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감동과 인생사진, 제주 더 플래닛

반응형
728x170

요즘 제주도 인생사진은

제주 더플래닛에서


개관한지 얼마되지 않은 제주 더플래닛은 인생사진 명소로 소문났고 겨울방학 특가로 입장료 반값 행사를 하고 있어 제주에서 핫한 장소가 되고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 19로 실내 입장을 꺼려하는 이들이 많아 텅텅 비었다. 제주 더플래닛에서 머문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였고 진짜 우리끼리만 실컷 사진찍고 마음껏 즐길 수 있어서 오히려 더 좋았던 시간이었다.


차라리 사람이 없는 지금이 방문하기 더 좋은 기회다. 요즘 제주도 유료 입장지 중에서 BEST 1이고 돈 아깝다는 생각 하나도 안 들었다. 물론 반값 할인이 아닌 정상가라면 그건 좀 비싼 것 같다.


제주 더플래닛에서 찍은 사진이 300장이 넘을 정도로 감동적이고 예뻤던 공간.






▲개관한지 얼마 되지 않아 산책길은 아직 풍성하지는 않지만 야외 테이블이며 부드러운 느낌의 길이 제법 좋았다.



▲여기가 제주 더플래닛 뒤쪽이고 주차장 넓게 있다.



▲여기가 입구



■ 제주 더 플래닛


10:00 ~ 18:00

매표 및 입장은 마감시간 30분 전에 종료


어린이 : 10.000원 

청소년 : 13.000원

성인 : 15.000원

복지 / 경로 / 유공자 / 군인 / 제주도민 : 정상가의 10% 할인



입장료가 너무 비싸다. 지금은 겨울 방학 특가로 반값 행사중이고 성인 기준 7500원이다. 11번가에서 할인받아 1인 6750원으로 더 저렴하게 구매했다. 반값 행사가 끝나더라도 인터넷에서 구매하면 앞으로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 거다.


코로나19 여파로 방문자가 많이 줄었고 이 시간에 딱 우리 밖에 없어서 진짜 좋았다. 제주 더 플래닛은 지하와 1층, 2층이 있고 직원분이 1층과 2층을 돌며 약 10분 동안 설명을 해주셨고 관람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설명은 1층에서 시작해 2층에서 마무리되었고 해설 후 우리는 2층 - 1층 - 지하 이렇게 구경해서 사진 순서도 2층부터 시작된다. 설명을 듣지 않을 사람이라면 1층부터 보면 되고.



▲입구부터 예뻤음



■ 제주 더 플래닛

1981년 제주도 중문관광단지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세워진 변전소는 한동안 쓰임이 없이 방치되었다. 그 건물을 버디프렌즈 친구들과 함께 생태문화전시관으로 재탄생시켰고 2019년 11월에 개관했다. 버디프렌즈는 귀여운 새를 캐릭터로 만든 것이고 제주를 대표하는 새, 멸종위기에 처하거나 천연 기념물로 지정된 새를 선택했다.



생태문화전시관 더 플래닛(THE PLANET)은 건물이 가진 역사성을 보존하고자 변전소 본래의 독특한 외관 모습은 그대로 유지했다. 


쉽게 말해 여기는 자연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느끼는 곳이고 사람들의 이기심으로 인해 지구가 얼마나 아픈지, 많은 생명들이 멸종되고 있는지 알아보는 교육적인 공간이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공간에 알록달록 동화 같은 색감, 감동적인 영상, 인생사진 명소까지 더해져 전혀 지루할 수 없는 장소다.



▲현재 지구의 역사를 24시간으로 본다면 인류가 출현한 것은 오후 11시 59분 56초. 고작 4초 밖에 되지 않은 사람들이 지구를 흔들고 있다. 



▲지구의 긴 역사를 하루 24시간에 넣으면 사람은 자정이 되기 불과 몇 초전에 등장하는데 6차 대멸망의 원인은 바로 우리다.




교육적인 컨텐츠와 함께 어른도 감동할 수밖에 없는 예쁜 공간들. 세계적으로 가장 아름답고 비싼 크리스마스트리용 나무로 사용되고 있는 구상나무는 제주 한라산에서 시작 되었다. 한라산의 구상나무는 이미 39%가 사라졌고 세계자연보존연맹에서도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했다. 점점 사라져가는 구상나무. 언제까지 볼 수 있을지 모르는 그 나무를 거꾸로 매달아놓은 곳이다. 



▲이 공간에서는 마음이 아팠다. 사라져가므로 우리의 관심이 필요한 생명부터 야생에서는 절멸되어 인간의 손에서 지켜지고 있는 동물. 그리고 이미 절멸되어 개체가 하나도 남아있는 않은 동물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독도 강치가 대표적이다.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100년 안에 지구 생명 다양성 50%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그런다. 



제주 더 플래닛의 장점은 감동적인 영상과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 컨텐츠와 사진 찍을만한 장소가 골고루 있고 그 조화가 좋다는 거다. 텍스트로 된 자료가 있으면 얼마 후 앉아서 영상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영상을 보고 나면 예쁜 공간이 나온다. 그리고 다시 교육 컨텐츠를 보는 등 깨달음과 감동과 예쁨이 반복된다.


