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맛집 화돌농장 꼬막 삼겹살!

순천에만 있는 꼬막 삼겹살

순천 맛집 화돌농장

제주도에 전복 + 삼겹살이 있다면 순천에는 꼬막 + 삼겹살이 있다. 순천 화돌농장 외 다른 곳에도 꼬막 삼겹살이라는 메뉴가 있는지 찾아봤지만 보이지 않는 걸 보면 가게 입구에 걸려있는 문구는 100% 사실이었다.

 

.

.

.

전국 최초 왕겨/참숯 직화구이집

전국 최초 유일한 꼬막 삼겹살집

언젠가 방송에 소개될 것 같은 느낌?

■ 꼬막 삼겹살 순천 맛집 화돌농장

매일 12:00 - 22:00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주차장은 따로 보이지 않았지만 주택가 골목이라 아무 곳에나 주차할 수 있었다.

꼬막과 삼겹살을 모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꺼번에 두가지를 즐길 수 있어 신나는 순천 맛집. 

나는 전복보다 꼬막을 좋아하여 꼬막철에는 일주일에 한번씩 꼬막무침을 해먹을 정도다. '꼬막'하면 벌교가 유명하나 이곳에서 사용하는 꼬막은 순천만에서 채취하였으며 삼겹살은 제주 흑돼지/국산 삼겹살 중 선택할 수 있다. 

1인분 150g 기준

꼬막 삼겹살은 16000원

꼬막 제주 흑돼지는 18000원

▲가게 내부는 이러하고

순천 맛집 화돌농장의 독특함은 불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크다크다싶은 불판을 많이 봐왔고 이곳의 크기도 지지 않는다. 더 놀라운 것은 불판 아래 들어있는 것의 정체다.

▲삼겹살을 숯에 구워먹으면 불향이 느껴져서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신 숯불에 구울 때 유해한 물질이 나올 수 있고 그 유해물질을 잡아주는 것이 왕겨다. 가게 내부에 왕겨의 효능도 뭐라뭐라 적혀 있었다.

▲이건 고기를 다 먹고 나서 사장님이 불판을 치울 때 찍어봤다. 왕겨는 저렇게 타버렸다. 그 과정에서 숯의 유해물질을 잡아준다고 그런다.

▲기본 반찬 상차림이다. 반찬 종류가 많지는 않았으나 달걀찜과 아욱된장국이 기본으로 나왔다. 

▲삼겹살과 양념 꼬막과 치즈, 버섯, 콩나물과 미나리 / 삼겹살과 궁합이 좋다는 미나리가 아주 풍성하게 제공된다. 고기를 구울 때 야채쪽에 굽기도 하고 꼬막 무침에도 미나리가 많다.

삼겹살을 구워주고 치즈를 넣어주고 미나리와 콩나물을 올리는 것까지 사장님이 모두 해주신다. 삼겹살이 있으면 꼬막 삼겹살을 맛있게 먹는 방법도 알려준다. 사장님이 새콤달콤한 맛을 좋아하셔서 사과까지 넣어 만든 치즈는 이 식당의 비법이다. 나중에 치즈를 먹어보니 사과 요거트? 사과 우유를 먹는 느낌이었고 굉장히 부드러웠다.

▲삼겹살이 어느 정도 익으면 순천만에서 채취한 이 지역의 신선한 꼬막무침을 넣어준다. 가까운 곳에서 가져온 재료라 그런지 꼬막살이 아주 통통하고 신선했다.

이건 진짜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조화! 순천 맛집 꼬막 삼겹살! 

사장님이 만든 메뉴이고 체인점으로 해보자는 권유도 있었으나 현재까지는 이곳에서만 하고 계신다. 언젠가 전국에 체인점이 생길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순천에서만 먹을 수 있는 신박한 메뉴다.

흔한 삼겹살에 순천만의 신선한 꼬막, 궁합과 식감이 좋은 콩나물과 미나리. 사장님이 직접 만든 사과치즈까지!

▲순천만에서 채취해서인지 꼬막이 이렇게 통통하고

▲어떻게 먹어도 맛있다. 대신 삼겹살 두께가 얇은 편이라 이건 호불호가 있을 것 같다. 대패삼겹살보다는 두툼하지만 일반 삼겹살보다는 얇고, 요즘 인기있는 복고 삼겹살 두께 정도? 그래서 삼겹살 자체의 육즙을 느낄 수 없었다. 꼬막이 통통하기 때문에 삼겹살도 두꺼운 걸로 구우면 쌈이 너무 커질 것 같기도 하고, 꼬막의 맛이 묻혀버릴 수도 있을 것 같다. 꼬막 삼겹살에서는 이 두께가 맞는 걸로. 

볶음밥은 3000원이다. 1인분을 주문했고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양이 많다. 2명이더라도 볶음밥 1인분만 주문해도 된다. 또 미나리를 올려주셔서 야채 덕분에 양이 많아진다. 쑥갓, 미나리, 깻잎 등 향이 있는 야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볶음밥 마저도 황홀할 거다.

번화가도 아닌 주택가 어디쯤 자리잡고 있는 순천 맛집. 새롭고 놀라운 조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추천한다. 순천만 국가정원과의 거리는 겨우 539m, 횡단보도 2번만 건너면 되는 위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