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문시장 꼭 먹어야할 먹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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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처럼 쏟아지는 비와 태풍처럼 몰아치는 바람에 덜덜 떨었다. 이래서 제주도 일 년 살기를 시도해볼 수 있을까, 갑자기 집이 그리워지는 3월 20일 수요일이었다. 강풍과 돌풍에 제주 공항 결항과 지연이 일어나고 있는 밤이었다.


수요일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곧 하늘이 맑아질 것 같았지만 오후가 깊어지자 날씨는 더 사나워졌다. 결국 며칠 전 다녀온 서귀포 올레시장에 이어 제주 동문시장으로 간다. 비오는 날에는 최고인 시장방문, 그리고 동문시장은 공항과도 가까워서 제주 공항근처 가볼만한곳으로도 좋고 선물사기에도 베스트 장소이니 여행 중 마지막 코스로 넣어도 좋은 곳이다.




제주 동문시장 입구는 여러개이나 어디로 들어가야하나 고민할 필요는 없다. 어디로 들어가든 결국 시장 골목에서 다 만나게 되어있다. 제주 동문시장은 서귀포 올레시장에 비해 먹거리 볼거리 등 맛집이 더 많고 활성화되어 있으나 안타까운 점이라면 주차하기가 무척 힘들다는 거다. 


동문시장을 찾을 때마다 공영주차장을 이용한 적은 없다. 주차장 입구부터 대기줄이 길어서 지옥 같다. 서귀포 올레시장은 거의 여행객들이 많지만 동문시장은 제주 시민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 늘 번잡하다. 나는 동문시장 맞은 편 골목에 주차를 한다. 오른쪽으로 제라헌 오메기떡이 보인다. 지난번에 바나나떡을 사가서 혼자 다 먹고 살 찌게 만들었던 그 맛있는 떡집이다.

▲동문시장은 재래시장이다. 우리 동네에 있는 그런 시장 분위기가 난다.

▲일반 시장과 같은 골목을 지나면 왠지 선물을 꼭 사야만할 것 같은 코너가 나온다. 제주도 특산물부터 초코릿도 종류별로 어마어마하다. 가격은 올레시장과 비슷한듯 하면서도 제주 동문시장이 조금 저렴하다. 다른 물건들의 가격도 그렇게 느껴진다.


▲아주머니들은 선물을 한보따리 사놓고 또 무언가를 구매하고 계셨다.

▲어촌의 풍경을 좋아하고, 아니 어촌 그 자체를 좋아하는 나는 시장에서 하는 생선 구경이 무척 재밌다. 비린내도 맛있게 느낄 정도다. 제주도의 해산물은 다른 곳보다 깨끗하고 색감이 맑아보인다. 동문시장에 올 때마다 얘네는 예뻐서 꼭 사진을 찍는다. 지난 번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얘네들 사진만 10장도 넘게 찍었다. 옥돔이라고 한다.

▲서귀포 매일 올레시장에 비해 더 제주다운 시장.

▲지난 번 제주 동문시장을 왔을 때는 시장 할머님들께 물어서 맛집을 찾았었다. 진짜 제주 토박이, 현지인이 알려주는 맛집이었지. 그때 접작뼈국을 먹었는데 그맛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이번에는 이곳을 오기 전에 점심을 먹고 와서 못먹었지만, 제주에 머무는 동안 꼭 먹고 갈 계획이다. 회를 소량 포장하여 1만원부터 구매할 수도 있다.

▲햇땅콩이란다. 우도 땅콩. 양도 다양하게 담아놓아서 소량 구매도 가능하다. 시식도 해볼 수 있다.


올레시장에 비해 더 넓고 먹거리도 다양한 제주 동문시장. 점심을 막 먹고 왔음에도 또 무엇을 먹어야만 할 것 같은, 먹고 가지 않으면 죄가 될 것 같은 공간이다. 사람들이 유난히 많이 서있던 곳 위주로, 요즘 동문시장에서 뜨는 먹거리는 무엇인지 정리해보았다.

■ 통쭈꾸미 타코야끼

세상에, 타코야끼 위에 통쭈꾸미가 그대로 올라가 있다. 비주얼부터 예뻤고 싱싱하고 통통한 쭈꾸미를 보는 순간 '어머 이건 꼭 먹어야 해' 생각이 든다. 4개에 5000원으로 쭈꾸미가 올라가 있는 것 치고는 저렴하다.

■ 흑돼지 바베큐

MBC 나혼자 산다에 나왔던 집이라고 한다. 안 봐서 모르겠지만 언젠가 나혼자 산다 제주편이 있었으니까 그때 나왔었나보다. 아, 생각해보니 나는 그때 나혼자 산다라는 프로그램을 안 보던 사람이었지만 월정리에서 촬영하고 있던 것을 보았었다. 