특히나 2층에는 영상이 많고 앉아서 볼 수 있다. 영상에는 총 시간이 표시되어 있어 내가 얼마나 보았는지, 얼마나 남았는지도 알 수 있다. 영상은 대부분 5분 내외였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영상은 바로 이거다. 앉아서 2번 봤다. 



멸종 위기에 처한 철새들. 계절에 따라 이동을 해야하는데 철새들 중에서도 길치가 있다고 그런다. 무리를 벗어난 길치 철새들은 길을 잃고 떠돌다 생을 마감하게 된다. 이를 막고 멸종 위기 철새들을 구하고자 위와 같은 걸 만들었다고. 철새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에스코트해주는 거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요즘에는 관광 상품이 되었다나? 약 한 시간 새와 함께 비행을 하고 80만원 정도라고 알려주셨다.



음악과 영상이 잘 어울리고

사람과 자연이 잘 어울려

나는 볼 때마다 울컥했다.



이 외에도 2층에는 더 다양한 영상이 있지만 사진을 찍을 수 없는 곳도 있다. '바닷물 한 티스푼에도' 영상에서는 바닷물 한 티스푼을 떠서 관찰한 모습이 나오는데 고작 한 티스푼의 바닷물에도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아름다운 생명체가 존재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바닷물 한 티스푼'이라는 말이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고 굉장히 감동적인 영상이었다. 생물 다양성이 사라지면 우리의 삶도 사라진다.



▲지구의 모든 생물은 실타래처럼 얽혀있고 생물이 멸종할 때마다 실타래 하나씩이 끊어지는 거다. 인간이 가장 마지막까지 살아남는다 하더라도 결국 마지막은.



▲2층을 둘러보고 1층으로 내려왔다. 제주 더 플래닛 주인공인 다섯 새 친구다. 팔색조, 종다리, 매, 동박새, 큰오색딱따구리.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버디프렌즈 노래도 나온다.



▲1층은 포토존이 많다. 아래에서 쭉 살펴볼 수 있다.





▲벽 전체가 큰 그림이라서 엄청 예쁘고 멋졌고



▲1층에도 영상이 많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처럼.



▲제주를 대표하는 새, 멸종 위기에 처한 새들의 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아이들도 들어볼 수 있도록 낮은 곳에도 스피커를 만들어 놨다. 



요즘 SNS에서 제주 더 플래닛이 핫한 것은 바로 이 공간 때문이다. 여기는 버디프렌즈 깃털숲이라는 공간으로 자연의 아름답고 신비로운 색감을 느낄 수 있다. SNS에서 보았을 때도 예쁘다 생각했고 실제로 보니까 더 예뻤다.



사람이 많다면 줄서서 사진찍어야겠지만 지금은 사람이 없어서 우리끼리 20분도 넘게 놀았다. 직원분도 친절하셔서 사진도 찍어주고 그런다. 코로나 19가 지나가면 엄청 유명해질 곳이라 차라리 지금 방문한다면 전세 낸 듯 독차지할 수 있다.


아래에 깃털숲 모습과 동영상도 담아봤다.






신비롭고 아름답다, 정말

아래는 제주 더 플래닛 동영상




제주 인생사진 명소라는 것을 알고 방문했고 그래서 광각렌즈를 들고 갔다. 그랬더니 내 키가 무슨 170cm도 넘는 것처럼 아주 길쭉길쭉하게 나와서 대박이었고, 깃털숲 자체가 세로 공간이라 누구라도 날씬하면서도 길게 나올 것 같다. 


여기에서 사진을 50장도 넘게 찍었고 다 잘 나왔다. 인생사진 성공하고 싶다면 더 플래닛으로!







▲이번 생에서는 글러먹은 기럭지와 날씬함을 안겨준 제주 더 플래닛



▲여기는 지하로 내려가는 길




지하는 도서관 느낌이 있는 창작 아카데미다. 책은 아무나 읽고 쉬어갈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체험으로는 곤충 만들기, 목걸이 만들기, 딱따구리 만들기, 가면 만들기 등이 있으며 체험은액은 5000원 ~ 8000원 사이. 여러개를 할 경우에 저렴해진다.


1층은 사진찍기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곳, 2층은 교육적으로 좋아 어른이나 아이에게도 좋지만 글을 읽을 수 있어야 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하니 초등학교 고학년부터가 좋을 것 같다. 지하 1층은 아주 어린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나갈 때는 캐릭터샵을 구경한다. 제주의 자연을 담은 문구와 패션, 인형, 화장품, 생활용품 등이 있는데 엄청 비싸다. 


입장료부터 창작 아카데미 프로그램, 캐릭터샵까지 모두 부담스러운 금액이지만 지금처럼 6000원대에 입장할 수 있다면 아주 훌륭한 공간이다. 중문관광단지에 많은 비싼 실내전시관보다 제주 더 플래닛이 유익하고 예뻤으며 감동적이었다.


반응형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