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여행 갈만한 곳 고성 속초 여행코스

강원도 겨울 여행 갈만한곳이 강릉과 속초라고 하던데 두곳은 비단 겨울뿐만 아니라 일 년 내내 국내여행지 베스트 10에 이름을 올리는 여행지라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는 장소다.

지난해 강릉 속초 여행을 다녀온 후 강원도에 푹 빠져서 강원도 한달살이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 커졌다. 2박 3일 강원도 여행코스는 인제와 고성으로 계획했지만 이번 겨울 눈이 적어서 인제 자작나무숲 겨울 풍경이 영 별로라고 한다. 그래서 고성과 속초를 묶었고 2박 3일이지만 1박 2일 코스로도 가능할만한 강원도 겨울 여행 코스이다.

강원도 여행 갈만한 곳 고성 속초 여행코스

1일차

■ 인제 리빙스턴교

인제를 지나 고성으로 가는 길, 인제 가볼만한곳 베스트 10 소개 글을 보면서 알게 된 리빙스턴교. 큰 볼거리는 없지만 이 다리에 얽힌 사연은 슬프다. 리빙스턴은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했던 소위의 이름이다. 후퇴 중 폭우를 만났고 이곳에 교량이 없어 많은 이가 거센 물살로 희생되었다고 한다.

리빙스턴 소위도 중상을 입고 순직하였는데 임종 직전 부인에게 이곳에 교량을 가설해달라고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부인은 1957년 교량을 가설하였고 지금은 새로 만들어진 상태다.

■ 속초 중앙시장

숙소가 고성과 속초의 경계에 있어 두곳을 넘나들기 좋았다. 주소는 고성군이지만 속초 중앙시장까지 5 ~ 10분 정도 밖에 안 걸렸다. 지난 해 속초 여행 때도 다녀갔던 속초 관광수산시장, 뭐 워낙 속초 가볼만한곳 베스트 10으로 유명한 장소고 먹거리가 총집합되어 있어 안 갈 수가 없었다.

경제가 안 좋다고 하더니 평일인데도 여행자들이 엄청 많았고 한때 말이 많았던 만석닭강정은 대기줄도 길었다. 김이 모락모락 따뜻하게 피어오르고 색깔도 예쁜 먹물빵도 사먹었다. 1개 2000원. 맛은 치즈맛, 먹물맛? 등 3가지가 있다.

▲지난 번에도 사먹은 곳에서 오징어 순대와 아바이 순대를 사먹었다. 몇 개월 사이에 가격이 올랐다. 2가지를 섞어서 한 팩에 15000원. 얼마전 서민갑부에 나온 '속초 아저씨 튀김맛집'

지난 번에는 만석닭강정을 먹었기에 이번에는 중앙닭강정을 사먹었다. 현지인들에게는 여기가 더 유명하다고 하며,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집이다. 현지인들이 더 많이 먹는 닭강정이라는 말에 의미를 두지 않았었는데

천년 고성시장에서 점심 먹을 때 거기 사장님도 속초 중앙시장 가면 '중앙닭강정' 사먹는다고 그런다. 진짜로 주변 사람들은 다 '중앙닭강정' 먹는다고 말씀해 주셨더라는.

2일차

■ 고성 통일 전망대

강원도 여행 가볼만한곳 고성 여행코스는 이제 시작이다. 고성 여행코스는 통일 전망대가 가장 멀리 있다고 보아도 좋다. 그래서 통일 전망대를 갔다가 바다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선택했다.

고성 통일 전망대는 2018년 12월 29일에 더 커지고 멋있게 새단장했다. 기존 전망대보다 20m가 높아졌다. 8년 전쯤 가족여행으로 왔었는데 그때와 많이 달라졌고 높아진만큼 북한 금강산도 잘 보이고 시야도 넓어졌다. 강원도 고성 가볼만한곳 베스트 10이라면 당연히 이곳이 1위일거다.

▲멀리 보이는 것이 송도, 국지봉, 구선봉. 사람들이 금강산으로 착각하기도 하는데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금강산이 뚜렷하게 보인다. 바다도 하늘도 무척 아름다웠던 고성. 우리나라에서 미세먼지 없는 곳 1위가 고성이라고 그런다.

■ DMZ 박물관

고성 통일전망대를 보고 차로 약 5분 정도 이동하면 DMZ 박물관이 있다. 무료입장이다. 강원도 여행 갈만한 곳 겨울이라면 최적화된 넓은 실내 전시관이다. 한국전쟁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으며 세트장처럼 꾸며져 있어 가족 여행이라면 필수코스이다. 

