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산 둘레길 소요시간, 알뜨르 비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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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날씨가 화창한 날 가야할 곳 1위는 송악산 둘레길이었다. 제주 여행을 오기 전부터 정해놓은 장소다. 2년 전에도 송악산 둘레길을 왔었지만 비오는 날이라서 끝까지 걷지 못했다. 비오는 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지만, 바람 때문에 사진을 찍을 수 없을 정도였고 그 비바람에도 송악산의 대단한 풍경에 반하고 말았으니까. 그렇게 제주도 날씨가 화창한 날만 기다려 왔다.





▲송악산 둘레길의 시작. 입장료 주차료 모두 무료. 개방제한시간 없음.



■ 송악산 둘레길 소요시간

안내도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출발점과 도착점이 같고 그곳은 주차장이다. 들어가는 길과 나오는 길이 다르지만 결국 주차장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전망대는 모두 3곳이고 총 거리는 3km가 되지 않는다. 


송악산 둘레길 소요시간은 1시간 전후로 잡으면 충분하다. 사진찍고 중간에 잠깐 앉기도 하면서 내가 걸린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였다.



▲여객선 승객 대기소와 형제섬



▲주차를 하고 오르면 산방산, 한라산, 형제섬이 모두 보인다. 이런 풍경을 보고 싶어서 미세먼지 없이 화창한 날만을 기다려 왔다.



■ 송악산 일제 동굴진지

일제 강점기 일본군의 군사시설이었던 곳으로 1943년 ~ 1945년 사이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송악산에는 위와 같은 일제 동굴진지가 60여개 정도 된다. 


일본군이 이것을 만든 이유는 태평양 전쟁 당시 수세에 몰리자 제주도를 저항 기지로 삼기 위해서였다. 그들이 남겨놓은 흔적으로는 섯알오름에도 있으며 알뜨르 비행장 비행기 격납고, 지하벙커 등도 있다.



▲제주도 3월 날씨는 속을 모르겠다. 햇살이 온화하여 밖으로 나오면 겨울처럼 차가운 바람에 온 몸이 떨린다. 송악산 바람이 만만치 않다. 4월까지는 따뜻한 옷차림을 하는 것이 좋다.




▲걷는 길은 가파르지 않다.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잘 조성되어 있다. 제주도 혼자 여행자들도 꼭 찾아온다는 송악산 둘레길에는 실제로 혼자 걷는 여행자들이 무척 많았다. 제주의 속살이 그대로 보이는 지형과 끝없이 펼쳐진 바다면 충분하다.



▲산방산, 한라산, 형제섬


산방산은 영주 10경의 하나로 산 속에 있는 방처럼 굴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어디 책에서 보았던가, 산방산은 꼭 종을 엎어놓은 것 같은 모양이라고 했다. 해발 395m이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형제섬은 가까워 보이지만 약 1.8km 떨어져 있는 무인도이다. 큰 섬과 작은 섬이 형제처럼 마주보고 있는 모습이라 형제섬이라고 부른다. 일출과 일몰 사진촬영 장소로 인기가 많다.



맑은 날 찾아온 송악산 둘레길 풍경을 보면 누구라도 감탄하게 된다. 섭지코지보다, 성산일출봉보다 멋있다. 짧은 일정으로 제주 여행을 오거나 걷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찾지 않는 것 같다. 카페 투어가 목적인 젊은이들도 없다. 미세먼지 없는 곳에서 마음껏 걸어보고 싶었던 이들이 찾는 장소인 것 같다.


고작 10분 걸었으면서 시원하게 펼쳐진 풍경을 보니 10km면 어떠하겠느냐라는 생각이 든다. 지루하지 않게, 힘들지 않게 걸을 수 있는 곳으로 제주 여행이라면 꼭 걸어보아야하는 둘레길이다.



▲진짜 제주다운 풍경



▲혼자 걷는 일도 좋은 길



▲부남코지. 섭지코지처럼 코 모양으로 튀어나와 있어서?



▲왼쪽이 마라도, 오른쪽 큰 섬이 가파도


한반도의 끝인 마라도는 1883년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고 한다. 마라도에는 원래 숲이 울창했는데 화전민 한 명이 둥소를 불다가 뱀들이 몰려오자 불을 질러 숲을 다 태워버렸다고 한다. 진짜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지만 안내판에 적혀있는 말이니 사실이겠지. 걸어서 1시간 30분 정도면 마라도 전체를 둘러볼 수 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것은 가파도이며 내가 서있는 곳에서부터 약 5.4km 정도 떨어져 있다고 한다. 19세기 중반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다고.가파도에는 풍력발전기도 있다.



