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의 백반기행 순천 맛집 순천웃장 국밥거리 한우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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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이 허벌나게 맛있다고 칭찬한

허영만의 백반기행 순천 맛집


본방을 챙겨보지는 않지만 채널을 돌리다 나오면 보게 되는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에 소개된 맛집을 다녀보면 내 입맛은 백반기행에서 소개하는 곳들과 잘 맞는다. 뚝배기에 담겨나오는 국물이나 한식, 백반을 좋아해서다.


백종원의 3대 천왕은 실패한 곳이 많았으나 백반기행 맛집은 실패가 없었다. 그래서인지 타지역에서 맛집을 검색할 때는 허영만의 백반기행부터 찾게 된다.





▲돼지국밥이 허벌나게 맛있습니다. 또 오겠습니다 - 허영만



허영만의 백반기행 순천 맛집은 2019년 9월 20일에 소개되었다. 총 6곳이 소개되었고 풍미통닭, 대원식당, 갈마골아구찜, 뚝왕대포, 민호네전전문점, 한우식당이 나왔다. 블로그 리뷰가 아닌 평점을 보니 갈마골아구찜과 한우식당의 점수가 가장 높았다. 


서귀포 올레시장 마농치킨이 너무 맛 없어서 순천 풍미통닭 마늘치킨은 생각도 안 났고(어차피 맛이 비슷할 것 같아서) 리뷰나 평점도 안 좋았다. 순천 여행 중 펜션에서 BBQ 황금올리브 치킨을 먹었고 잘했다 싶었음.



▲허영만의 백반기행 순천 맛집 한우식당은 순천 웃장 국밥거리에 있다. 입구에 공영주차장이 아주 작게 있었고 주차 요금을 물어보니 시간은 상관없고 그냥 1000원만 내라고 하셨다. 점심 먹으러 왔냐고 물어보시길래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나왔던 한우식당을 찾아왔다고 했더니 80세도 넘는 순천 토박이 할아버지가 처음 듣는 이름이라며 제일식당과 괴목국밥이 현지인 맛집이라고 거기가서 먹으라고 그러신다.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려 할 때도 밥 맛있게 먹었냐고 물어봐주시고 참 친절하셨다.




▲순천 웃장은 거리도 매우 깨끗했고 시장의 질서정연한 느낌이 좋아 구경하기에도 추천할만한 곳이다.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은 떡집도 있다. 밥 먹고 나오는 길에 떡 몇 개 사먹자고 사진을 찍어뒀었는데 먹고 나오면서 떠드느라 까먹고 못사먹었다. 사진보니 이제야 생각남.



▲순천 웃장 국밥거리! 저렴한 순천 맛집이 많고 또 80세도 넘는 순천 토박이 할아버지가 추천해 준 국밥집도 이 안에 있다.



외식업 선도지구 최우수상

순천 웃장 국밥거리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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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웃장 큰 거리뿐만 아니라 국밥거리도 매우 깨끗했다. 시장은 깨끗하지 않다는 편견을 제대로 깨뜨리는 풍경이었다.



■ 허영만의 백반기행 순천 맛집 : 한우식당


순천웃장 국밥거리로 들어오면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소개되었다는 현수막이 크게 걸려있을 줄 알았고 식당 이름을 보기도 전에 그 현수막으로 당연히 국밥집을 찾아낼 수 있을거라 믿었다.


이상했다. 



한우식당은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소개되었다는 문구 하나를 적어놓지 않았다. 대신 '한번 맛보면 후회 안할집 - 손님일동-'이라는 현수막만 있었다. 순천 토박이 아저씨가 가서 먹으라는 제일식당과 괴목식당에는 손님이 많았고 한우식당에는 손님이 2팀 밖에 없었다. 


맛이 별로라 손님이 없나? 

방송에 소개된 집이 맞나?

그냥 제일식당 가서 먹을까?



▲식당으로 들어와 이걸 보니 안심.



▲내부 테이블은 6개. 한 개는 짐이 올려져 있어 5팀만 식사할 수 있는 아주 좁은 곳.



▲메뉴



▲All 국내산은 참으로 오랜만.



