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기적 - 전남 고흥에도 우도가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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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고흥군 우도

고흥 여행지 추천

 

고흥에 도착하자마자 점심을 먹고 고흥군청으로 가서 여행지도를 받아들었다. 지도에서 처음 보았다. 고흥에도 우도가 있네? 그런데 이 섬, 바닷길이 열려야만 갈 수 있다고 그런다. 여행지도에 QR코드가 있어 읽어들였더니 물때시간표가 뜬다. 

 

-뭐야, 지금 바닷길이 열렸잖아?

 

운이 좋았던건지, 고흥군 우도 바닷길이 자주 열리는건지, 또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도 꽤 길게 지속된다.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전남 고흥 우도 바닷길은 하루에 두 번 열리고 한 번 열리면 6시간이나 지속된다. 우도 앞으로 오면 바닷길 입구에 물때시간표가 적혀있다.

 

 

 

 

 

-바닷길이 열린 전남 고흥군 우도

 

고흥군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 보성군이나 벌교, 순천에서 접근하기에도 용이하다. 고흥 녹동항에서 올라오는 것이 오히려 멀다. 제주도의 우도처럼 섬이 소 모양을 닮아서 우도다. 전남 고흥 우도는 소머리를 닮았다고 그런다. 생긴 것은 제주 우도가 아닌 비양도 같다. 

 

 

 

날씨가 화창하였다면 더 예뻤을텐데 아쉬운 생각이 들다가, 햇볕이 적으니 뜨겁지 않아 열린 바닷길을 여유롭게 걷기 좋다는 생각으로 바뀐다. 넓은 갯벌이 펼쳐져 있고, 섬이라 불러야할지 고민하게 만드는 아주 작은 섬들이 또 있고, 그 주변을 산이 감싸고 있으니 제주와는 다른 풍경이고 오랜만에 보는 이런 모습에 예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이면 우도 주민들도 육지로 나오고, 차량 통행도 이어진다. 주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줄까봐 우도 입구에 주차를 하고 걸었다. 이 좁은 길에서 차끼리 만나면 어쩌나 걱정하였더니 바닷길 구간 4 ~ 5곳 정도에 서로 비켜줄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차를 가지고 들어와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갯벌에서 작업하시는 주민도 계셨고

 

-우도의 특산물 자연산 석화를 채취할 수 있는 바다목장 갯벌

 

갯벌 그 끝이 산과 하나가 되는 것 같다. 파란 하늘은 아니었지만 선선한 바람에 햇볕이 적어 바닷길을 온전하게 걸을 수 있었다. 몇 분이면 될 줄 알았으나 바닷길이 은근 길었고, 천천히 둘러보면서 걸었더니 내 걸음으로 23분이나 걸렸다. 조금 빠르게 걷거나 또 일반적인 걸음이라면 10 ~ 15분이면 바닷길을 건널 수 있다. 바닷길 구간이 짧지 않다는 것도 고흥군 우도의 매력이다.

 

 

 

 전남 고흥군 우도 둘러보는 방법

 

위에 지도를 잘 보면 우도 11시 방향으로 각도섬이라고 있다. 바닷길이 열리면 그 섬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내가 갔을 때는 우도와 각도섬 사이에서 조업하는 분들이 계셔서 가까이 가지 않았다. 

 

-우도 바닷길이 열렸을 때 차를 가지고 들어와서 섬을 한 바퀴 둘러보거나

-차를 바닷길 입구에 주차하고 바닷길부터 우도 해안길까지 전체 코스를 걷거나

-차를 우도까지 가지고 들어와서 주차장에 놓고 우도 해안길은 걸어다니거나

 

고흥 여행 코스 시간게 맞게, 체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우도에 봉들산 전망대가 있어 그곳까지 다녀오는 걸로 우도 여행코스를 잡았다. 일부 구간은 차로 움직이고, 일부 구간은 걸었더니 섬을 둘러보는 총 소요시간은 1시간 20분이었다.

 

 

우도 지도에서 2번 구간이 전망대로 향하는 길이다. 전망대 근처까지 차를 가지고 갈 수는 있지만 주차장이 마땅치 않고, 농기계가 다닐 수 있으니 밑에 주차하고 다녀오는 걸 추천한다. 이 이정표 근처에 주차장이 있다. 고흥 우도에 도착하면 안내판에서 2번을 먼저 찾도록 하자.