■ 대진항

영화 '판도라' 촬영지였다. 영화 제목만 듣고는 몰랐다가 검색해보니 내가 봤던 영화다. DMZ 박물관을 보고 7번 국도를 따라 10분 정도 내려오면 대진항이 있다. 방파제도, 바다도, 하늘도, 등대도 눈부셨던 작은 어촌.

고성 겨울 바다를 앞에 두고 있자니 밥을 먹으러 어디를 가는 것도 시간이 아까웠다. 편의점에서 삼각 김밥을 사서 방파제에 앉아 먹었다. 전자레인지에 돌리지도 않은 삼각김밥이 맛있다. 여기가 강원도라서...

▲영덕 삼사해상 수변산책로처럼 되어 있어서 산책이 가능하다. 낚시하는 분도 계셨다.

▲초도항. 대한민국 최북단인 고성. 현대사의 상흔이 느껴지는 곳. 푸른 바다와 하늘, 빨간 등대, 가시 철조망.

■ 화진포 해변

영덕 고래불해변을 갔을 때 정말 넓다~ 놀라웠는데 여기는 더 넓다. 모래사장이 더 넓고 모래도 곱고 깨끗했다. 

아, 겨울바다!

■ 화진포의 성, 김일성 별장

강원도 여행 갈만한 곳 고성여행코스 하루 일정이 왜이렇게 많나 싶겠지만 7번 국도를 따라 여행지가 있어서 사실 이동거리는 매우 짧다. 아픈 다리 차 안에서 풀 겨를도 없이 몇 분 이동하고 내리고 그런 식이다.

화진포의 성은 김일성이 별장으로 이용했던 곳이다. 그 전에는 선교사가 예배당으로 이용했다고 한다. 화진포의 성, 이기붕 부통령 별장, 이승만 대통령 별장, 화진포 해양박물관 4곳을 묶어 통합 입장권 3000원이다.

■ 속초 대포항

고성 속초 여행코스 2일차 마지막은 대포항 횟집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숙소가 오히려 속초와 가까워서 대포항도 바로 코앞이다. 지난번 속초 여행 때 무한도전에 나왔던 '원조 튀김골목' 튀김맛에 홀딱 반했었고, 다시 속초 여행을 온다면 반드시 사먹겠다고 했는데 푸짐한 횟집 메뉴에 배가 터질 것 같아 튀김을 못 먹었다. 

이제와 생각하니 후회뿐이다. 속초 여행을 간다면 대포항에서 튀김은 꼭 사먹을 것!

▲대게 스페셜 2인 12만원. 대게, 모듬회, 물회, 대포튀김, 생새우, 전복, 오징어, 멍게, 야채, 매운탕, 볶음밥까지! 물회는 제철인 방어회로, 모듬회에는 밀치회가 나왔다. 지금껏 먹어본 것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 살아있는 새우는 처음 먹어봤다;;

3일차

▲숙소였던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 테라스에서 본 '시크릿 비치'. 창만 열면 보이는 바다. 일출도 이불 뒤집어 쓰고 봤다.

■ 청간정

고성 제 4경이라는 청간정. 무료입장, 개방제한시간 없음.

강원도 여행갈만한곳 고성 여행코스 마지막 날은 숙소에서 가까운 곳부터 시작해서 전날 끊긴 7번 국도까지 올라가는 일정이다. 청간정에서 보는 풍경은 운치있고 양쪽으로 천진해변과 아야진해변이 보인다. 강원도 고성 일출 명소 중의 한 곳이다.

■ 아야진항

청간정에서 2 ~ 3분 차로 이동하면 아야진항과 아야진해변이 나온다. 아야진항 북방파제에는 '트릭아트 포토존'이 있다. 길에 있는 거라서 당연히 무료다. 추워도 마냥 좋다.

■ 천학정

고성 제2경이라는 천학정이다. 아야진항에서 2 ~ 3분 거리다. 강원도 고성 가볼만한곳들은 웬만하면 7번 국도 위에 다 있다. 청간정보다 풍경이 더 좋다. 그래서 제2경인가보다.

■ 교암해변

천학정에서 걸어서 2분 정도 오면 놀라울만큼 둥근해안선을 가진 교암해변이 있다. 얼마나 모양이 예쁘던지 꼭 사람이 만들어놓은 해안선 같다. 물은 깊은듯 하면서도 에메랄드빛을 가지고 있다. 강원도 고성군 가볼만한곳 베스트 10에 포함시킬 정도다.

