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가볼만한 여행지 만화덕후 모여라, 고소동 천사벽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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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슈퍼보드

식객

허영만 작가 만화벽화가 있는

여수 고소동 천사벽화마을




▲하멜 등대에서 보이는 여수 벽화마을


해질 무렵이 아니라 한 낮이었다. 비가 올듯말듯 사람 애간장 다 녹이더니 결국 오후 3시를 넘기며 6월 중순의 여수 날씨는 장마처럼 억센 비가 쏟아졌다. 다행인 것은 여수 고소동 천사벽화마을을 다 둘러볼 때까지 비는 내리지 않았다. 



하멜 등대에서 보이는 고소동 벽화마을은 꼭 그리스 산토리니 같았다. 물론 뒤에 보이는 아파트 때문에 탈락, 언덕이 너무 작아서 탈락, 하얀색 건물이 적어서 탈락... 그럼에도 잔잔한 여수 바다 위 옹기종기 떠있는 배들, 알록달록 벽화에 내 마음 실컷 들뜨고 말았으니 산토리니만은 못하지만 여수에서 풍경 좋은 여행지라는 것은 사실. 


여수 가볼만한 여행지로 좋은 벽화마을은 곧장 그 안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하멜 등대에서 전경을 보는 것이 더욱 아름답다. 그러하니 하멜 등대와 전시관을 둘러본 후 고소동 천사벽화마을로 이동하면 된다.





첫번째

낭만포차문으로 입장하기




고소동 벽화마을은 제법 넓다. 여행지마다 벽화마을은 꼬박꼬박 가는편인데 그 중에서 규모가 가장 컸던 것으로 여겨진다. 안내도에 따르면 테마는 10가지에 이르지만 둘러보니 3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발걸음은 낭만포차문에서 시작하는 것이 천사벽화마을을 여행하기 가장 좋은 동선이다. 



▲하멜등대에서 보였던 알록달록한 벽화


모두 알다시피 전국의 벽화마을은 언덕배기에 있다. 여수 벽화마을이라고 다를리가 없지. 낭만포차문에서 시작하여 이제 오르막길을 시작해본다. 이쪽은 허영만 만화작가의 작품들이 벽화로 꾸며져 있다. '식객'과 '날아라 슈퍼보드'는 알고 있었지만 허영만 작가님의 만화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대부분 벽화마을이 동화 주인공으로 꾸며져 있었다면 이곳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친숙한 국내 만화 주인공이 많아 아이도, 어른도,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정감있는 여수 가볼만한 여행지이다. 



허영만 작가님이 여수 출신이라서 벽화마을에 그의 만화가 그려져 있다. 식객과 날아라 슈퍼보드 외에도, 정우성 주연의 영화 비트, 김희선 주연의 미스터 Q, 김혜수 주연의 영화 타짜, 성동일 주연의 영화 미스터 고 등 작품이 어마어마하다. 그런 작품을 벽화로 만날 수 있는 곳이 여기다.




계단도 예쁘고

만화 벽화,

여수 풍경을 담은 벽화,

모든 것이 조화롭던 좁은 골목




날아라 슈퍼보드


어렸을 때 진짜 재밌게 봤던 만화

치키치키차카차카초코초코초

나쁜짓을 하면은 ~ 앙 돼!



그날 내 빨간 치마는 신의 한수!

하멜 등대 벽화와 잘 어울렸거든




저것도 무슨 만화일 것 같지만 잘 모르겠다.

멀리서 보았듯이 벽화가 알록달록한 것이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을만하다.

(꼬막인가?)

벽화에 그것을 이용한 조형물도 특이했다.




벽화마을을 좋아하는 이유는 가파르면서 좁은 골목의 형태 때문인 것 같다. 실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기에 그들이 내놓은 작은 화분들은 보잘것 없는 이곳을 향기롭게 채워준다. 숨가쁘게 오르다 사방을 둘러보면 끝내주는 뷰가 있다는 것도 마음에 든다. '경사진 시멘트길'이 무엇이 예쁘냐며 도통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을 들으면 사람마다 분명하게 '여행의 취향'은 존재하고 있음을 느낀다.








처음 시작 위치에서부터 약 5분 정도만 올라오면 

허영만 만화 벽화 갤러리가 있다. 

저 카페는 색감도 예쁘고 전망도 좋고 

인테리어도 예뻤다. 



