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최대 크기의 법당 제주 약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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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좋은 제주도 사찰

제주 약천사

설날 연휴 내내 집에 있다가 좀 걸어야겠다 싶어서 다녀온 약천사. 마스크에 모자까지 쓰고 갔는데 중국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국내 여행자로 보이는 사람이 몇몇 있었을 뿐이고 대부분 마스크를 하고 있었다. 


불교 신자가 아니라서 이런 곳은 별로다, 오름도 바다도 예쁜 제주도에서 사찰이 웬말이냐 할 수 있겠지만 제주 약천사는 풍경 맛집이다. 날씨가 별로였는데도 분위기 좋았고 종교를 떠나 특별한 제주도 여행코스를 찾는다면 추천할만한 곳이다.





주차를 하고 바라본 제주 약천사 풍경. 무료 입장이고 무료 주차장도 넓다. 화장실 깨끗하고 주차장쪽에 편의점 있다.



▲제주도 사찰 같지 않고 산책길도 좋은 약천사



▲요런 풍경만 본다면 누가 이곳이 제주도 사찰이라 하겠냐며



▲꼭 베트남 어딘가의 사찰로 온 것 같은 느낌



■ 제주 약천사 풍경 좋은 제주도 사찰


제주 올레길 8코스에 있는 약천사 법당은 아주아주 오래된 것은 아니다. 창건 기록은 남아있지 않아 알 수 없지만 통일신라시대 한라산 중턱 법화사라는 큰 사찰이 있었고 부속암자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약천사라는 이름은 봄부터 가을까지 물이 솟는 샘물과 사철 흐르는 약수가 있는 연못 때문에 붙여졌다고 하며 이곳에서 100일 관음기도를 올리던 중 꿈에 약수를 받아 마시고 병이 나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절터이기는 하였으나 그전에는 작았고 1981년 주지로 부임한 혜인에 의해 불사가 크게 일어난 곳이다. 1996년 단일 사찰로는 동양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대적광전이 세워졌다. 대적광전은 높이 29m에 이른다. 전에도 근처 산책을 하다가 저기는 무슨 사찰이 저렇게 크고 외국 사찰처럼 생겼냐며 놀라던 우리였다.



돌하르방의 종류는 손의 위치에 따라 상징하는 인물이 달라진다. 오른손이 왼손보다 위에 놓여진 돌하르방은 문인(文人), 왼손이 위에 놓여진 돌하르방은 무인(武人)이다. 양손이 평등한 위치에 있는 돌하르방은 평민을 상징하고 또 최근에 만드는 것은 손은 나란히 만든다고 그런다.



▲사찰 아래도 정말 샘물? 약수와 같은 천이 흐른다. 주변으로는 철쭉나무가 가득해서 철쭉 피는 봄에 오면 더 예쁠 것 같다.



오전까지만 비가 오고 바람도 잠잠한 서귀포 날씨였다. 잔뜩 흐렸던 하늘이었는데 점점 맑아지고 파란하늘이 보일듯말듯. 바람이 강해서 제주 공항 결항, 지연이 많다더니. 서귀포 날씨는 온화했다.



▲18t 무게의 범종



▲제주 약천사의 모든 건물은 높아서 빤히 올려다봐야 한다.



걸어오는 산책길부터 느낌이 좋았던 제주 약천사 대적광전. 진짜 크기는 크다. 하긴 단일 사찰로는 동양 최대의 규모라고 하니 놀라울 수밖에. 바다도 좋고 카페도 좋고 오름도 좋지만 중문관광단지 주변을 지난다면 잠시 들렀다가도 실망하지 않을 공간이다. 종교와 관계없이 멋진 제주도 사찰을 볼 수 있고 풍경 또한 훌륭하다. 



제천에 있는 정방사는 풍경도 좋고 느낌도 좋았다. 특이한 것으로는 단양 구인사가 있고 바다와 가까운 사찰로는 부산 해동용궁사, 양양 낙산사, 여수 향일암, 서산 간월암. 풍경이 좋았던 사찰이라면 이런 곳들이 생각나는데 이제 약천사도 포함시켜야겠다.




■ 동양 최대 크기의 법당 제주 약천사


중앙에 있는 이 법당이 동양에서 가장 큰 곳이라고 한다. 이곳에 올라서 뒤돌아 제주 바다를 내려다보는 전망이 끝내줘서 제주도 사찰 풍경맛집이라고 불리는 곳. 겉에서만 보고 제주도 바다만 보고 가면 안 되는 곳이 여기다. 법당 안으로 들어가야만 이곳이 얼마나 거대한지 실감할 수 있다.

 


▲법당 마당에서 보는 반듯한 기와 담장이 꼭 수평선처럼 펼쳐지는 약천사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법당



▲부안 내소사처럼 역사 깊은 사찰은 아니지만 하나하나 예뻤다. 보물이라 하는 건 대부분 아주 오래 전에 만들어졌으나 어쩌면 긴 세월 뒤에 약천사도 또 하나의 보물이 될 수 있으니.



▲법당에서 바라보면 마당과 제주 바다가 보인다. 키가 컸으면 더 넓은 바다가 보였을까. 뻔한 제주도 바다가 약천사에서 내려다보니 더 평화롭고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사찰을 상징하는 것들과 제주 바다, 흐렸지만 미세먼지 없이 깨끗한 제주의 하늘과 바람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제주도 사찰



▲다른 날 다녀온 것처럼 갑자기 맑아진 하늘. 약천사 대적광전의 선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제주 약천사 산책로에는 좋은 글귀도 많다.



▲굴법당 가는 길. 대적광전 바로 뒤에 있고 약 3분 소요된다.



▲굴법당 입구



▲굴법당 내부



▲제주도 동백꽃은 거의 끝났다. 약천사 산책길 동백꽃도 대부분 떨어졌다.



▲제주도를 대표하는 사찰로 우뚝 선 약천사



▲한바퀴 둘러보고 내려가는 길도 모두 예쁘다. 멀리 바다도 보인다.




일몰 무렵이 되자 사찰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야경도 괜찮은 곳이라하니 중문 밤에 가볼만한곳을 찾는다면 들러보아도 괜찮을 것 같다. 철쭉이 피는 봄이나 잔디가 더 푸릇푸릇해지는 여름이면 제주 약천사의 풍경은 더 빛날 것 같다. 철쭉 피는 날 다시 오기로 했다.





동양 최대 크기의 법당을 자랑하고 있는 제주 약천사. 제주도 사찰 가볼만한곳으로 인기 많은 이유는 주차장에서 2 ~ 3분이면 사찰에 도착할 수 있고 오가는 길도 잘 만들어졌으며 풍경이 좋아서다. 


템플스테이도 하고 있어서 중국인이 많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국내 여행자도 적고 중국 사람은 한 명도 없어서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어 만족스러웠던 장소다. 가볍게 산책하고 법당을 둘러보는데 총 소요시간은 30 ~ 40분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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