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주꾸미 축제 다녀온 후기 <쭈꾸미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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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주꾸미 축제

2018년 3월 17일 토요일 ~ 4월 1일 일요일까지

장소 :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홍원항 일대


서천 주꾸미 축제가 시작된지 이틀째인 18일 일요일에 서천 여행을 다녀왔다. 일단 축제의 명은 서천 동백꽃 주꾸미 축제이지만 동백꽃과 주꾸미 축제의 장소는 다르다. 멀지는 않고 차로 약 5분 정도 이동해야한다. 걸어가기에는 다소 먼거리이다. 먼저 주꾸미 축제를 즐기고 동백꽃숲으로 넘어가는 경로를 추천한다. 



고속도로에서 축제가 열리는 홍원항까지는 멀지 않은 거리이나 축제장이 가까워질 무렵부터 정체가 심하다. 차선이 좁은 탓이었다. 정체된 구간에서 소요된 시간은 약 30분 정도였고 주차장이 협소한 관계로 자리를 찾는데만해도 10분 이상을 소요했다. 평일이라면 이정도까지는 복잡하지 않을 듯하다.





서천 주꾸미 축제도 다른 지역과 다를바는 없다. 천막이 설치되었고 다양한 먹거리와 구경거리들이 있다. 천막에 그늘막이 다 설치되어서 먹거리 골목은 비가 와도 우산없이 구경할 수 있다. 



먹거리들의 가격은 비싼 편은 아니었으나 대하튀김 가격을 듣고 깜짝 놀랐다. 물론 대하철이 아니기는 하지만, 10마리도 안 되는 튀김의 가격은 25000원 정도였다. 하지만 호떡이나 핫도그, 주꾸미 호롱, 닭꼬치 등 2000 ~ 3000원 사이의 길거리 음식이 더 많다.




첫번째 먹거리 골목이라고 할 수 있는 천막촌을 지나면 서천 홍원항이 모습을 드러낸다. 약간의 비가 내렸고 날씨가 무척 얄궂은 날이었지만 나쁘지는 않다.




이제 두번째 먹거리 골목이라고 해야하는 또 다른 맛집들이 등장한다. 이곳은 주꾸미가 아닌 굴무침, 굴전, 굴찜, 생굴, 피조개찜, 해물파전 등을 먹을 수 있다. 바닷가를 바로 옆에 두고 있는 먹거리촌이라 분위기와 낭만은 제법 좋다. 



하지만 주꾸미를 먹고 싶다면 이 골목도 그냥 지나가야 한다. 저 홍화씨유 뽑는 과정은 어느 축제장을 가나 보는 모습이긴 하지만 볼때마다 신기하고 재미있다.





축제장 주무대가 있고, 수산물 판매장도 있다. 주무대에서는 노래 공연이 있다. 이동하는 곳마다 간이 화장실이 꽤 여러개 있고, 제법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인상이 좋았다.


쭉 위를 따라 걸으면 길다란 방파제도 나온다. 가족여행이라면 아이들과 손잡고 걸어보기 좋은 길이나 날씨가 흐려서 멋진 풍경은 볼 수 없었다. 꼭 해전이 일어날 것 같은 그런 날씨였다. 



바다투어도 가능하다. 이용요금은 1인 만 원이고 하루 4시간 운행한다. 운행시간이 가까워지면 이용할 사람은 지금 매표하라는 안내 방송을 한다. 날 좋은 날 서천 여행이라다면 바다투어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당신이 가장 궁금해하는 그곳


서천 주꾸미 축제이니 당연히 주꾸미를 먹을 수 있는 장소와 쭈꾸미 가격이 궁금하겠지. 주꾸미를 판매하는 곳은 가장 깊숙한 곳에 있기 때문에 초반에 먹거리 촌이 나온다고 그곳에서 무턱대고 배를 채워서는 안 된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곳이다. 가게는 약 12개 정도 있는 것 같았고, 가격이나 나오는 상차림은 거의 비슷비슷한 수준이다. 물론 밑반찬의 맛이나 종류는 조금 다를 수도 있지만.




가게 앞마다 주꾸미 수족관이 있으니 구경 좀 해주고 마음에 드는 곳으로 들어가면 된다. 호객 행위는 불법으로 금지되어 있어 "여기 와서 먹고 가라"는 고함 소리나 강요가 없어 무척 좋았다.