아니 저건 

머털도사?


머털도사와 108 요괴던가

이것도 허영만 작가님 원작이라고 한다.

와~ 명절 때마다 저거 해주면

보느라고 정신없었던 꼬맹이 시절이 있었는데...



입구에서 여기까지를 한가지 테마로 보면 될듯하다.

"허영만 만화벽화 갤러리"

출발점에서 여기까지 소요시간은 10분





두번째 테마

역사를 만나러 가는 길


그렇지

그렇게 또 계단을 올라야 한다.




대부분 고소동 벽화마을을 찾은 사람은 

만화 갤러리 정도만 둘러보고 간다. 

그쪽만 보자면 넓은 곳도 아니라 수월하고

또한 그쪽이 가장 예쁜 것도 사실이다.




여수와 이순신 장군의 인연은 거북선 제조에 있었다. 거북선을 만들 때 여수의 여러 섬에서 나무를 구해와 만들었다고 한다. 이쪽은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벽화가 있고 유적지도 몇 곳 있다.





▲전망대 : 올라서서 보면 깜놀할만한 여수 풍경이 눈앞에




▲오포대


오시, 즉 정오를 알릴 때 대포를 쏘았던 장소이다. 실제 일제 강점기까지 이곳에서 대포를 쏘아 올려 정오를 알렸다. 후에는 사이렌으로 정오를 알렸지만 이 일대에서는 여전히 정오를 알리는 신호를 '오포 분다'라고 말하였다고 한다.




▲이순신 전술 신호연 박물관


전에 거제도 여행 갔을 때 옥포대첩기념공원에서 전시회를 본 적이 있어 패쓰했다. 아이와 함께 하는 여수 가볼만한 여행지로 찾았다면 들어가보면 좋을듯하다. 허영만 벽화갤러리에서 여기까지 약 20분 소요되었다.




세번째 테마

진남관 가는 길



여수의 역사와 이순신 장군 관련 벽화를 지나면 이제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이쪽으로 쭉 내려가면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진남관에 도착하게 된다. 갈림길이 많으니 딱, 이 벽화를 찾아 내려가면 진남관을 만날 수 있다. 이쪽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있는 형태의 벽화가 많다.




▲고양이 옆에 누워서 사진 찍을 수 있음



▲진짜 목줄이 있음



▲9구간이라고 써 있다. 


시작점에서 꽤나 많이 걸어왔다는 의미




▲아무런 벽화없이 이런 담장도 좋다하며 걸었더니




▲여기는 고소대


아, 그래서 여수 고소동 벽화마을이었구나





고소대


이순신 장군이 군령을 내리던 곳으로 승리를 기리기 위해 세웠던 통제이공 수군대첩비, 동령소갈비,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전사하자 부하들이 죽음을 슬퍼하며 세웠다는 타루비 등이 이 안에 있다.



▲타루비


1603년에 세워진 것으로 군사들이 충무공의 공을 기리고 

추모하는 의미에서 건립했다.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통제이공 수군대첩비


우리나라 최대의 대첩비로 

장군의 활약을 적어서 1620년 광해군 시기에

 만든 비석이다.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장군의 벽화가 있는 고소대




여수 가볼만한 여행지인 고소동 천사벽화마을은 쉬엄쉬엄 둘러보기 좋은 코스이다. 입구에서 시작하여 허영만 벽화 갤러리, 오포대, 고소대 등을 둘러보고 내리막길을 빠져나오면 진남관이 나온다. 현재는 보수정비 중이라 가건물(쑥색깔)로 덮혀져 있다. 


진남관은 국보로 지정되어 있으며 예약하면 보수진행 상황을 특별한 날짜에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낭만포차문에서 시작하며 여수 벽화마을 전체를 둘러본 후 이곳까지 오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한 시간 정도였다. 




진남관 전시관을 둘러보고 나오면 바로 이순신 광장이 보인다. 결국 거기서 거기라는 것. 골목을 헤매고 다녔어도 여수 여행지들은 동선이 크지 않다 뚜벅이 여행으로도 좋다.



이런 모양이다.


오른쪽 벽화마을 입구에서 출발해서 전체를 다 둘러보고 나오면 왼쪽 이순신 광장으로 빠져나온다는 것. 가족여행이라면 만화벽화쪽만 보고 가도 되고, 여수 혼자 여행이라면 전체를 걸어다니는 코스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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