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여행코스 1박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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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여행코스 1박 2일

우도 비양도 백패킹 아니고 차박!


여름이 오면, 우도에 수국이 피면 다녀오려고 오래 전부터 계획을 세워뒀지만 올해 장마는 하필이면 딱, 수국 절정시기와 겹쳐버렸다. 1박 2일로 다녀왔던 우도 여행코스는 6월 말이었으므로 등대공원의 수국은 시들해졌거나 또는 계속된 비로 더 생생해졌거나.


우도 비양도 백패킹을 해보고 싶었으나 습도 높은 날씨에 자신이 없었다. 원터치 텐트와 차박 텐트를 두고 고민하다 차박텐트, 자충매트, 침낭, 의자와 테이블을 챙겨 성산포항에서 배를 탔다.





우도 여행코스

딱히 지도가 필요 없다. 섬을 따라 한바퀴 돌면 완벽하기 때문에.


어쨌거나 우도 여행코스 1박 2일은 표시된 곳을 다녔고 예뻤던 카페 2곳도 여행코스에 함께 넣었다. 식사를 했던 두 곳은 누군가에게 추천해줄만한 맛은 아니라 제외했다. 카페는 뷰만 어느 정도 나와줘도 만족스럽지만 식당은 먹는 동안 감탄 한 번 나오지 않고 어지간하다면 추천하기 애매하다.




성산포항에서

우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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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달리에서 배를 탈까 하다가 성산포항에서 우도 가는 배는 30분 간격 / 종달리에서 우도 가는 배는 1시간 간격 / 그래서 성산포항에서 배를 타기로 했다.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성산포항 안으로 들어올 수 있고, 입구에서 발열체크 한다.



▲우도를 간다면 신분증은 필수이고 첫번째로 승선신고서를 작성한다. 차량을 선적한다면 차량 번호도 함께 적는다. 우도에 차를 가지고 가는 것은 예약이 안 되며 당일 도착순으로 차를 선적하게 된다. 사람은 탈 수 있더라도 차를 선적할 공간이 없다면 다음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모두가 우도에 차를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대부분 기다리지 않고 차량 선적이 가능하다.



▲승선 신고서와 신분증을 함께 낸다. 우도 배요금과 차량 선적요금은 위 사진을 참고하자. 차량 선적 + 우도 2인 왕복 요금으로 49400원을 결제했다. 외제차의 경우 위 요금보다 몇 천원 추가 된다.



▲우도에 차를 가지고 갈 수 있는 조건이 있다. 우선은 렌트카가 아니라면 다 된다. 자차라면 누구라도 우도로 차를 가지고 갈 수 있다. 렌트카의 경우 임산부, 65세 이상, 7세 미만, 장애인, 우도에서 숙박을 예약한 사람의 경우에만 차를 가지고 갈 수 있다. / 2017년 8월 1일부터 시행



▲우도 천진항은 30분 간격, 하우 목동항은 1시간 간격으로 배가 있다. 배가 자주 운행되기 때문에 시간을 중요하게 체크할 필요는 없지만 어쨌거나 우도 여행할 때 배시간표를 핸드폰으로라도 찍어두면 도움이 된다.



우도 여행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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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차를 싣는다. 위험하니 차에서 내리라고 한다. 장마기간 중이었으나 날씨가 좋은 날을 완전 잘 골랐다. 10분 달리면 바로 우도. 초록초록한 우도를 보니 벌써부터 설렜고, 봄과 가을에 보던 우도와는 완전 달랐다. 우도가 저렇게 예뻤나? 싶었다.




▲배에서 내렸더니 이건 무슨 베트남인줄. 진짜 동남아 같았던 풍경. 차 없이 들어온 사람 우도 여행하는 방법은 순환버스를 타거나 위 사진에 나오는 이동수단 하나를 렌트하거나. 항구에서 내리면 싸게 해준다, 깎아준다는 곳들이 있으니 몇 곳 들러서 가격을 흥정하고 대여하도록. 우도에서 전기차 한 번 타보고 싶어 봄에는 차없이 들어왔었는데 쏘울 4시간에 자차 보함해서 6만원이었음(완전 비쌌던!)



