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리 해변 표선해수욕장 세화해변 김녕해수욕장까지 제주 동부권 여행코스
- 제주도
- 2019. 3. 26.
2년 전 4월 제주도 여행 때, 블로그 이웃으로 알고 지내던 분의 펜션에 일주일 정도 머물면서 제주 동부권 여행코스로 추천 받았던 곳은 종달리였다. 해안도로도 좋았고 이효리도 다녀갔다는 소심한 책방도 나름 괜찮은 장소였다.
그분의 추천으로 다녀왔던 다랑쉬 오름에는 해설사가 있는데 제주도는 좁아서 알고 보면 토박이들끼리는 다 안다고 그런다. 해설사분이 친척이라고 그러신다. 절대 좁지 않은데? 다랑쉬 오름에서 얻은 제주도 지도는 무릎 담요만한 크기다. 국내 여행을 다닐 때마다 그 지역 관광지도를 가져와서 다 보관을 하는 편인 나는 제주도 관광지도만큼 큰 것을 본적이 없다. 이번 제주도 한달살기에서 그때 받은 지도를 아주 요긴하게 쓰고 있다.
제주도 관광지도만 있다면 제주 동부권 여행코스는 매우 싶다. 1132 일주동로를 타고 돌기만 하면 된다. 하루 정도 시간을 내어 제주 동부권에 투자한다면 웬만한 해변은 다 둘러볼 수 있고 조금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성산일출봉까지 오를 수 있다. 일주동로를 드라이브하며 만났던 제주 동부권 관광지 중 예뻤던 해변을 여행코스로 담아보았다.
▲표선 해수욕장
▲표선해비치해변
▲표선 해수욕장
▲표선해비치해변
■ 표선 해수욕장
남원읍에서 한달살기는 하고 있는 나는 아래에서부터 시작했다. 제주시쪽에서 출발한다면 제주 동부권 여행코스는 반대로 하면 된다. 2년 전에 표선 해수욕장을 다녀갔었고 흐린 날이라서 정말 별로라고 생각했던, 굳이 다시 가고 싶지 않은 장소라 여겼었다. 제주도 도착한 첫날에 블로그 이웃분 부부와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때에도 바깥분이 표선 해비치 해변은 뭔가 이상하다고 그분도 별로라고 하셔서 신나게 맞장구를 쳤었다.
그런데 웬일이야. 맑은 날 찾은 표선 해수욕장은 놀라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세상에, 이렇게 예쁜 곳이었어? 너의 매력을 이제야 알아보다니! 제주 여행, 특히 해변 투어는 제주도 날씨가 결정한다. 화창한 날 다시 만난 표선 해비치 해변은 월정리 해변 못지 않게 아름다웠다.
제주도 해변 중 가장 넓은 모래사장을 자랑하는 곳 중의 하나로 말을 타는 분들도 있었고 아이들이 뛰어놀기에도 매우 안전하고 훌륭한 놀이터가 된다. 드론을 연습하는 분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표선해비치해변의 재발견, 맑은 날 꼭 추천하고 싶은 장소다.
이곳 다음으로 제주 동부권 여행코스는 성산일출봉을 추천한다.
▲우도가 보이는 종달리 해안
▲우도로 가는 배를 탈 수 있는 종달리
▲우도와 성산일출봉이 한 눈에 보이는 종달리 해안도로 전망대
▲망원경 무료, 주차료도 무료, 입장료 없음
▲이렇게 잘 보이는 우도
▲맑은 날 가려고 아껴두고 있는 우도. 오늘 우도를 가려고 하였으나 미세먼지가 나쁨이길래 참았다. 제주 한달살이 12일째로 정말 화창한 날은 단 3일, 나머지는 비가 오거나 미세먼지로 뿌옇다. 제주도 미세먼지 없다는 것은 이제 옛말이다.
▲2년 전에 찾와왔을 때도 반했었던 종달리 해안도로
■ 종달리 해안도로
제주도 여자 혼자 여행자들이 올레길 코스로 자주 걷는 길이라며 블로그 이웃분이 추천해주셔서 알게된 종달리 해안도로. 2년 전에는 마을 구석구석 돌며 산책도 하고 소심한 책방도 다녀왔지만 이번에는 해안도로 전망대에서 잠깐의 시간을 가졌다.
이름도 예쁜 종달리! 원래 무언가가 좋을 때는 뚜렷한 이유를 말하지 못할 때가 많다. 내가 종달리를 좋아하지만 그 이유를 말하지 못한다. 그냥 좋다라는 말 밖에 할 수가 없다.
