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연돈 돈까스 대기줄 ㅠㅠ
- 제주도
- 2020. 1. 8.
제주도 연돈 돈까스
대기줄 미쳤다ㅠㅠ
인생 돈까스였다며 두고두고 그 맛을 그리워했던 친구는 기어코 연돈을 다시 가야겠다고 저번주부터, 아니 저저번주부터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원래 돈까스, 떡볶이, 쫄면, 라면과 같은 분식점에서 판매하는 음식을 엄청 좋아하는 입맛이라 오픈 날 먹고 왔던 제주도 연돈 돈까스에 완전 푹 빠진 거였다. 김밥OO가서도 치즈 돈까스를 먹는 사람이었으니 연돈을 먹고는 심봉사 눈뜬 격이랄까.
기회를 엿보고 있었던 것은 12월 방문했을 당시 대기시간이 10시간 정도였고 돈까스를 먹고 온 그날 몸이 헬렐레였으므로... 또다시 고난의 시간을 견뎌야한다는 마음 준비가 필요했던 거다.
망했다. 완전 망했다.
이건 오픈 날 풍경이 아니다. 이번주 연돈 대기줄 풍경이다. 제주도 연돈 돈까스 대기줄은 더 심해졌다. 오픈 전날은 도착했다고 줄을 바로 서지는 않고 누가 줄을 서면 뒤에 따라서 서려는 눈치게임이었다면 지금은 도착하면 그냥 바로 줄을 서버린다.
새벽 1시쯤 가서 줄을 서겠다는 친구를 말렸다. 새벽 3시에 줄을 서도 충분히 먹지 않겠어? 새벽 3시가 안 된 시간에 도착한 제주도 연돈.
못 먹는다. 대기줄은 포화상태였다. 비도 오고 바람도 많이 부는 이 날씨에. 이 새벽에.
▲텐트는 더 많아졌고 의자를 가져온 사람도 더 많아졌다.
제주도 연돈 돈까스 대기줄 : 새벽 3시 8분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 나온다. 비 와서 사람이 적을 줄 알았고 새벽 3시에 오더라도 안정적인 대기줄이 될 줄 알았지만 완전 실패.
제주도 연돈 돈까스 대기줄은 거의 여행자이고 주차장에도 'ㅎ' 차량이 가득해 차를 댈 곳이 부족했다. 돈까스 이게 뭔디 사람을 들었다 놓았다 하냐고, 새벽부터 줄을 서는 사람들에게, 이거 먹으러 제주도 여행왔다는 사람들에게 뭐라할 필요가 없다. 자기 인생 먹고 싶은 거 먹고,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소신껏 사는거고.
이번에는 먹지도 못했고 제주도 연돈 돈까스를 영접하기는 커녕 대기모습만 찍은 거라 다음에 먹고 오면 블로그에 글을 쓰려고 했으나
저 텐트를 보는 순간!(요즘 연돈 대기줄 근황이 궁금한 사람도 있을 것 같아서)
저 분 오픈 날에도 텐트를 쳤던. 그래서 백종원님이 돈까스 가격 계산을 해줬던. 대박이라고 정말. 연돈 돈까스에 완전 푹 빠진 모양이다.
▲오픈 날 보았던 그 텐트!(2019.12.12)
▲새벽 3시 13분
제주도 연돈 돈까스 대기줄 1번이었던 분. 텐트 위에 천막까지 씌워놓았으니 안은 포근할 듯.
연돈 돈까스를 못 먹게 되자 절망한 친구는
"이건 반칙이야, 텐트 없이 정정당당하게 겨뤄야지!"
"연돈 돈까스 앞에 텐트 가게를 하나 차려겠어, 아니 텐트 렌탈을 차릴까"
"일주일 내내 여기 앞에 텐트를 펴놓고 일주일 동안 점심으로 연돈 돈까스를 먹고 싶어"
뭐 내 입맛에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연돈 돈까스에 홀딱 반한 친구는 정말 실망스러워했다. 오픈 날 보았던 그 토끼텐트? 분들도 연돈 돈까스에 푹 빠졌나보다.
제주도 연돈 돈까스 대기줄
1번은 영업 전날 오후 7시부터 줄을 섰다.
오후 8시에 5 ~ 10팀 정도가 줄을 섰다.
새벽 3시가 조금 안 된 시간에 도착했을 때 대기팀은 45 ~ 50팀 정도로 보였다.
오픈 날보다 줄이 더 길어지고 대기시간이 빨라진 것은 방송에서 소개되었고 1월 방학을 맞이한 학생들이 줄을 서는 일에 합류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기줄을 선 사람들은 고등학생부터 20 ~ 30대가 대부분이었다. 이제 우리는 안 오기로 했다. 2월까지는.
방학이 끝나는 3월에 오면 대기줄이 이 정도는 아닐거라 믿으며. 암튼 1월과 2월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대기줄은 이 상태로 유지될 것 같다.
▲대기자가 몇 팀인지 빠르게 파악하고 대략 50팀이 넘는 것 같아 집으로 돌아왔다. 이게 현명한거다. 제주도 연돈 돈까스에서 집으로 돌아온 시간은 3시 23분. 그러니까 새벽 3시에 가면 못 먹는다는 거다. 새벽 3시 23분 서귀포는 16도라서 더 놀라웠던 그날 새벽.
제주도 연돈 돈까스 혹평에, 줄서기 대행으로 다녀왔다는 후기에, 취객 행패까지 연이어 몸살을 앓고 있는 연돈. 생각할수록 안타깝기만 하다. 며칠 전, 인상깊게 읽었던 글귀가 있다.
주관적으로 즐기되, 이성적인 수준으로 평가를 해야하며 조언이나 서술할 때는 내 입장이 아니라 모두의 입장을 고려해 표현해야 한다.
제주도 연돈 돈까스 맛 평가는 없다. 내 미각은 둔하고, 이번에는 먹지도 못했으며 오픈 날 먹고 왔지만 사실 정인선님 보느라 돈까스가 눈으로 들어갔는지 코로 들어갔는지도 몰랐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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