▲혹은 저런 것을 대여하는 것도 좋겠다. 같은 제주지만 우도는 휴양지의 느낌이 더 강했고 외국인들도 많았다.




하고수동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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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맑았지만 다음 날 비 예보가 있어 오후부터 흐려질테니 첫번째 코스는 하고수동 해수욕장부터.



이래서

이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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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우도 여행을 그렇게 좋아하고 그리워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싶었다. 투명카약은 1만원에 탈 수 있었고, 사람들은 물놀이를 즐긴다. 봄에 왔던 우도는 쓰레기가 많았었는데 여름 성수기가 되면서 해변이 굉장히 깨끗해졌다. 



투명해도 너무 투명하고

예뻐도 너무 예뻤던

그날의 하고수동 해변



물놀이를 할까 고민했지만

이젠 물놀이 즐거움보다

뒤처리가 더 걱정스러운 나이



적당히 놀고, 적당한 곳에 앉아, 그림 같았던 풍경을 실컷 보았더니 꼬박 한 시간을 이곳에 머물렀다.




영화 '인어공주' 촬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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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에는 영화 '인어공주'촬영지가 2곳이다. 전도연, 박해일, 고두심 주연의 영화이고 평점도 매우 높다.




우도 답다니 탑망대

하트 원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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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어공주 촬영지 바로 위에 있는 답다니 탑망대는 우도 여행코스 인기가 많은 곳이라서 이 앞에서 사진을 찍고 싶다면 줄서서 기다려야 한다. 우도의 가장 북쪽 해안에 있는 답다니 탑망대는 4.3사건 당시 주변 바다와 본섬 상황을 관찰하기 위해 세운, 우도 주민들의 생존을 위한 감시용 초소였다.




▲답다니 탑망대 옆에는 하트 원담이 있다. 이곳도 우도 여행 인생 사진 명소로 저기 어딘가에 서서 사진을 찍으면 굉장히 잘 나온다. 원담은 자연적인 지형을 이용하여 돌로 쌓은 자연그물이다. 밀물과 썰물의 차를 이용하여 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쌓아 올린 돌담.




서빈백사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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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출봉, 지미봉, 다랑쉬 오름까지! 제주 본섬이 잘 보이는 위치에 있어 풍경이 아름다운 산호해수욕장은 하고수동 해수욕장보다 사람이 적고 해변에 의자도 있어 쉬어가기 좋은 장소였다. 해변에는 텐트를 치고 물놀이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의자가 있는 쪽과는 거리가 있어 소란스럽지 않다. 화장실과 주차공간도 넉넉하여 우도 차박이라면 산호해수욕장에서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우도에서 점심을 먹을 때 사장님이 하고수동 해수욕장에서 차박을 하는 것을 추천하며, 따뜻한 물이 나오는 자기 가게로 씻으러 오라하여 8시쯤 갔었는데 그곳은 사람이 많고 소란스러워 차박 장소로는 땡이다.



▲에메랄드빛 바다도 예쁘지만 산호(서빈백사)해수욕장은 팝콘처럼 바삭해보이는 이게 신기하다. 홍조단괴라고 부르는 것 같다.




공유의 그곳,

블랑로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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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수동 해수욕장이 바로 눈 앞에 보이는 우도에서 가장 뷰 좋은 카페는 블랑로쉐다. 여기는 겨울에 갔었는데 정말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았었고, 나는 단지 '공유'가 CF를 찍었다는 것 하나만으로 블랑로쉐를 가고 싶었다. 칸타타 캔커피 땅콩크림라떼보다 블랑로쉐에서 먹는 우도 땅콩크림라떼가 훨씬 맛있기는한데 가격이 8000원으로 비싸다. 우도 땅콩 아이스크림도 여기는 6000원.




우도땅콩와플 + 아아 2잔

12000원

저렴한 우도 카페

카페인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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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땅콩와플과 아메리카노 2잔이 12000원으로 저렴한 카페인우도 / 우도 땅콩아이스크림은 5천원 / 휴양지에 온 것처럼 이국적인 의자와 테이블, 그리고 잔디밭에는 비눗방울이 쉴 틈 없이 나오고 있어 사진찍기 좋았다. 사장님은 매우 친절하셨고 야외에 자리를 잡아도 진동벨 없이 다 가져다 주셔서 더 편안한 시간이었다.



