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금오름 분화구에 물이 고인 여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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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화구에 물이 고인

제주 금오름 풍경


장마철, 비가 많이 내리는 시기라도 제주 여행이 특별한 것은 비올 때에만, 비가 많이 내린 뒤에만 볼 수 있는 귀한 풍경이 있기 때문이다. 요즘 엉또폭포는 거의 매일 열리고 있어 7월 제주도 여행의 필수코스가 된 것 같다. 


OO농장 아저씨는 엊그제도 엉또폭포가 볼만하니 오라고 연락을 하셨다. 볼만큼 본 엉또폭포보다 꼭 가보고 싶었던 것은 금오름이었다. 비가 많이 내려야만 분화구에 물이 고인다. 산꼭대기에 있는 호수를 산정호수라고 하는데 금오름에 물이 고이면 이 역시도 금오름 산정호수라고 부르는듯하고, 또는 금악담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제주 금오름 정상에 오르자 많은 사람이 모두 한 곳을 보고 있었다.



▲흔하게 볼 수 없던, 생각보다 물이 많이 고여있던 제주 금오름 분화구 여름날 풍경




제주 금오름 오르는 길

금오름 소요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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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오름 주차장과 화장실


사진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화장실이다. 주차장은 좁지 않은 편이지만 제주 오름 인기 순위에서 상위권에 있는 제주 서쪽 오름이라 주차장은 늘 복잡하다. 주차장으로 오는 길 한쪽으로도 주차가 가능하다. 사람이 많을 때는 나가려는 차와 들어오려는 차가 엉켜 다소 복잡할 수 있다.



금오름으로 진입하기 전에 무료 공영주차장이 있는데 그곳이 매우 넓고 주차하기도 편하다. 짧은 횡단보도만 하나 건너면 되므로 주차장이 혼잡할 경우에는 무료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



▲왼쪽은 희망의 숲길을 지나 금오름 정상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 시멘트 길은 곧장 정상으로 향한다. 




▲희망의 숲길을 지나 정상으로 가는 길



▲대부분은 시멘트 길로 오르며 금오름 소요시간은 이러한 길을, 계단은 없지만 조금 가파른 길을 10분 ~ 15분 정도 오르면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뒤 돌아보면 정물오름, 세미소오름, 밝은오름, 누운오름이 만들어내는 부드러운 능선과 함께 여름의 초록초록한 풍경에 감탄하게 된다. 비록 날씨가 좋지 않더라도.



▲정상에는 사람들이 많았고, 물이 고인 금오름 분화구를 배경으로 모두 사진찍느라 바빴다. 




■ 제주 금오름 분화구에 물이 고인 여름날


제주도 금악오름 분화구는 넓어서 인상적이고 또 그 분화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정상에 도착하기만 하면 시야를 가리는 것 하나 없이 분화구를 감상할 수 있고, 비가 많이 내리는 시기에 방문하면 그 분화구에 물이 고여 꼭 백록담 같거나, 백두산 천지 같다. 금오름 소요시간이 짧고, 계단이 없으므로 아이와 오르기에도 충분한 곳이다. 



터져있는 분화구보다 동그랗게, 예쁘게 만들어진 분화구가 더 보기 좋고, 금오름은 분화구 둘레길도 잘 되어 있어 한바퀴 돌아보는 것도 힘들지 않다. 소요시간은 20분 정도면 된다.


분화구에 물이 고였을 때, 이왕이면 오늘처럼 흐린 날보다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둥실 떠 있을 때 방문하면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경치를 보여준다. 물이 고인 금악담으로 파란 하늘이 내려앉으면 참 예쁘겠다. 가을이더라도 비가 내린 다음 날 방문하면 좋고, 계단이 없기에 비오는 날 가볼만한 오름으로도 괜찮다.



▲비탈길이더라도 계단이 없으니 아이도 힘들지 않고



▲금오름 분화구 둘레길에는 평상과 같은 쉼터가 몇 개 있어 쉬어가기 좋다.



▲미세먼지 없이 청정한 공기였지만 구름이 많았다. 그래도 비양도가 선명하게 보인다. 



▲한라산은 구름이 다 집어삼켰다.



▲평상에 앉아 곧 구름에 갇혀버릴 비양도를 한참 바라보다가



▲먹구름이 잔뜩 내려앉은 모습도 제주의 여름을 빛나게 하는 걸 알았고



▲제주 금오름 분화구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이 모두 예뻐보였던 여름날



▲엽서 같았던 비양도 / 먹구름이 잔뜩 내려앉았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물이 고인 분화구까지 내려갈 수 있으며 그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제주 금오름 정상에는 말이 몇 마리 있는데 '말 + 물이 고인 분화구'를 함께 찍는 것이 포인트다. 말이 여러마리 있다고해도 물이 고인 분화구까지 함께 담기 위해서는 '말'을 잘 골라야 한다. 그런 위치에 있는 말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서서 기다린다. 오늘은 그 말이 인기스타였다.



▲더러는 물이 고인 금악담 전체를 걷는 이도 있었다.




▲오늘의 인기스타였던 얼룩(?) 말




▲제주 금오름 분화구 둘레길을 마저 걷고 내려가기로 했다. 금오름 소요시간은 총 1시간 정도면 넉넉하고, 이 날은 50분 정도였다.



같은 오름

다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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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악담에 물이 고였을 때와 물이 고이지 않았을 때의 모습이다. 올해는 장마가 길어졌다고 하니 당분간은 물이 고인 모습을 계속 볼 수 있을 것 같고, 여름이 아니더라도 비가 많이 내린 날에는 흔하지 않은, 특별한 제주 금오름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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