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가볼만한곳 :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경주보다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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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보다 놀랍다,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말도 안 되는 풍경이었다. 


캠핑을 하기 위해 창녕 화왕산 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 도로 양쪽은 모두 거대한 고분군으로 가득차 있었다. 전혀 몰랐었다. 창녕에 고분군이라니, 무덤의 주인은 누구란 말인가. 그 풍경을 보았다면 누구라도 차를 멈추고 이 안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는 신비한 모습이었다. 다음날, 화왕산 자연휴양림에서 캠핑을 마치고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에 들렀다. 멀리서 보는 풍경만으로도 가슴이 벅찰 정도였다.(이런 여행지를 심각하게 좋아하는 수준이었기에, 친구는 감흥이 없다했음... 무덤에 또 무덤, 막 그럼...)




개방시간 : 상시개방

(밤에 오면 무섭겠지만 ㄷㄷ)

입장료 : 무료

주차료 :  무료



주차장은 사진에 보이는 저곳을 이용하면 된다.  도로 양쪽으로 거대한 고분군이 셀 수도 없이 많다. 바로 옆에 '창녕 박물관'이 있는데 지금 공사중이라서 관람이 불가하다. 이점이 무척 속상했다. 계획상으로는 6월부터 재개방한다고 하였으나 정확하지 않다. 이곳을 갈 생각이라면 박물관이 개방하는지 여부를 먼저 따져보아야한다.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에는 해설 안내판이 거의 없어서 정보없이 둘러보아야하므로 그저 단순한 무덤이 될 수도 있다.



고분을 둘러볼 수 있는 산책길 조성이

무척 잘 되어 있다.

가볍게 산책하기에도 좋은 곳

고분(무덤) 사이로 경건한 분위기 뿜뿜







역사 여행을 좋아해서

경주도 일 년에 몇 번이나 다녀올 정도이고

공주며 부여, 익산까지 많이 다녀와봤지만

고분군의 규모와 무더기는 이곳이 최고였다.

경남 가볼만한곳으로 이토록 좋은 곳

가야일까, 신라일까

누구의 무덤일지 정말 궁금했다.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


교동과 송현동, 즉 두 마을에 걸쳐 분포하고 있어서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이라고 부른다. 그만큼 규모가 엄청나다는 것이다. 1911년 일본인 학자였던 세키노 타타시에 의해 알려지고 1917년 ~ 1919년까지 발굴 조사되었다.  일제강점기에 알려지고 발굴 조사되었으니 소중한 문화재는 모두의 예상대로  여기에 남아있을리가 없지. 그리고 그 조사가 제대로 기록되지도 않았을 것이 뻔하다.



조사를 하긴 하였으나 보고서를 제대로 만들지 않았고, 문헌으로 기록했던 고분 번호와 실제 고분 앞에 있는 번호를 달리하는 등 허술한 작업으로 어떤 고분에서 무엇이 나왔는지 구분도 안 된다. 토기와 금속공예품들이 출토되었지만 대부분 도쿄 국립박물관에 있고(정말 기막힌 노릇), 일부는 국립중앙박물관에, 또 대다수는 누가 가져갔는지 확인도 되지 않는 상태이다.





입이 쩍 벌어지는

수많은 고분






걸어도 걸어도

계속나오는 고분


모양도 크기도

제각각




혹시 작은 무덤(?)으로 생각할까봐

내가 가까이에서

걸어보았다.

완전 큼!



고분 앞에 또 고분

고분 옆에 또 고분

도로를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특별한 풍경

이 모습 실화야?

정말 놀랍다.





경남 가볼만한곳 :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1500년 전 비화가야의 대표 유적지로 알려져 있는 이곳은 200여기 이상의 크고 작은 고분이 분포하고 있다. 출토 유물과 구조로 볼 때 5 ~ 6세기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가야에서 신라로 흡수되는 시대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가야의 완전성과 진정성을 담고 있어 가치가 있으니  2021년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역사 문화 복원이 시행되고 있다. 원래는 교동 고분군, 송현동 고분군으로 분리가 되어 있었으나 성격과 시대가 비슷한 것으로 판단되어  현재는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으로 통합되어 있다. 그렇다, 나는 이렇게 대단한 곳에 다녀왔구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큰 이곳, 경남 가볼만한곳으로 꾹 추천하겠다.




도로를 건너 반대편 고분군으로 이동해보자.

200여기의 고분이라니,

규모는 보고 또 보아도 놀랍다.




반대편은 민둥산 느낌인데

잔디를 새로 작업할 모양이다.

그런데 그 느낌이 또 오묘하다.





완전 커!




느낌 좋은 낮은 돌담길 분위기



이쪽도 끝도 없이 많은 고분이

들판 위에 놓여있다.

하늘 위에서

누군가가 뚝뚝 떨어뜨렸나




면적이 상당한데

나무와 그늘이 없기 때문에

날이 더워 자외선이 강해지는 시기인만큼

양산을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볼만한데

찾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뿐





2019년 7월 

세계유산 최종 등재 신청 대상 선정

2020년 

등재 신청서 제출

2021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최종 확정


일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사람이 창녕 여행을 오고

이곳을 찾아주었으면 한다.




꽃길만 걷니?

나는 가야 고분 사이를 걷는다.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와

꼭 닮았었다.





이미 출토되고 아무 것도 없겠지만

안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철문이 설치되어 있는데

들여다보기 무섭다.

안이 너무 깜깜하고

무덤이니까, 

귀신이나 미라가 나올 것 같았거든.




올려다보면 하늘이라고 하였던가?

여긴 눈만 돌리면 고분이 보인다.

저기 멀리  산중턱에도 있다.








넓게 펼쳐진 가야시대의 고분군

안타까운 것은 일제강점기 시절

중요한 문화재가 대부분 도굴되었고

논으로 개간되기도 하였다는 것이다.

그 많은 껴묻거리는 어디로 갔을까.




그늘은 거의 없으며

나무아래 의자가 마련되어 있는 곳은

딱 여기뿐이다.



산을 오르듯 약간 비탈진 곳을 오르면



새소리 들리고

녹음이 더욱 짙은 고분군이 또 드러난다.




"십일호고분"


나라가 힘이 약할 때 발굴 조사되었으니

소중한 것은 다 약탈당하고

무덤의 주인이 누구인지도 몰라

그 이름은

"십일호"


더 많은 고분이 있었겠지만

여기까지가 끝





다시 내려오는 길. 무덤의 주인이 누구인지 몰라도 가야의 역사를 잘 모른다고 해도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의 위엄은 대단했다. 생각해보라, 200여기도 넘는 고분이 모여있는 곳! 경주보다 더 대단했던 이곳의 풍경을 경남 가볼만한곳으로 추천한다. 이곳을 모두 둘러보는데 소요된 시간은 1시간 전후이다. 창녕 박물관이 재개방되면 그곳부터 둘러보고 이쪽을 산책해보는 코스가 좋을 듯하다. 가기 전에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개방여부를 먼저 확인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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