우도 여행코스

검멀레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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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에서 보트투어를 할 수 있는 검멀레 해변은 좁은 곳에 맛집과 카페, 사람들까지 많아서 오래 머물고 싶은 마음이 없다. 검멀레 해변의 풍경은 우도봉에 올라서 보는 것이 더 멋있다.




우도봉

쇠머리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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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우도봉은 쇠머리오름, 소머리오름, 우두악이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다. 또는 섬머리, 섬머리 오름, 도두봉이라고도 불린다. 높이는 132.5m에 불과하여 주차를 하고 걷기 시작하면 15분 ~ 20분 후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우도봉 정상에 오르면 우도를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한라산을 비롯하여 성산일출봉, 지미봉, 다랑쉬오름 등 오름군이 펼쳐져 눈호강하는 시간이다. 일몰 무렵이더라도 여름에는 습도가 높아 손선풍기 하나 들고 오르면 더욱 좋다.




여름에만 볼 수 있는

우도등대공원 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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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봉으로 향하는 길이 오른쪽이라면 우도 등대공원은 왼쪽으로 향한다. 우도 여행코스 목적은 우도 등대공원에서 수국을 보는 것, 우도봉에서 일몰을 보는 것, 비양도에서 일출을 보는 것이었다. 일몰 무렵이 되면 우도에서 성산으로 가는 마지막 배가 떠나는 시간이라 우도는 고요한 섬이 된다. 우도 1박 2일 여행의 재미는 이런 거였다. 이곳에 우리 밖에 없다는 거... 그날의 일몰은 온통 우리 차지라는 거.




▲예쁜 수국을 너무 많이 보아서 그런가 우도 등대공원 수국이 그렇게 예쁘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초원 위 풀을 뜯고 있는 말과 석양에 노랗게 물들어가는 풍경만큼은 최고였다. 아이고야, 참 좋구나. 그런 기분!





▲ 우도 등대와 수국 / 우도 등대공원에는 진짜 등대가 있고 관리하는 분도 있다. 그 옆으로는 지금은 작동하지 않는 오래된 등대도 있다. 전망대와 산책로가 있으며 야외 전시장에는 등대 모형이 전시되어 있는데 국내 등대 모형이 보일 때는 저건 어디에서 보았다!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우도 등대공원 일몰 / 빨갛게 물들기 시작했지만 구름이 많았다. 그리고 다음 날은 비가 내렸다. 우도 여행코스의 목적이었던 일몰과 일출은 실패였다.



▲우도 옛날 등대



▲검멀레 해변까지 이어진 산책로



▲검멀레 해변



▲아쉬웠던 일몰을 뒤로 하고 우도 등대공원을 내려온다. 우도 1박 2일 여행을 하는 사람이 5명 남짓 산책하고 있었을 뿐 이 평화로움을 방해하는 이는 없었다.



▲지난해 우도 비양도 백패킹 모습



▲올여름 우도 비양도 백패킹 모습




▲우도 비양도 백패킹은 텐트 안에서 일출을 볼 수 있고 내 마당이 바다라는 것이 낭만적이다. 하지만 다음 날 비가 올 것이 뻔하여 우리는 우도 비양도 차박을 선택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비양도가 감성적으로 물들었다.



우도 등대가 잘 보이는 곳에서 차박을 했다. 차를 댈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괜찮았다. 쓰레기가 많이 나올 것 같아 캠핑하는 동안 음식은 해먹지 않았고 등대를 보며 커피만  한 잔씩 마셨다. 모기가 많아 모기향은 3 ~ 4개쯤 설치해야 한다. 


비양도 화장실은 깨끗한 편이었지만 밤에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화장실 옆에 쓰레기 분리수거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우도 비양도 백패킹이라면 뒤처리도 깔끔하게 하면 좋겠다. 일출과 일몰을 보지 않아도 된다면, 우도 여행코스 굳이 1박 2일이 아니어도 된다. 오전에 들어와 오후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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