마음에 드는 곳으로 들어옴. 서천 주꾸미 가격이 나도 궁금했던 찰나, 주꾸미 샤브샤브나 철판 볶음은 모두 50,000원이다. 주꾸미의 양은 10 ~ 11마리 정도였다. 양이 많아 두 명이 먹기에는 부담스럽고 3 ~ 4명이면 적당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샤브샤브를 먹은 후에는 라면 사리를 넣어 칼국수처럼 즐길 수 있고(진짜 칼국수인줄 알았으나 라면 사리였음), 주꾸미 철판볶음을 먹었다면 볶음밥을 후식으로 먹을 수 있다.



먼저 싱싱한 주꾸미를 가져다 주고,



샤브샤브 국물이 나오고

(안에 냉이가 들어 있어서 국물이 시원 깔끔 개운했다.)



밑반찬은 4가지.


깍두기가 얼마나 맛있던지 3번 리필해서 먹었다.

우리는 이곳을 주꾸미 맛집이 아니라

반찬 맛집이라고 부르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뻘에 사는 생물인지라 완변하게 깔끔할 수는 없다.

미세먼지보다는 낫겠지' 하며

우리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으나


옆테이블에서는

다시 깨끗이 씻어다 달라고 요구하는 사람도 있었다.



샤브샤브가 끓기 시작하면 주꾸미를 넣어준다.


서천 주꾸미 축제

주꾸미가 맛있게 익어가는 시간

혐오스러울 수 있음

(심장이 약하거나 임산부는 보시 마십시오)





물론 우리도 주꾸미가 익어가는 것을 볼 때는

미안하다, 차마 못먹겠다 하였으나

탱글탱글하고

색감 곱게 익어버린 주꾸미 앞에서

모두 1분 전의 일은 잊어버리고 말았다.





서천 주꾸미 가격은 조금 비싸게 느껴지기는 했지만 3 ~ 4명이 먹는다고 생각하면 1만 5천원 정도씩만 내면 되기 때문에 바가지 요금은 아닌 것 같다. 너무 오래 익히면 즐겨지기 때문에 색감이 변하기 시작했다 싶으면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냄비에 그대로 잘라버리면 계속 익어서 질겨지므로 각자의 앞접시에 잘라서 먹는 것이 탱글탱글한 식감을 유지하며 먹을 수 있는 방법이다.



우리 모두 쭈꾸미를 대단히 좋아하는 사람은 없었으나 다들 먹어본 뒤 "이래서 축제를 다니는구나" "이래서 체절음식이라는 말이 있었나봐"하며 3월 4월 제철을 맞은 주꾸미의 놀라운 맛에 흠뻑 젖어 들었다.



이곳에서 먹는 주꾸미는 그동안 도시 한복판에서 먹어왔던 것들과 크기나 통통함이 확연하게 다르다. 맛있다. 주꾸미 가격은 둘째치고 축제장에 와서 먹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진짜 맛있다. 제철이어서 그랬거나, 아니면 참 싱싱했기 때문이었거나.




나중에는 먹물이 터져

국물이 시커멓게...

하지만 맛은 그대로 좋다.

연탄물 같아 먹기 싫었지만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



알이 꽉찬 머리는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하다.

꼭 순대를 먹는 느낌.



서천 동백꽃 주꾸미 축제는 2개가 같은 날 열린다. 장소는 약간의 거리가 있지만 연계하여 축제가 열리고 있다. 동백숲에 주꾸미가 숨어있다. 일명 보물찾기이다. 



이제 우리는 동백숲으로 가서 저 녀석들을 찾아내고 선물을 받아내야해... 했지만 주꾸미 비슷한 것 보지도 못했다. 어쨌거나 서천 주꾸미 축제를 즐긴 다음에는 마량리 동백나무 숲으로 가면 된다.



날은 흐렸지만

바다 구경을 적당하게 한 다음






다시 먹거리 골목으로 접어들어 이것저것 먹어본다. 서천 주꾸미 축제에서 호떡 집에 불이 난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호떡을 사기 위해 10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 대기줄이 엄청나다.


날이 쌀쌀해서 호떡이 잘 팔리는 이유도 있었지만, 사람 얼굴만한 호떡 안에 씨앗이 가득하다. 그동안 축제장에서 먹어본 호떡 중에서 맛이 가장 좋았다. 아메리카노도 2000원 ~ 2500원 사이로 다른 곳보다 먹거리 바가지 요금이 없어 만족스러웠다. 


이제 마량이 동백나무 숲으로 떠나자. 모두의 발걸음은 그렇게 옮겨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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