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채꽃축제 2019 녹산로 벚꽃
- 제주도
- 2019. 3. 28.
유채꽃은 정말 오래 볼 수 있는 꽃이다. 제주 유채꽃 피는 시기는 12월 제주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 사진에서부터 볼 수 있고 3월 ~ 4월 절정을 맞이한다. 제주 유채꽃축제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지만 꼭 축제장이 아니더라도 제주 유채꽃 명소는 많다. 산방산, 성산일출봉일대, 섭지코지, 그리고 길을 지나다보면 온통 유채꽃이다.
이미 유채꽃은 충분히 보았지만 그래도 제주 유채꽃 명소는 가시리가 분명하다. 혹시 녹산로 벚꽃이 많이 피었을까봐 3월 27일 어제 다녀와본 기록이다.
유채꽃밭보다 보고 싶었던 것은 제주 녹산로 벚꽃이었다. 노란 유채꽃 위로 핑크빛 벚꽃이 만개하면 이 시기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는 분명 가시리 녹산로가 맞다. 아직 벚꽃은 피지 않았고 만개하려면 일주일은 더 기다려야할 것 같다.
녹산로를 처음 와 본 친구는 벚꽃이 피지 않았음에도 정말 아름답다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 같다고 매우 좋아했다. 녹산로 벚꽃이 만개할 것으로 보이는 다음주에 여기를 다시 찾아올 것이다. 다음주 여행지 중에서 이곳이 가장 중요한 장소다.
▲제주 드라이브 코스로 좋은 제주 표선면 가시리 녹산로
■ 제주 유채꽃 축제 2019
장소 :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 41 조랑말 체험 공원
기간 : 2019년 4월 4일 ~ 4월 7일까지. 유채꽃은 이미 다 피었는데 아마 녹산로 벚꽃 만개시기에 맞춘 것 같다.
입장료 : 무료
주차료 : 무료
▲제주 유채꽃축제 2019
유채꽃은 이미 환하게 피었고 축제 시작전이지만 사람이 많았다. 섭지코지 유채꽃밭은 성산일출봉과 바다가 보여 매력적이라면 이곳은 풍력발전기와 제주의 오름, 봄에 깨어난 초록이 어우려져 더 상쾌한 매력이 있다. 당연히 규모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이곳이 훨씬 넓다.
이곳을 오기 전에 녹차밭에 들렀었다. 사람이 다닐 수 있는 넓은 길 한가운데서 뱀을 보았다. 세상에, 3월에 뱀을 보다니. 뱀도 따사로운 햇살을 쬐려고 길 한가운데로 나온 것 같은데 새끼였지만 길이가 무척 길었다. 친구는 나뭇가지인줄 알고 밟을 뻔 했고 뱀은 고개를 들고 그 작은 입을 벌려 우리를 위협했다. 나는 너무 놀라서 '으악, 으악' 소리만 지르고 있었다.
동물원이 아닌 이런 곳에서 뱀을 처음 보았다는 친구는 어제 하루종일 바닥만 보고 다녔다. 꿈에 뱀이 나올까봐 잠도 못자겠다고 벌벌 떨었다. 풀숲으로 들어가기 전 꼬리만 보이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었고 숙소로 돌아와 그 사진을 친구에게 보여줬더니 또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친다 하하. 녹차밭 소개할 때 그 뱀 사진을 함께 올려볼 작정이다.
갑자기 뱀 이야기를 한 이유는 친구는 유채꽃밭에서도 뱀이 나올까봐 저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겠다고 내빼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제주 봄꽃축제
▲조형물도 설치해 놓아서 사진찍기 좋은 곳이다. 지난 번 찾았을 때는 '오늘도 꽃길만 가시리' 피아노도 있었는데 올해는 없다. 아니 어쩌면 축제가 아직 시작되지 않아서 가져다 놓지 않았는지도.
이미 축제장 같은 풍경. 꽃밭에 산책길이 잘 마련되어 있어서 꽃을 밟지 않고도 인생사진을 건질 수 있다.
▲노란 유채꽃 속으로 풍덩
바다나 카페를 가보면 젊은 여행자들이 많지만 제주 유채꽃축제를 찾아오면 어르신들도 많다. 제주도 가족여행이라면 필수 코스일테고, 부부끼리 여행 온 그들의 모습이 흐뭇하다.
▲가장 예쁜 곳
조형물도 좋지만 제주 유채꽃축제에서 가장 예쁜 곳은 여기다. 원래 오름을 가려다가 들른 곳이어서 둘다 옷차림이 칙칙하여 사진 한 장을 안 찍었다. 어차피 녹산로 벚꽃이 필 때 다시 올 것이므로 그때는 꼭, 하얀 원피스를 입고 오자고 했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무척 예쁠 거라며, 콕 찍어뒀다.
▲산책로를 더 만들고 계신 것 같았다.
▲오름과 풍력발전기와 유채꽃이 어우러진 제주의 따스한 봄날
▲꽃밭에서는 옆모습 사진이 갑!
▲20대 여행자들도 즐겨찾는 제주 유채꽃축제
▲이곳도 사진찍기 좋은 장소, 뒤에 벚꽃까지 핀다면 그림처럼 아름답겠다.
풍경도 좋고 산책길도 잘 만들어졌으며 이렇게 넓은 유채꽃밭을 무료로 볼 수 있는 제주 유채꽃축제. 시작은 4월 4일부터지만 축제는 이미 시작된 것과 다름없다. 이미 이 일대는 유채꽃이 흐드러졌기 때문이다. 다음 주 녹산로에 벚꽃이 필 날만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은 나뿐만이 아니겠지.
'3일이면 제주도 다 볼 수 있는 거 아냐?'라고 말했던 친구는 수학여행 이후 제주도 여행이 처음이다. 제주 한달살이 반이 다 되어가는 지금, 제주도 반절도 보지 못했다는 사실에 우리는 10일 정도를 더 연장하기로 했다. 그런 친구에게 나는 '제주도 일 년 살이'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계속 꼬시고 있다.
제주에서 만난 사람들은 귀촌한지 3 ~ 5년 된 분들이 많았고 그들과 이야기하는 시간도 매우 의미있다. 내려와서 산다면 많은 도움을 주겠다며 연락처를 주고 받기도 했다. 전원 주택에 살면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뱀이고, 119에 전화하면 2 ~ 3시간 있다가 찾아와서 뱀을 거두어 가신다고 그랬다. 여름에 벌레도 많고 생각보다 달콤하지 않다며 단점 위주로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도 계셨다. 심지어 어떤 분을 유배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그러셨다. 아니 이 좋은 제주에서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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