▲세화해변 : 세화 민속 오일시장. 진짜 5일장이다. 5일 10일 15일... 이렇게 열린다.
▲세화 해변
■ 세화 해수욕장
내가 제주도 여행을 올 때마다 꼭 들르는 곳이 세화해변이다. 언젠가 맑은 날, 세화해변의 색깔에 홀딱 반해서 여행 때마다 찾아왔다. 제주도 한달살기를 함께 온 친구에게도 꼭 추천해주고 싶은 제주 해변이었고 첫날에 왔었다. 그리고 며칠 전에도 또 다녀왔다. 친구 역시도 세화해수욕장이 가장 아름답다고 말했다.
하지만 며칠 뒤 순위는 바뀌었다. 다른 곳이 더 좋다고 그런다.(풉!) 세화해변 주변에 재연식당이 유명하고 카페 공작소, 새롭게 생긴 안녕 세화씨 카페도 유명하다.
▲아~ 월정리 해변
▲꼭 다낭처럼.
▲월정리 해변은 제주 동부권 여행코스 중 으뜸이다.
▲저쪽에 포토존도 있다.
▲제주도 해수욕장 중 사람이 가장 많은 곳이 월정리 해변이다. 연인, 가족, 친구끼리. 모두 월정리 해변으로 온다.
■ 월정리 해변
바다를 끼고 쭉 늘어선 식당과 카페거리는 마치 강원도 안목해변의 강릉 카페거리와 닮았다. 당연히 풍경으로는 월정리 해변이 더 뛰어나다. 2년 전, 제주도 여행을 왔을 때 일주일이나 월정리 해변에서 잠을 자고 일어났지만 막상 낮에는 이곳을 둘러보지 않았다.
어두워질 때 돌아와서 밥을 먹거나 술 먹고 깜깜한 해변을 뛰어다니거나. 괜히 월정리 해변이 유명한 것이 아니었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세화해변이 1위라는 친구는 월정리 해변을 보고는 이곳이 1위라고 세화해변을 배신했다. 그만큼 아름다운 여기, 제주 바다는 월정리 해변이 다한다.
▲김녕성세기해변
▲김녕성세기 해수욕장
▲니하오마, 중국에서 여행오신 분들 사진도 찍어줬다. 단체 여행자들은 매우 시끄러운데 이렇게 친구끼리 온 분들은 시끄럽지 않고 매너도 괜찮다.
▲남자들도 감성사진(?)
■ 김녕해수욕장
제주 동부권 여행코스에서 만날 수 있는 바다들은 이렇게 다 아름다운 빛깔을 가지고 있다. 미세먼지가 있는 것을 보면 뿌리부터 같은 한반도인데 바다는 정말 이국적인 제주도다. 토박이 아저씨께 들으니 동부쪽은 백모래가 많아서 이렇게 예쁜 거라고 하셨다.
김녕 해수욕장 역시도 지난 번에 홀딱 반했던 제주도 해변 중의 한 곳이다. 생각보다 사람이 적어서 웨딩 스냅 촬영이 흔하게 이루어지는 곳이고 바다에 머무는 동안 꽤 여러팀을 볼 수 있다. 김녕 해수욕장에서 차로 1 ~ 2분 거리에 금속공예마을이 있으며 그곳의 풍경도 괜찮다.
제주 동부권 여행코스는 표선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광치기 해변과 신양섭지코지 해변, 성산일출봉, 종달리 해안도로, 세화해변, 월정리 해변, 김녕해수욕장까지 돌면 나름 완벽하다. 하지만 해변마다 예쁜 카페가 많아서 1 ~ 2시간 머물다 보면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
성산일출봉은 다른 날에 다녀왔으며 이 날 나의 제주 동부권 여행코스는 표선해비치해변 - 종달리 해안도로 - 세화해변 - 월정리 해변 -김녕 해수욕장 - 함덕해변 - 삼양검은모래해변까지 이어졌다. 카페는 월정리 해변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 머물렀으며 하루에 모두 가능한 여행코스였다.
'제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덕 해수욕장, 함덕서우봉해변 둘레길 (0) | 2019.03.27 |
---|---|
송악산 둘레길 소요시간, 알뜨르 비행장 (0) | 2019.03.27 |
유채꽃 보고 성산일출봉 소요시간 (1) | 2019.03.22 |
용두암과 이호테우 해변 (0) | 2019.03.21 |
제주 동문시장 꼭 먹어야할 먹거리는? (0) | 2019.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