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담아놓은 섭지코지
- 제주도
- 2020. 3. 8.
봄을 담아놓은
섭지코지 유채꽃밭
12월 성산에서 시작한 유채꽃 바람은 2월이면 산방산이 절정이고 3월초면 섭지코지로 넘어왔다가 3월 중순이 되면 가시리로 넘어간다. 지금 가시리는 유채꽃이 올라온 상태이고 절정은 아니지만 유채꽃 사이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정도는 되었다. 제주도 3월은 섭지코지가 아니더라도, 산방산이 아니더라도 유채꽃 향으로 가득 찼다.
▲표선 해비치 해변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해변이고 신양섭지해수욕장도 좋아한다. 여기는 신양섭지해변으로 사람이 거의 없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은 모래사장, 이쪽은 공룡알처럼 거대한 현무암이 놓였다. 바다색도 곱지만 어느쪽으로 가느냐에 따라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 섭지코지로 이동한다면 중간에 잠시 멈춰 신양섭지해수욕장도 보고 가자.
■ 섭지코지 입장료 소요시간
섭지코지 입장료는 없다. 대신에 주차요금을 받는다. 기본 30분에 1000원이고 이후 추가되는 시간에 따라 주차요금이 올라간다. 섭지코지 소요시간이 길면 주차요금이 더 나오는 거다. 약 1시간 30분 동안 머물렀더니 주차요금 2500원이 나왔다. 입장료는 없으니 주차요금 정도는 괜찮다.
섭지코지 입장료와 같은 주차요금을 아끼는 방법이...있다.
(속닥속닥) 섭지코지 바로 옆에 아쿠아플라넷 제주, 제주 휘닉스 섭지코지 등이 있는데 거기에 무료주차할 수 있다. 제주 휘닉스에서 섭지코지로 곧장 갈 수 있고 산책길도 예쁘다. 또 휘닉스 제주에도 예쁜 유채꽃밭도 있고 다른 볼거리도 있다. 이 글의 아래에 휘닉스 제주 유채꽃밭과 주변 볼거리도 함께 넣었다.
제주도 동쪽 가볼만한곳 필수코스 중의 하나인 섭지코지는 어디까지 가보느냐에 따라 소요시간이 달라진다. 유채꽃 있는 곳까지만 다녀오면 30분이면 되고, 등대를 올라갔다 오거나 성산일출봉이 잘 보이는 곳까지 다녀온다면 소요시간은 1시간이 훌쩍 넘는다. 지난 봄에는 유채꽃만 보고 그 앞에서 사진만 찍었으나 이번에는 바다가 있는 곳까지 다녀와서 섭지코지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였다.
지금은 달라진 모습이지만 '올인' 촬영지였던 코지하우스와 둥실 떠있는 하얀 구름의 풍경이 아름다웠던 3월 초 섭지코지의 풍경이다.
▲길은 이렇게나 잘 만들어져 있고
▲낚시하는 분들도 있고
▲그림처럼 아름다운 제주의 봄날
▲작년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떠밀리듯 유채꽃밭까지 이동했는데 3월의 제주 여행자는 이 정도다. 그래도 해변이나 애월 카페거리에는 사람이 많다.
▲여기가 빨간 벽돌의 교회? 성당 같은 올인하우스였다. 지금은 사탕 과자집 외관의 '달콤하우스'로 바뀌었고 이렇게 바뀐지 꽤 오래됐다. 운영하지도 않는 것 같고, 차라리 예전의 올인하우스가 섭지코지에 더 잘 어울렸을텐데.
▲여기에 빨간 벽돌의 올인 하우스가 있었다면 더 멋졌을 거다. 아무리 봐도 생뚱맞다.
▲2020년 3월 초 봄을 담아놓은 섭지코지
섭지코지 유채꽃밭을 보고 조금 더 아래로 이동해보자.
성산일출봉이 잘 보이는 위치에 유채꽃밭이 더 있다.
아무도 없다. 이 예쁜 공간에.
▲저 끝으로 이동하면 산책로가 있다.
▲말이 무를 먹는다는 걸 처음 알았다.
