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천국의 계단 카페 성산 '오르다'
- 제주도
- 2020. 1. 7.
제주도 천국의 계단
성산 카페 '오르다'
카페에 멍하니 앉아있는 시간이 가장 아깝다고 생각했다. 또한 카페 투어를 통해 무슨 힐링을 하냐며 참 사치스러운 행동이라 생각했었다. 카페에 가더라도 그동안은 고작 30분 앉아 있다가 나왔다. 그런데 제주도 성산 카페 오르다에서는 1시간 30분이었는지 2시간이었는지도 모르게 오랜 시간을 머물렀다.
'아, 이런 느낌을 두고 사람들이 힐링이라고 하는구나!'
성산 오르다 카페에서의 시간이 그 느낌이었다. 마음이 편안했고 누군가를 바라보는 내 시선이 따뜻하다는 게 스스로 느껴졌다. 너무 좋아서, 진짜 좋아서 며칠 전에 또다른 제주 카페에 다녀온 걸 보면 난 이제서야 카페에서의 쉼과 힐링이 무언지 알게 된 것 같다.
■ 제주도 천국의 계단 카페 '오르다'
어디든 인생샷 성지인 제주도에도 천국의 계단 카페가 여러 개다. 사천, 삼천포, 강릉, 청주, 대구, 남해, 곡성, 거제, 여수, 아산, 부산 등 지역에 천국의 계단 카페가 없으면 허전할 정도로 전국 팔도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천국의 계단 카페들.
제주도는 애월에 있는 '드라마 2015', 성산에 있는 '오르다', 월정리에 있는 '카페 콧수염' 등이 유명하다. 최근에는 게스트 하우스에도 제주도 천국의 계단이 생겼다고 들었다. 제주도 오름 중에서는 오르는 길이 진짜 천국의 계단처럼 생겨서(경사가 심해서) '오름 천국의 계단'도 있다. 영주산 천국의 계단이 가장 유명하고 백약이 오름도 유명하다.
■ 성산 카페 오르다 바깥 풍경
겨울에도 좋았지만 여름 풍경이 더 끝내줄 것 같은 카페 오르다는 외부에 수영장이 있으나 지금은 운영 안 한다. 외부는 카페 건물 앞으로 수영장, 잔디밭 위에 야외 테이블이 있다. 바다 가장 가까운 곳에 제주도 천국의 계단이라 불리는 조형물이 있으며 그 앞으로는 우도도 선명하게 보인다. 성산항과 아주 가깝기 때문이다.
▲제주도 카페 '오르다'에서 볼 수 있는 우도 풍경
▲수영장 너머로 성산 일출봉도 보인다.
▲음료와 커피 종류는 다른 카페들과 비슷하다.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천국의 계단이 있다고 해서 그렇게 비싼 가격도 아니다.
▲사람 많다. 에메랄드 빛 해변과 함께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장소라서.
▲앉으면 천국의 계단과 우도를 볼 수 있는 좌석도 있다.
▲커피 맛은 그럭저럭. 아메리카노는 다른 카페보다 더 진하고 쓰다(?). 결국 정수기 물을 타먹었다.
사람들이 어떤 모습으로 사진을 찍는지, 어떻게 하면 인생샷을 찍을 수 있을지 카페 안에서 구경하며 살펴보기로 했다. 이 모습이 카페 안에서 볼 수 있는 천국의 계단 모습이다. 내부에 앉아 있어도 이렇게 잘 보인다.
▲우리도 소품을 가지고 다녀야겠다며... 제주도에서 더 멋진 인생샷을 남기고 싶다면 소품은 필수고 겨울이면 빨간색 옷을 입었을 때 강렬하게 나온다.
▲인생사진에서는 남자도 빠지지 않는다. 사람들이 많으니까 아무도 없을 때 나가자고 했다. 천국의 계단에 올랐을 때 모두들 바라보면 창피할 것 같아서.
▲사람이 줄어들 것 같지 않아 나와서 대기줄을 서기로 했다. 안에서는 몰랐다가 밖에 나오니 아래에 침대 매트리스를 놓아뒀다. 떨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여자친구를 찍어줘야하는 남친이라면 360도 돌아가면서 사진 찍어줘야 나중에 욕 안 먹는다;; 기본적으로 2 ~ 3바퀴는 돌면서 여러 각도에서 찍어줘야 함.
▲내려올 때도 찍어줘야 함. 안 그러면 혼남ㅋㅋㅋ 여친이 내려와서 사진이 이게 뭐냐고 막 뭐라고 할 때는 세상 안쓰럽기까지 했던 누군가의 남친님. 그런 알콩달콩한 모습이 또 예뻤던 어느 커플의 겨울 제주도 여행.
▲초여름부터 가을까지는 야외 테이블 인기가 더 많을거다. 푸른 바다와 우도까지 보여 제주도의 풍경을 모두 담고 있는 제주도 천국의 계단, 성산 카페 '오르다'
▲남성이라면 검정 바지에 흰색 상의가 가장 예쁘게 나오는 것 같다.
▲춥다고, 롱패딩을 끝까지 안 벗겠다고 해서 NG
▲롱패딩은 벗었지만 무섭다며 봉을 너무 불쌍하게 잡는 바람에 no good.
▲꼬맹이 사진도 정말 잘 나오는 제주 천국의 계단. 요즘 제주도 동쪽 여행코스로 가족 여행자들에게도 인기 많은 곳이다.
제주 천국의 계단 오르다 카페에서 사진 찍을 때 뒤에 대기줄이 길었다. 뒤에 사람이 많으니 빨리빨리 찍으라고 했더니 뒤에 있는 분들이 천천히 찍으라고, 찍을만큼 찍고 내려오라고 그런다.
제주도 연돈 대기줄을 섰을 때, 서로 담요를 빌려주고 따뜻한 음료를 사와 나눠 먹고 그랬었는데 요즘 여행자들을 보면 성숙한 사람이 참 많다. 배려하고 양보하는 너그러운 마음에 더 좋았던 기억으로 남게 된 제주도 카페 '오르다'.
'제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 내린 한라산 1100고지 + 제주 어리목 윈터페스티벌 (0) | 2020.01.13 |
---|---|
제주도 연돈 돈까스 대기줄 ㅠㅠ (0) | 2020.01.08 |
제주도 유채꽃이 피었습니다 (성산 유채꽃밭) (0) | 2019.12.27 |
500원으로 행복한 제주 용꽈배기 (0) | 2019.12.26 |
예쁨 절정, 휴애리 동백축제 (0) | 2019.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