸렸어도 1폭포가 나온 뒤로는 폭포들이 연달아 나오게 된다. 상생폭포에서 연산폭포까지는 700m다. 과거 상생폭포는 쌍폭, 쌍둥이 폭포라고 불렸다.

 

두번째 보현 폭포를 지나고

세번째 삼보폭포는 등산로에서 보이지 않는다.

 

 

일곱번째 연산폭포에 가까워질수록 조금 가파른 느낌이 있다가

 

 

그늘이 풍족한 길을 걷다보면

 


내연산 12폭포

네번째 잠룡폭포

 

아직 승천하지 못하고 물 속에 숨어 있는 용 - 잠룡폭포

 


내연산 12폭포 최단코스

절경을 볼 수 있는 관음폭포

 

여섯번째 관음폭포와 일곱번째 연산폭포는 구름다리를 사이에 두고 붙어있다. 내연산 최단코스를 찾은 우리의 목적지는 여기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할 국내여행지로 손꼽히고 있는 포항 내연산은 조선 후기 화가 '겸재 정선'이 금강산보다 더 아름답다고 칭송한 것으로 전한다. 

 

 

 

굽이굽이 깊은 계곡도 아름답지만 기암괴석이 우뚝 솟아있는 풍경은 진한 감동을 안겨준다. 초여름 더위를 날려줄 12개의 폭포는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낸다. 겸재 정선도 반했다는 그 모습은 조선시대에도 이랬을까.

 

 

 

관음폭포 큰 바위에 올라 휴식을 취한다. 사람들과 넓은 거리를 두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라 잠깐 마스크를 내려도 될만큼 비대면 여행지로 좋기도 하다.

 

 

보이는 곳은 소금강 전망대다. 체력이 된다면 관음폭포에서 소금강 전망대를 다녀올 수 있다.

 

 

 

보이는 폭포가 관음폭포이고, 위에 보이는 구름다리를 건너면 일곱번째 폭포인 연산폭포가 숨어있다.

 

 

여섯번째 관음폭포에서 바라본 소금강 전망대

 

 

연산구름다리를 건너면

 

대하드라마  '대왕의 꿈' 촬영지였던 제7폭포 연산폭포다. 가까이 갈 수 없고 딱 여기에서만 볼 수 있다. 

 

 

뭐니뭐니해도 풍경이 좋고, 그늘이 많아 잠시 멍때리기 좋은 곳은 관음폭포였다. 

 


온갖 괴로움이 사라진다는

관음폭포

 

 

관음폭포 감로담

한방울만 마셔도 온갖 괴로움이 사라진다는 관음폭포 감로담. 관세음보살에서 따온 명칭이 폭포 이름이다. 내가 서 있는 곳에 바위가 많아 앉을만한 곳이 적당하니 1시간 올라온 수고를 내려놓을 수 있다. 앉아서 바라보는 폭포와 소금강 전망대의 풍경이 여유를 만끽하게 해준다. 자연을 바라보는 건 언제나 이렇게 편안하다.

 

 

 

 

관음폭포 앞에서 20 ~ 30분 정도의 휴식을 취하고 다시 보경사쪽으로 내려온다. 내연산에는 물이 풍족하여 물이 마른 곳이 없었다. 물고기도 많고 그늘도 많다. 폭포가 아니더라도 물이 흐르는 곳 어디든 사람들은 자리를 잡고 코로나를 피해, 초여름 더위를 피해 그들만의 아늑한 시간을 보낸다. 

 

일반적이라면 내연산 최단코스 7폭포까지는 왕복 2시간 소요이고, 사진을 찍거나 휴식을 취한다면 2시간 ~ 3시간 소요다. 6km에 가까운 거리를 걸었지만 힘들지 않았던 것은 풍경이 좋아서였을 것이고, 가는 길이 험하지도 않아서였다. 초보자라도 운동화만 신었다면 쉬운 코스다. 포항 여행이라면 필수로 방문해봐야할 곳이 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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