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감성 제주 수제버거 맛집
- 제주도
- 2020. 3. 12.
레트로 감성으로 모두를 사로잡은
제주 수제버거 맛집
제주 풍경 좋은 곳에는 카페나 수제버거 맛집이 많다. 바다가 보이거나 귤밭 사이에 자리잡아 제주스러운 풍경을 선사하거나. 제주 수제버거 맛집으로 알려진 곳들을 아홉 군데쯤 다녀왔지만 그동안 한 번도 글을 올리지 않았다. 나는 수제버거보다 뚝배기 국밥이나 가정식 백반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고, 고만고만한 바다뷰는 제주도에서 참 흔하기 때문이랄까.
■ 제주 수제버거 맛집
업체명 : 제주 판타스틱버거
위치 :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토산중앙로 15번길 6 / 표선면 토산리 448-11
오전 10시 ~ 오후 7시까지 영업 / 수요일 휴무
무료 주차장 넓게 있다. 제주 판타스틱버거는 해안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언덕 같은 곳에 있어 주차장에 서 있기만 해도 바다 뷰가 좋다. 날이 풀리는 날에는 사진에 보이는 잔디밭에 빈백을 내놓아 책을 볼 수 있고 야외에서도 버거를 먹을 수 있다.
기대했던 것보다 외관이 너무 초라해서 실망했다가 인스타를 찾아보니 여름과 가을에는 담쟁이 덩굴이 살아나 몽환적이면서 신비한 풍경이 만들어진다고 그런다. 여름과 가을에는 더 인기가 많을 거다.
▲입구부터 심상치 않음을 느끼며 들어갔더니
요렇게 생겼다.
길다란 입구를 지나 코너를 돌자마자 보이는 이 독특한 풍경과 분위기 때문에 sns에서 굉장히 핫한 제주 수제버거 맛집이다. 바다뷰는 기본이고 독특한 분위기는 시선을 압도했다.
제주도 여행 비수기라는 요즘, 사람들은 어떻게 알고들 오는지 여행자들이 다섯 팀이나 있었다. 처음 보았을 때부터 강화도에 있는 '조양방직' 분위기와 비슷하다고 느꼈고 요즘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창고 개조 카페들과 흡사하다. 이런 분위기와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방문한다면 폴짝폴짝 뛰어오를지도 모르겠다.
▲여기 앉아서 사진 찍으면 호텔델루나 느낌의 사진이나 미스터 션샤인 느낌의 사진이 가능하다.
▲밖에서 봤을 때는 상상하지 못했던 실내였고, 채광이 굉장히 좋다. 바다가 잘 보이는 테이블로 자리를 잡았다.
▲메뉴판이 이렇게 어려운 집은 처음 봤다. '뭐 맛있어요? 뭐가 유명해요?' 라고 질문하면 알아서 메뉴를 추천해준다.
메뉴를 주문하고 제주 판타스틱 버거를 구경한다. 수제버거라 만들고 나오는 시간까지 꽤 걸려서 그동안 구경하기 좋은 시간이 만들어진다. 메뉴를 주문하고 15분 후에 나왔으니 그 15분이면 실내를 모두 둘러볼 수 있다.
창을 스치고 들어와 테이블 골고루 쏟아지는 봄햇살이 부드럽다. 햇볕이 없는 테이블도 있었지만 찾아온 사람들은 대부분 창가쪽 자리를 선호한다. 식사 시간 전에 방문하면 사람이 적어 사진찍기 좋고 구석구석 살펴보기에도 편하다. 실내에는 피아노가 있고 실제로 피아노를 쳐보거나 흉내를 내면서 사진을 찍는 어린 커플들도 있었다.
▲창가로 들어오는 햇살이 정말 좋았고 그 분위기가 봄날스럽다. 왼쪽으로 피아노가 보이고 연주해도 된다. 가운데 우뚝 솟은 나무는 진짜 살아있는 나무겠지...!?
▲무슨 공장이었는지, 무슨 창고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창문이 많고 모양도 다양하니 바닥으로 쏟아지는 햇살도 자유분방하다.
▲레트로 감성으로 모두를 사로잡은 제주 수제버거 맛집 판타스틱 버거. 창가쪽에 앉으면 어느 자리에서라도 바다를 볼 수 있다. 실내는 딴 세상 같고, 바다를 보면 또 제주스럽다.
▲사진찍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더 반할거다.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많이 진열되어 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아주 오래된 건물이라는 걸 말해주듯 2층의 분위기는 더욱 예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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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서 보는 실내 모습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3층은 뷰가 더 좋다. 5명 ~ 10명 정도 앉으면 적당한 공간으로 가족 여행자라면 3층을 독차지하고 수제버거를 멋어도 좋을 것 같다. 테라스도 있고 날이 더 풀리면 폴딩도어를 상시 열어놓을테니 그 풍경은 더 기막히겠다.
▲3층까지 둘러보고 오는 사이 커플 여행자는 나갔고 새로운 손님 3팀이 들어왔다.
▲요렇게 뷰 좋은 곳에서, 부드러운 햇살 아래서 버거를 먹는다.
▲추천해주신대로 먹는다. 화이트킹, 커리크림소스, 스위트파마산, 음료 두 잔
▲대표메뉴인 화이트 킹
▲커리크림소스
▲스위트파마산
■ 제주 수제버거 맛집
커리크림소스는 매운 카레와 수제버거가 어우러진 맛으로 느끼한 맛 없이 매콤하게 먹을 수 있다. 매콤한 맛이 있어 아이가 먹기에는 화이트 킹이 더 좋다. 화이트킹은 소스가 상콤달달해서 여성들이나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맛이다.
커리크림소스가 매콤하니 달달상큼한 화이트킹을 주문해서 먹으면 두 개 버거의 맛 조화가 괜찮다. 수제버거는 맛있지만 먹을 때 참 심란하다. 여기는 버거 안에 들어가는 것들을 잘 쌓아올렸는지 그동안 수제버거를 먹을 때보다 얌전하게 먹을 수 있었고 느끼함 없이 끝까지 식사를 했다.
▲요게 화이트킹인데 소스가 맛있다. 행여 빵조각만 남는다면 여기에 찍어먹으면 심심하지 않다.
▲그동안 수제버거를 먹을 때는 자르는 순간부터 꼴사나운 모습이 연출되었지만 제주 판타스틱 버거는 깔끔하게 잘렸다.
▲밀크쉐이크는 진짜 맛있었다. 버거를 먹지 않더라도 밀크쉐이크 한 잔 주문하여 이곳의 분위기를 탐하다가는 것도 좋을 듯.
식사시간이 가까워지자 여행자들이 더 많아졌다. 레트로 감성 제주 수제버거 맛집 실내에 있는 그네는 가족 손님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한 아이가 타면 그걸 본 다른 아이는 타고 싶어서 안달이 난다.
독특한 분위기, 뷰가 근사한 제주 수제버거 맛집을 찾는다면 바다는 물론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이곳을 기억해두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수제버거보다 한식을 좋아하지만 가끔씩 이런 곳에 오는 건 기분 전환이 된다. 새롭고도 낯선 분위기에 머물면 그날의 나도 새로워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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