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사랑 촬영지 당진 합덕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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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의 사랑 촬영지

당진 가볼만한곳 합덕성당


3년 만에 다녀온 당진 여행이었다. 경기도에서도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당진은 1박 2일 여행지 추천으로 자주 소개되는 지역이었지만 3년 전 여행에서 당진의 매력을 느끼지 못했었다. 


당진에 순례자의 길이 있었다니, 한국의 산티아고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니! 왜 지난 여행에서는 진짜 당진의 명소들을 하나도 방문하지 않았었는지... 이번에 1박 2일 당진 여행을 다녀오면서 이 지역이 참 고결한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곧 당진 가볼만한곳 베스트 10을 소개할 계획인데 그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은 드라마 촬영지인 '합덕성당'이었다.





당진 여행의 시작은 합덕 재래시장에서부터였다. 


재래시장 바로 옆에는 한우특화거리가 있었고 그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시장에는 당진 안내도가 크게 있었고 그곳에서 당진 순례자의 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신리성지에서 시작하기 위해 다시 밑으로 내려가야했지만 이 코스가 우리의 여행 동선에 맞았다. 신리 성지 다음으로 온 곳이 합덕성당으로 정보를 전혀 모른 상태에서 방문한거다.

당진 합덕성당을 처음 보는 순간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성당이 다 비슷비슷하게 생겼으니까 그렇지!"

"아산 공세리 성당이랑 닮은 것 같지 않아?"

성당을 다니는 친구가 없어서 우리는 대단한 감흥을 품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주차를 하고 멀리 보이는 성당이 모두 예쁘다는 의견은 일치했다.


아니야 아니야

진짜 어디에서 본 것 같아


주차장에 차를 대고 성당까지 걸어가는 시간 단 3분. 마침 당진 날씨도 기막히게 좋았던 6월의 마지막주. 아무리 생각해도 어디에서 본 것만 같은 성당에 빠져들며 우리는 계단을 재빠르게 올랐다.


오호라, 단 하나의 사랑 촬영지였구나.


우리는 모두 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 열혈 시청자였다. 친구는 까먹을까봐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10시로 알람까지 맞춰놓았다고 했다. 나 역시도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다. 발레리나 역을 소화하기 위해 체중감량까지 했다는 신혜선은 요즘 미모 전성기 같다. 



김단 역을 하고 있는 천사 엘도 좋다. 제목이 단, 하나의 사랑인 이유가 '단'이 '오직'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천사 김단의 '단'을 따서 그렇다고 한다. 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르고 이 드라마에 푹 빠져 사는 친구가 그럴 것 같다고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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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합덕성당을 다녀오고 드라마를 보니까 언제 성당 모습이 나오나 기다리게 된다. 지난 목요일 방송에서도 성당 모습이 많이 나왔다. 드라마에 나왔던 성당의 모습을 위에 몇 장 준비해보았다. 단 하나의 사랑 열혈 시청자였다면 이번주에 드라마가 끝나는 것이 무척 아쉬울텐데 그 허전한 마음 달래고자 찾아보면 좋은 장소일듯 싶다.




합덕성당이 단 하나의 사랑 촬영지라는 것이 잘 알려지지 않았는지 생각보다 찾아오는 사람이 많지 않았고 우리끼리 사진찍기도 좋았다. 성당은 외부도 멋스럽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깜짝 놀라게 된다.

▲성당입구, 드라마에서도 많이 보았던 모습


■ 당진 합덕성당

신발을 벗고 들어가요.

주차장 무료, 완전 넓어요.

성당 입장료 없어요.

성당 개방시간은 오전 7시 ~ 오후 6시까지.

미사시간이 아니더라도 여행자들 중 기도 드리는 분들이 있어서 내부에서 시끄럽게 하면 안 돼요. 내부 사진을 찍을 때는 소란스럽지 않게, 카메라는 셔텨음 없이 찍으면 매너 있는 방문자가 되겠죠?



