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맛집 여수 짬뽕, 이순신 수제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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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오동도 동백꽃을 보고 향일암에서 일몰을 보려고 하였으나 시간이 애매했다. 배가 고픈 것은 아니었으나 작년에 갔다가 재료가 모두 떨어졌다고 하여 먹지 못했던 여수 짬뽕, 그리고 한 번 먹어보고 반했던 이순신 수제버거를 먹기로 했다.


부모님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서 여수 한정식집을 갈까하다가 아빠도 엄마도 한정식집보다 여수 맛집으로 소문난 곳을 가보고 싶다고 하셨다.



여수 맛집 여수 짬뽕, 이순신 수제버거



■ 여수짬뽕


이순신 광장 맛집에서 대표적으로 소문난 곳이 여수짬뽕이다. 작년에 여수 여행 왔다가 소문 듣고 왔지만 재료가 다 떨어졌다고 해서 못먹었고 언젠가 다시 오면 기필코 먹어보겠노라 생각했던 곳.


여수짬뽕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8시까지

브레이크 타임 : 오후 3시 ~ 5시(그런데 영업하기도 함)

휴무일 : 월요일



■ 여수 현지인 추천 맛집


여수 짬뽕은 여수 현지인 추천맛집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정말 단 한 곳의 방송에도 나온 적이 없다. 대부분 이곳을 소개할 때 여수 현지인 추천 맛집이라고 말들을 한다. 이번에도 사람이 많았다.




방문한 시간은 브레이크 타임이었던 오후 4시 40분 정도였는데 영업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식사 시간이 아니지만 사람이 많았고 오후 5시가 넘어가자 사람들이 더 모여들며 가게 밖으로 대기줄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진정한 여수맛집인가, 먹어보면 알겠지만 엄마아빠는 사람이 이렇게 많으면 맛집이 맞을 거라고 하시며 대기줄을 보며 흥미로워 하셨다. 우리도 한 10분만 늦었으면 줄서서 기다릴 뻔 했다.



▲여수 짬뽕 메뉴와 가격



▲여수 짬봉 : 7000원



■ 여수 맛집, 여수짬뽕


면은 다른 곳과 달랐고 국수 느낌이 있었다. 아마 면을 수타로 하지 않고 기계로 뽑은 것을 가져와서 그런 것 같다. 면을 보고는 실망했는데




먹어본 순간 왜 여기가 여수 이순신 광장 맛집이고 현지인 추천 맛집인지 알게 됐다. 일반 짬뽕은 칼칼한 맛이 강한데 여기는 말끔하고 담백하다. 국물 자체에 기름기가 적다. 깔끔한 맛이 있고 맵지 않아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을 듯하다.


과거에는 홍합을 가득 올려서 줬다고 하던데 이제는 다 까서 나온다. 돼지고기를 많이 넣어줘서 약간 애호백돼지국밥? 그런 맛도 났다. 최고다! 대기줄이 길었던 이유가 모두 풀렸다.



▲짜장면 : 5000원/큰 매력은 없다.





아빠도 여수 짬뽕의 맛에 빠지셨다. 정말 맛있다고 하신다. 여수 맛집인 이곳의 단점이라면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는 것이다. 우리도 한 30분 정도를 기다렸던 것 같다.


짬뽕이 가장 먼저 나왔고 그 다음에 짜장면이 나왔는데 아빠는 짜장면이 나올 무렵 짬뽕 한 그릇을 거의 다 드셨다. 국물 맛도 좋고, 국수처럼 보였던 평범한 면도 맛있다고 하셨다.



■ 내 생애 가장 맛있었던 탕수육


중 16000원, 대 23000원 여수 짬뽕의 탕수육을 먹는 순간 '그래 여기가 여수 맛집이구나' 유레카를 외치게 될 거다.