해외 여행 중에서 가장 뛰어난 풍경을 가지고 있던 곳은 일본 홋카이도였다. 여름 홋카이도 여행은 생생한 색감과 함께 깊고 진한 바다색, 라벤다 향기까지 더해져 세상 천국과 같은 장소였다. 비록 꽃은 없지만 홋카이도와 같은 풍경을 가지고 있는 곳이 송악산이다. 


이날 송악산 둘레길을 함께 걸었던 친구와 홋카이도도 함께 다녀왔는데 우리 모두 홋카이도 못지 않는 풍경이라며 이곳을 좋아했다. 친구는 지금까지 다녀본 제주도 가볼만한곳 중에서 송악산 둘레길이 1위라고 소감을 말했다.



▲송악산 둘레길 소요시간 1시간 30분. 하나도 놓칠 수 없는 풍경.



▲진짜 제주.



▲하늘도 바다도 온통 파랗게 빛이 난다. 반드시 제주도 날씨가 좋을 때 와야만 하는 곳.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또다른 전망대로 이동한다. 힘든 코스는 아니다. 계단이 많지 않다.



▲홋카이도 샤코탄 같았다.



▲산방산 유람선 : 성인 16000원, 청소년 10900원, 소인 9200원



▲가파도. 태풍이 온다면 그대로 잠길 것 같다. 하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꽤 솟아오른 모양이겠지.



송악산 둘레길의 모습은 이토록 아름답다. 걷는 길이 평탄하다. 왼쪽으로 펼쳐지는 제주의 봄날에, 제주의 바다에 홀딱 반할 수밖에 없다. 전망대는 3까지 있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1전망대까지만 보고 돌아갔다. 


2전망대부터는 사람이 적어지기 시작하면서 둘레길에 사람이 거의 없다. 이렇게 좋은데, 그 뒤로 이런 길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던 걸까. 제주도에 온다면 꼭 걸어야만 하는 길, 함덕 서우봉 둘레길도 좋아하지만 그래도 이곳이 1등이다.



▲2전망대와 3전망대 사이의 풍경. 사진을 다시 보고 있는 나는 제주도 여행이 끝나기 전 여기를 다시가야할까 고민하고 있다.



▲3전망대를 지나면 놀라운 풍경이 계속 펼쳐진다. 바다의 색깔도 감동스럽지만 제주의 단면이 그대로 보인다. 셀 수도 없는 아주 오래전, 제주가 만들어지던 어느날. 바로 이곳에서.



3전망대까지 지나면 포장되지 않은 오솔길이 드러난다. 이 길을 따라 약 5분만 내려가면 처음 출발했던 주차장이 나온다. 이곳까지 오는 여행자는 없었으며 지역 주민으로 보이는 아주머니 한 분만 만났다. 


객관적으로 걸음이 매우 느린 나였기에 송악산 둘레길 소요시간이 1시간 30분이었으나 보통의 걸음을 가진 당신이라면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제주도 가볼만한곳 10곳에 꼭 포함을 시켜야하는 장소로 제주의 독특한 풍경을 보고 싶다면 이만한 곳이 없다. 그래서 꼭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길을 걸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주차장으로 내려와서 다시 본 형제섬은 꼭 두꺼비처럼 생겼다.



▲외돌개 황우지 12동굴에서 보았던 갱도다. 일본군이 미군 상륙에 대항하기 위해 자폭용 어뢰정을 숨기는 장소였다고 한다. 동굴이 저렇게 여러개인데 모두 하나로 통한다고 한다. 저 동굴을 만드느라 제주 사람들은 얼마나 피를 말리고 핍박 받았을까.



▲알뜨르 비행장



■ 알뜨르 비행장

송악산 둘레길 가까운 곳에 알뜨르 비행장이 있다. 일제가 남긴 흉물스러운 것 중의 하나, 격납고이다. 밭과 밭 사이사이에 콘크리트 격납고가 무섭게 벌려져 있다. 일제시대 비행장이었다고 한다. 시간이 된다면 함께 묶기 좋은 코스다. 이렇게 흉물스러운 공간을 왜 그대로 남겨놓을까 했더니 일제의 광기를 그대로 기억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옳다. 아픈 역사를 지워서는 안 되고 그것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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