■ 송지호 해변

3일차 고성 여행코스가 미친 일정으로 보일 수 있으나 정말 차로 5분 이내에 있는 곳들이라서 예쁘면 다 멈춰서는 것을 선택했다.

송지호 해변은 이번 강원도 여행 갈만한 곳에서 베스트 3 안에 드는 장소다. 셀카나 인물 사진을 거의 안 찍고 실컷 겨울바다만 보고 오려고 했는데 송지호 해수욕장에서는 인물사진을 한참이나 찍었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직접 가보면 송지호 해변이 얼마나 예쁜지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강릉 여행도 속초 여행도 삼척 여행도, 울진이나 영덕도 좋았지만 바다 예쁜 걸로는 여기가 최고다.

■ 공현진 옵바위

7번 국도를 따라 송지호 해변에서 차로 5분 정도 이동하면 공현진항, 공현진 해변이 있다. 그곳에 일출 명소인 공현진 옵바위가 있다. 수뭇개바위라고도 부르며 최근 동해 최고의 해돋이 명소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아, 최근 정식 명칭이 '수뭇개 바위'로 확정되었다고 한다.

■ 천년 고성시장

딱히 볼거리나 먹거리가 유명한 곳은 아니었다. 점심 식사를 하려고 왔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장날이 아니라 그런지 문 닫은 곳이 많았다. 시장쪽으로 들어가면 공영주차장이 있다. 고성군 간성읍이라서 간성시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알토랑'이라는 작은 식당에서 백반정식을 먹었다. 1인 7000원. 순두부도 맛있었고 밑반찬도 괜찮았다. 강원도 여행 갈만한 곳 몇 군데 추천해주셨는데 안타깝게 고성 여행 마지막 날이었다는 것...

■ 고성 왕곡마을

고성시장을 찍고 유턴해서 다시 속초 쪽으로 내려오면서 들른 곳은 고성 왕곡마을. 영화 '동주' 촬영지라는 말에 솔깃했으나 강원도 고성 가볼만한곳에서 가장 실망한 장소다. 계절적인 이유도 있을테니지만... 여행을 갈 때마다 지역의 명소라는 OO마을은 거의 찾아가고 만족하는 편인데 여기는 정말 아니다. 봄이 되어 꽃피면 예쁘려나.

■ 송지호 관망타워

성인기준 입장료 1000원. 눈도 오지 않는 요즘, 생각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 그런데 송지호는 꽝꽝 얼어있었다. 전망대에 오르면 송지호, 송지호 해수욕장 등 멀리까지 볼 수 있다. 강원도 여행 갈만한곳 고성 여행코스로 '필수'는 아니다.

■ 외옹치 바다향기로

고성 여행을 마무리하고 속초로 넘어왔다. 사실 여행하는 2박 3일 동안 내내 고성 속초를 왔다갔다하기는 했었다. '남자친구' 드라마를 보면서 '어 저기, 외옹치 바다향기로네!' 하면서 언제 여기를 또 올까 했는데 또 왔다. 

지난 번에는 외옹치 해수욕장에서 시작했으나 이번에는 외옹치항 쪽에서 산책을 시작했다. 강원도 속초 여행 혼자라고 해도 이곳은 안전하니 홀로 걸을만하다. 외옹치 바다향기로 위에 있는 '롯데리조트 속초'가 박보검이 일했던 그 동화호텔 속초점이다.

■ 속초 해수욕장

오~ 2019년 새해에 조형물을 설치했나보다. 지난 해에는 없던 조형물이 몇 개 생기고 포토존으로 등극했다. 외옹치 바다향기로에서 차로 5분 정도.

■ 영금정

속초 가볼만한곳 베스트 10, 1위에 자주 오르는 영금정. 일몰을 볼 수 있을까 해서 속초 여행코스 마지막으로 들러보았다. 2019년 1월 어느 날 강원도 속초에서의 일몰. 해가 지고 나서는 동명항 방파제를 산책했다. 어차피 이제는 낮이 길어질 일만 남았으니까, 지나고 나면 아쉬울 겨울을 실컷 즐길 수 있었던 강원도 고성, 속초 여행.

지난 번에는 강원도 여행 갈만한 곳으로 속초와 강릉을 묶었었는데 이번에 돌아보니 고성과 속초가 훨씬 잘 어울린다. 강릉은 양양이나 동해와 어울릴 것 같다. 강원도 여행은 언제나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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