착한가격으로 선정된 모범업소기도 하고 기사에도 실린 적 있는 순천 맛집인데 가게 외부에 그 어떤 홍보도, 자랑도 없는 진짜 착한 식당이었다.



▲기본반찬. 



▲서비스로 수육을 준다는 걸 알고 갔다. 배추와 부추는 부드럽게 쪄 나왔다.



▲국밥이 나오기 전까지 서비스로 나오는 수육을 먹으며 기다리면 된다.




이게 서비스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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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와 부추를 각자 앞 접시에 나눠 담자 그 안에 있던 수육과 간, 순대가 보인다. 양이 많아서 놀랐고, 이게 서비스(공짜)라는 것에 놀라웠고 돈 주고 시켜 먹었던 것들보다 상태가 좋고 깨끗해서 놀랐다.


서비스로 나오는 수육이나 순대 등은 국밥을 주문하는 양에 따라 그 양도 비례하는 것 같다. 수육이 메뉴에 따로 있는데 사람들이 추가해서 먹도록 해야 돈이 남지, 이걸 서비스로 주면 누가 시켜먹나?








허영만님이 '허벌나게 맛있습니다' 라고 말한 것은 푸짐한 인심도 한 몫했을 것 같다. 



공짜인데 수육이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나?

무료인데 수육을 이렇게 많이 줘도 되나?

아니 그럼 다른 가게들은 수육을 팔면서 돈을 얼마나 남겨 먹은 거냐?

14000원으로 국밥 두그릇에 수육이 말이 되냐?


새우젓이랑도 먹고 초장에도 찍어먹고 부추와 배추에도 싸 먹고, 배추김치에도 싸먹으면서 '이게 말이 되냐?'라는 말만 주고 받은 것 같다. 



▲수육을 거의 다 먹었을 쯤 국밥이 나왔다.



▲순대국밥 7000원




▲빨갛고 매콤한 것이 좋다면 취향껏



▲허영만이 허벌나게 맛있다던 국밥 7000원



설렁탕처럼 맑은 국밥이었다. 매콤한 것이 좋다면 제공되는 다진 양념을 넣어 먹으면 된다. 맑은 국물도 좋았지만 좀 심심한 것 같아 다진 양념을 넣었다. 팽이버섯이 아닌 비싼 표고버섯이 듬뿍 들어있었고 기본 메뉴인 국밥은 부산 돼지국밥과 비슷했다. 


수육도 국밥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모든 재료는 냄새 없이 손질이 잘 되었고 모두 깨끗했다. 하긴 국밥 달인이실테니 어련하실까.



돼지국밥을 팔면서 '한우식당'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은 한우처럼 값나가는 음식을 만들겠다는 진심 때문이었다. 단골손님이 많은 집이라 '허영만의 백반기행 순천'에 소개되었으면서도 가게가 좁아 자랑삼아 현수막 하나 하지 않았나 싶었다.


한우식당 뿐만 아니라 순천웃장 국밥거리에 있는 식당 대부분이 이곳처럼 국밥을 주문하면 수육이 서비스로 나가는 형태다. 차이점이라면 그 수육의 양이나, 그 수육이 얼마나 맛있는지 정도? 그러니 수육을 잘 주는 집을 찾아 들어가는 것이 포인트다!



▲14000원에 국밥 두그릇, 푸짐한 수육, 거기에 밥은 무한리필이다.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는 냉장고에서 매실 음료를 셀프로 꺼내 마시면 된다. 이렇게 팔고도 돈이 남을 수 있을까 싶었고, 그래도 남는다면 나는 그동안 참으로 바가지 가격으로 국밥을 먹었음이었다. 한우식당은 괜히 착한식당이 아니었던 거다.


진심으로 배부르게, 맛있게 먹었고 '아, 잘 먹었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그 소리를 들은 사장님은 '잘 먹었어요?' 기분 좋아하셨다. 웃어주시니 돈 주고 먹은 나도 기분이 좋다.


역시 허영만의 백반기행은 내 입맛에 잘 맞는다. 행여 이 곳이 순천 맛집으로 입맛에 딱 맞지 않을 수 있으나 이 가격에 국밥, 수육, 밥은 무한리필, 매실음료 서비스라면 실망할 사람은 없을 거다. 수육 서비스는 국밥 2그릇 이상 주문부터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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