▲글라스하우스.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다 보이는 비현실적인 뷰를 가졌다. 레스토랑이면서 커피 한 잔만 마셔도 괜찮은 곳.
▲무를 먹다니
섭지코지 아래로 내려오면 말들이 아주 많다. 더러 줄이 풀린 말이 있고 우리 곁으로 다가올 때는 걷어찰까봐 무서웠다. 용기있는 사람은 다가온 말을 쓰다듬으며 사진도 찍고 그랬다.
▲섭지코지로를 가볍게 산책한다. 이곳에서는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아주 가깝게 보인다.
▲글라스하우스. 뷰가 정말 좋을 것 같긴 함.
▲섭지코지를 한 바퀴 다 돌고 마지막 등대 위로 올라가는 계단은 은근 스릴 있다.
▲섭지코지 전망대라 볼 수 있는 등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유채꽃밭과 등대와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 글라스 하우스 아래 해변까지 둘러보았고 총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이었다. 휘닉스 제주에도 유채꽃밭이 예쁘고, 아고라의 건축물이 독특하다고 하여 그곳으로 이동한다. 주차장에 차를 놓고 이동해도 상관없고 휘닉스 제주 주차장을 이용해도 된다.
여기가 휘닉스 제주 유채꽃밭이다. 산책로도 잘 만들어놓았고 중간에 들어가서 사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여기에서 숙박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성한 공간이겠지만 이곳으로 유채꽃을 보러 오는 사람들도 있다. 휘닉스 제주 주차장은 무료다.
숙박하는 사람들 외에는 잘 모르는 곳이라 사람이 적고 진짜 아무도 없이 유채꽃과 성산일출봉이 나오게 사진 찍을 수 있는 장소다.
▲수확하여 어딘가에 사용하려는 듯 이쪽은 들어갈 수 없게끔 해놨다. 휘닉스 주변 산책로에는 이렇게나 유채꽃밭이 많다.
▲이것도 생뚱맞다.
▲여기다, 섭지코지 아고라!
■ 섭지코지 아고라
제주의 바다와 강렬한 태양을 예찬하는 멋진 건축물이며 원래는 휘닉스 제주 vip 회원들이 이용한다는 휘트니스 센타 같은 곳이었다. 지금은 망했는지 안으로 운동 기구는 보였지만 방치되어 있었고 수영장도 물 하나 없이 텅 비었다. 여름이 되면 운영할지는 모르겠다.
운영되고 있었다면 우리 같은 일반인은 들어갈 수 없었을 거다. 태양 아래, 제주의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안으로 들어가면 독특한 공간이 만들어져 성산에서 사진찍기 좋은 명소 중의 하나다.
▲낮에는 해를 품고 밤에는 별과 달을 품는 공간이라고 한다. 건축은 하나도 몰라 어렵긴 하지만 아고라 안으로 들어오니 멋있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아고라를 방문하기 좋은 시간은 일몰 무렵이다. 잔디밭 광장에 서서 아고라 사이로 해가 떨어지는 광경은 이국적이다. 유리 피라미드 형태의 독특한 구조인 피트니스 센터와 수영장이 있는 아고라.
세계적 건축가이자 미술가인 마리오 보타와 안도 타다오가 꾸몄다는 이 공간은 돌과 흙, 햇살과 바다, 제주의 바람을 상징하는 건축물로 꾸며졌다. 잔디밭에 놓여있는 돌덩이가 생뚱맞아 보였지만 그들만의 의미가 있었던 거다.
봄을 담아놓은 섭지코지를 만나러 온다면 휘닉스 아일랜드에 들러 아고라의 기하학적 건축물 앞에서 인생사진도 건져보자.
'제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중문 색달해수욕장 제주 엉덩물 계곡 (0) | 2020.03.10 |
|---|---|
| 헉 소리 나오는 멋진 뷰, 제주 지미봉 오름 (0) | 2020.03.09 |
| 안녕 목련? 봄날의 제주 한림공원 (0) | 2020.03.05 |
| 능선이 고운 따라비오름 소요시간 (0) | 2020.02.27 |
| 진한 감동과 인생사진, 제주 더 플래닛 (0) | 2020.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