드디어 보게 된 합덕성당 내부! 드라마에서 보던 장면과 똑같았다. 어쩜 이렇게 예쁜지 꼭 드라마를 위해 만들어진 세트장 같았다. 이국적인 느낌도 물씬 묻어나 유럽의 어느 마을, 작은 성당을 방문한 기분이었다. 정말 예쁘다고 입만 뻥긋뻥긋했다. 기도하는 분들이 있어서 고양이 발걸음으로 살살.

■ 당진 합덕성당

일찍부터 천주교의 사적지였던 이 지역은 고종 3년 1866년 병인박해 때 선교사들이 체포되기 전 피신하였던 장소였다. 1890년 예산군에 세워진 양촌성당이 전신이고 이를 1899년 퀴를리에 신부가 현 위치로 옮기면서 한옥성당으로 건축, 이름도 합덕성당으로 바꾸었다. 그러니까 여기에 성당이 생긴지는 올해로 120년이 된거다. 



이후 페랭 신부가 1929년에 한옥성당을 지금의 모습으로 새로 지었으며 벽돌을 이용하여 고딕양식으로 지어졌다. 이 터에 성당이 생긴지는 120년, 그리고 이 건물이 만들어진지는 무려 90년이나 되었다. 현재의 성당을 설계했던 페랭 신부는 6.25 때 납치되었다고 한다.

▲고해소와 사제방도 있다.


아산 공세리 성당과 함께 충청남도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손꼽히는 이곳은 1890년 만들어질 때부터 신자들 가정에서 고아들을 양육하도록 했다. 일제강점기에는 고아원이 마련되었고 여성 교육에도 힘을 쏟았다. 



현재는 청소년 교육, 노인 교육도 하고 있다. 합덕성당의 신자들 믿음은 꽤나 성숙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지역사회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있다. 고아들을 양육하기 위해 만든 보육원, 학교와 유치원도 설립도 이곳에서 해 낸 일들이다.


▲단 하나의 사랑을 본 사람이라면 무릎을 탁! 칠 수밖에 없는 익숙한 광경.



▲절대 소란스럽지 않게 둘러볼 것.


▲성수 



성당 내부를 감상하고 밖으로 나온다. 드라마를 보지 않은 사람이더라도 참 예쁜 성당이라고 느낄거다. 당진 가볼만한곳으로 당연히 추천하는 장소다. 순례자의 길이 힘들다면 이곳만이라도.


▲합덕성당 역사관 


사제관 


역사관 쪽에서 보는 성당 전체 모습


▲성당만 있는 곳이 아니라 둘러볼 곳이 꽤 많다. 가까운 곳에 합덕제테마공원이 있으므로 여행코스로 함께 묶으면 좋다.


▲종탑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 그제서야 여행자들이 몇몇 찾아오기 시작했다.




당진에는 순례자의 길이 있어 한국의 산티아고라고 불린다. 특히 교황이 방문했던 솔뫼 성지가 더욱 그러하다. 김대건 신부 생가인 솔뫼성지와 중세 고딕 양식으로 건축된 합덕성당, 들판의 풍경이 아름다운 신리성지도 포함되어 있다. 


버그내 순례길은 총 13.3km로 도보 4시간 30분 코스다. 시작은 신리성지, 끝은 솔뫼성지이며 시작과 끝이 바뀌어도 상관없다. 신앙이 같다면 더욱 의미있는 여행지가 될 것이고 신앙이 다르더라도 도보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추천할만하다. 버그네 순례길에 포함되어 있는 곳으로는 신리성지, 무명 순교자의 묘, 원시장 원시보 형제의 우물터, 합덕제 중수비, 합덕성당, 합덕제, 합덕시장, 솔뫼성지이다.


이왕이면 솔뫼성지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은데 안내소에 계신 분이 굉장히 친절하시고 각 장소에 대한 설명도 해주신다. 어디를 가면 이 점을 생각하면서 둘러보면 더 좋을거라는 팁 같은 거 말이다. 합덕 성당 하나만 다녀온다면 여름에도 괜찮겠지만 버그내 순례길을 생각한다면 선선해지는 9월 중순 이후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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