세상에, 탕수육이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 걸까. 재료의 모든 것이 특별했다. 야채의 색감을 보면 알겠지만 신선하지 않은 것이 없다. 고기는 탕수육이 아닌 거의 돈가스 수준으로 큼직하다. 깨물면 육즙이 쏟아진다. 잡냄새 없이 고기의 질도 만점이다.



▲4명이서 이렇게 주문했고, 아버지는 짬뽕 국물에 반하셔서 결국 참이슬을... 탕수육과 자장면은 그대로인데 아빠 혼자만 짬뽕을 다 비우셨다.



■ 여수 짬뽕 맛집, 아니 탕수육 맛집!


사진으로 보면 탕수육이 작아보일지 모르겠지만 손가락 2개를 합친 크기 정도다. 고기와 반죽이 모두 좋았고, 깨끗한 기름에 튀겨졌다는 것도 맛을 보면 알게 된다. 놀라웠던 것은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탕수육 소스의 맛이었다. 그냥 달기만 한 것이 아니었다. 과일과 야채를 넣어서인지 소스에서 파인애플 맛도 나고 새콤한 향이 그만이었다. '쟤는 공짜로 얻어먹고 와서 저렇게 찬양하는건가' 할 수도 있겠다. 





그건 아니다, 안내한 좌석에 앉아서 물도 마시고 나올 음식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좁은 자리로 옮기라고 그런다. 양해를 구하기보다는 거의 명령에 가까웠던? 무척 불쾌했고 자리도 안 옮기고 싶었지만 엄마가 그러지 말라고 해서 얌전히 자리를 옮겼다.'그래 너 얼마나 맛있는지 두고보자' 그랬던 나였다. 


맛있으니까 꼬투리를 잡을 수가 없다. 자리 옮겨줬다고 나중에 음료수도 서비스로 줬다. 



▲탕수육, 천상의 맛! 



▲고기가 많은 집인가 짜장면에 들어있는 고기도 손가락만하다. 



■ 이순신 수제버거


두번째 여수 맛집은 이순신 수제버거다. 지난번 여수 여행에서 먹어보고 나중에 한번쯤은 더 먹어봐도 좋겠다고 생각했던 집이다. 세상 맛있었던 여수 짬뽕에서 걸어서 3분 정도만 오면 있다.




여기도 대기줄이 길다. 여수 현지인 추천 맛집은 아닌데 SNS에서 유명하고 맛도 괜찮다.



▲이순신 수제버거 메뉴와 가격



▲종류별로 4개 주문했다. 나는 이번에도 졸맛 치즈버거, 아빠는 더블 자이언트버거. 대표메뉴인 이순신 수제버거도 괜찮다.



▲주문과 동시에 재료 손질, 그 자리에서 만들어 주기 때문에 만들어 놓은 것을 판매하는 버거들과는 다르다. 지난 번에 먹어보고 맛있었다고 느꼈고 두번째 먹었음에도 이번에도 맛있다는 생각을 했다. 여수 맛집을 찾는다면 여수 짬뽕과 이순신 수제버거는 부끄럽지 않게 추천해줄 수 있다.



■ 여수 야경은 돌산공원


여수 야경을 보고 싶다면 야경투어버스도 좋지만 버스 타고 돌아다니는 것보다 돌산공원에 오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지난번에 왔던 것과 여수 여행코스가 똑같다.


여수 돌산공원은 해상케이블카를 타는 곳으로 입장료와 주차료가 모두 무료이다. 케이블카를 타지 않아도 공원 산책을 하고 여수 밤바다와 야경 보는 장소로 아주 좋다.



▲여수 유람선. 반짝이는 빛이 무척 아름다웠다. 큐빅으로 만들어놓은 장난감 마냥...



언제보아도 참 예쁜 여수 야경. 지난 번에 왔을 때는 계절의 이유였는지 굉장히 화려하고 발랄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겨울 여수여행이라 그런지 차분하고 우아한 느낌이었다. 참, 여수는 이렇게 또 좋아졌다. 언제라도 찾고 싶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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