박나래가 생각보다 훨씬 날씬하고 예쁘다는 것에 놀랐었던,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SNS에 올리지 말아달라는 스텝들의 말에 한 번도 써먹지 못한, 지금 외장하드 어딘가에 들어있을 거다. 그때 나왔었던 집인가보다.

▲요렇게 흑돼지를 구워서 바게뜨 빵에 넣어준다.

▲귤하르방빵

▲올레시장에서 사먹었던 대게 고로케


■ 감귤 젤리

유독 젊은 여성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제주 동문시장 먹거리다. 감귤젤리는 이름도 예쁘고 색감도 예쁘다. 박스에는 8개가 들어있고 가격은 1만원이다. 4개에 5천원 구매도 가능하다. 나는 4개를 5천원에 구매했다. 바로 앞에 있던 사람들은 4박스나 구매해 갔다.

▲제주에만 있는 감귤젤리

▲진짜 감귤을 먹는 느낌이다. 껍질까지 넣었나 약간 쓴맛도 있다. 다음에 또 사먹어야겠다는 마음은 없지만 4개에 5000원이므로 가족이나 친구끼리 4개 구매해서 한입씩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얼려서 먹어도 맛있을 것 같아서 2개는 냉동실에 넣어놨다. 내일 먹을거다 킄

■청춘이 오란다

제주 동문시장 최고의 먹거리 '청춘이 오란다' 


어머, 얘네 이름도 참 좋다. 그래서 그런가 중년 이후의 분들이 가장 좋아하는 먹거리이고 줄도 길고 구매해가는 분들도 많다. 청춘이 오란다라니!! 시식코너도 있어서 나도 몇 개 먹어봤는데 진짜 맛있다. 죄송하지만 사지는 않고 계속 시식코너에서 서성였다 하하하. 


제주 한달살기 끝나고 집에 갈 때 부모님께 사다드릴 계획이다. 오란다는 자주 먹어보던 옛날 과자의 한 종류인데 이곳의 오란다는 다르다. 재료와 반죽의 차이 때문이다. 반죽에 유자나 제주 감귤을 넣는다고 한다. 어쩐지, 단맛이 강하지 않아서 거부감이 없고 향긋한 맛도 새로웠다. 너는 콕 찍었다!

▲요게 오란다!

▲아마 유과?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만드신다. 유자로 반죽한다고 알려주셨다.

▲시식코너에도 떨어지지 않게 내어주셔서 마음껏 먹어볼 수 있다. 쉬지 않고 사람들의 손이 움직인다. 나도 저랬다. 맛있으니까.

▲흔하지만 어쨌든 대왕문꼬치

■ 수제아이스크림

이것도 제주 동문시장에서 꼭 먹어봐야할 먹거리 중의 하나이다. 대기줄도 길었다.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천혜향 수제 아이스크림과 우도 땅콩 수제 아이스크림이다. 이것을 와팡으로 구매하면 가격은 2000원 올라간다. 그래도 와팡으로 사먹는 사람들이 더 많다. 

우리가 구매한 것은 아이스 와팡 우도땅콩이다. 우와, 진짜 맛있다. 뭐 우도 땅콩도 맛있지만 기본적인 아이스크림부터 많이 달지 않고 부드럽고 입에 착착 감긴다. 더 놀라웠던 것은 밑에 있는 와팡? 이라는 것인데 일반 와플 정도라 생각하고 입에 넣는 순간 놀랐다. 반죽이 무척 촉촉하고 여기에도 유자나 감귤이 들어갔는지 상당히 개운한 맛이 있다. 쫀득쫀득한 식감까지 있다. 

길거리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친구는 주문을 하지 않고 내꺼를 몇 번 얻어먹겠다고 해놓고 상황은 그렇지 않았다. 친구가 거의 다 먹었다. 줄이 긴 이유가 있었다. 이것이 요즘 제주 동문시장 최고의 먹거리이다. 이번 제주도 여행 중 동문시장을 다시 간다면 '청춘이 오란다'와 '아이스 와팡'을 사먹을 생각이다.

이건 제주 동문시장 뿐만 아니라 다른 관광지를 가더라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감귤, 제주 당근, 천리향, 한라봉 주스다. 얼려서 내놓은 것이라 슬러시 느낌으로 먹을 수 있다. 제주 공항 근처 가볼만한곳을 찾는다면 무척 좋은 장소이나 다양한 먹거리로 인해 비행기를 놓칠 수 있으니 조심하도록 하자. 동문시장은 언제가도 활기차고 볼거리, 먹거리가 많은 손꼽히는 제주 여행지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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