 

 

 

작은 섬이지만 포장되어 있어 도로 상태가 나쁘지 않다. 자전거 라이딩하기에도 좋은 길이다. 거의 평지에다가 주변 풍경도 좋으니 고흥 여행지 추천 장소로 괜찮다 싶다.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심했던 오르막 구간에서는 숨이 턱턱 막히다가 뒤를 돌아보았더니

 

 

 

너무 예쁜 풍경이 내 뒤를 감싸고 있었다. 고흥 가볼만한곳으로 일몰을 볼 수 있는 증산일몰전망대가 있다지만 이곳에서의 일몰이 더 황홀할 것 같다.

 

 

정상에 오르면 전망대가 있다. 아이들이 뛰어놀만한 잔디밭도 있고, 화장실도 있었으나 들어가보지 않아서 상태는 어떤지 모르겠다.

 

 

고흥의 산세가 이렇게 아름다웠나, 가운데 'ㅅ' 모양으로 우뚝 솟은 산도 예뻤다. 일 년만에 나오는 육지라 제주 풍경에 너무 익숙해져버렸는지 바다 뒤로 펼쳐진 산이 웅장해보인다. 코로나 시대 비대면 여행지로 최고였고, 풍경도 이토록 좋으니 고흥 여행지 추천 장소로 완벽했다. 물이 들어오면 어떤 풍경일지 상상해본다. 

 

 

 

전망대는 2층이었다. 아쉬웠던 점이라면 전망대에 올라도 큰 나무들이 앞을 가리고 있어 시원한 뷰를 제대로 볼 수 없다는 거였다. 몇 년 전 누군가가 올린 사진을 보니 나무가 저렇게 크지 않았으니 얘네들 참 무럭무럭 자랐나보다.

 

 

 

낮은 나무 사이로 고흥 바다를 본다. 일몰을 보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일부 구간은 걷고

 

 

또 일부는 차를 타고 달리며 고흥의 바다를 보고

 

 

제주 우도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지만, 조용하고 소박한 풍경이 괜찮았다. 우도는 고흥반도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일대를 득량만이라고 부른다.

 

임진왜란 당시

화살을 만들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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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에는 대나무가 많다. 아직도 집앞과 마을 곳곳에 대나무 무더기를 쉽게 볼 수 있다. 대나무가 많은 고흥 우도에서는 임진왜란 때 나라를 구하기 위해 화살을 만들었다고 그런다. 이곳에서 만든 화살로 대승을 거두어 우죽도라 부르기도 했는데 소 머리 모양을 닮았고 대나무가 많아서였다. 이후 가운데 '죽'자를 빼고 우도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바닷길이 닫혀있을까봐

혹시나 다시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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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에서 제주도로 돌아오는 날, 녹동항으로 가기 전 다시 한 번 우도를 들러보았다. 운이 좋으면 길이 잠긴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내심 기대했다. 바닷길이 열린 것은 이미 보았으니까. 날씨는 처음 방문했을 때보다 훨씬 좋았다. 근처에 있는 남양초등학교 아이들이었을까, 바닷길에서 달리기를 하며 논다.

 

 

정말 비양도와 닮은 고흥 우도

 

 

 

모세의 기적

바닷길이 열린 고흥 우도

 

이곳을 가족의 섬이라 부르는 이유는 연인들이 이곳을 찾았다가 바닷길 시간을 놓이면 하루를 함께 보내야했기 때문이란다.

 

 

-바닷길은 총 1.2km

-걸어서 간다면 15분 ~ 20분 소요

-차를 가지고 갈 수 있으며 30m 간격으로 갓길이 있음

 

지금은 매우 적은 주민이 살고 있고, 석화나 낙지를 잡으면서 살고 있다고 그런다. 편의시설은 거의 없다고 봐야하며 해안일주도로를 따라 걷거나 자전거 라이딩을 하기에 너무 좋은 장소였다. 사람이 적으니 섬의 고요한 매력을 더 깊숙하게 느낄 수 있었다. 코로나 시대 비대면 여행지로 안전하고 포근한 전남 고흥 우도지만, 주민들은 낯선 여행객으로부터 불안을 느낄 수 있으니 마스크 착용 잘 하고, 어르신들이 쉬고 있는 곳에는 접근하지 않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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