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숲 대상, 저지오름 소요시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대상

저지오름 소요시간

저지오름 두번째 방문이었다.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저지오름 둘레길은 아늑하고 다정하다. 사람이 많지 않아 걷기 좋고, 가끔 '뜨악' 할만한 계단이 나오지만 난이도는 높지 않다. 대신 저지오름 둘레길은 지도를 보아도 헷갈린다. 저지오름 소요시간과 저지오름 둘레길, 정상의 풍경을 담아보았다.

■ 저지오름

"제주 서부 풍광이 한눈에 제주 서부 새별오름 저지오름"이라는 말이 있다. 새별오름과 저지오름 정상에 오르면 제주 서쪽의 풍경이 환상적이고 뷰가 그만큼 좋다는 거다. 거문오름, 다랑쉬 오름, 용눈이 오름이 제주 동부를 대표하는 오름이라면 제주 서부를 대표하는 오름은 새별오름과 저지오름이다.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저지오름은 산책길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물론 뷰도 좋았지만 제주 오름 중에서 뷰가 좋지 않은 곳은 드물고 한경면 고산리에 있는 당산봉의 뷰도 저지오름에 뒤지지 않는다.

▲저지오름 둘레길 지도. 색이 너무 알록달록하고 길이 많아 한 눈에 알아보기 어려웠다.

■ 저지오름 둘레길 소요시간

걷는 코스가 다양한 저지오름이기에 둘레길 중간중간에 이정표가 잘 되어 있다. 이건 둘레길을 걷다가 본 안내도로 그나마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었다. 그래서 이걸로 저지오름 소요시간, 저지오름 둘레길을 정리해보았다.

저지오름 입구는 두 곳

1번은 라이언이 있는 오름 입구 / 2번은 햄버거가 있는 공동묘지길

당연히 1번 오름 입구가 좋다. 저번에는 저지오름을 검색했더니 공동묘지길로 안내를 해줬다. 그 근처에도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기는 했지만 "오름 입구" 주차장이 훨씬 좋고 화장실도  깨끗하다. 공동묘지길이 아닌 마을오름길로 오자.

저지오름 둘레길 코스

마을 오름길에서 시작하여 1번 오름 둘레길 1550m를 걷는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면 오름 둘레길만 걸어도 좋다. 총 소요시간은 넉넉히 30분 정도다.

2번은 정상 둘레길 850m다. 왼쪽 햄버거가 있는 쪽 초록색 길로 정상둘레길로 진입하게 된다. 계단이 많은 편이다. 오름 둘레길과 함께 정상둘레길을 걷는 코스가 저지오름 탐방으로 가장 적합하다. 1번 오름둘레길과 2번 정상둘레길을 걷는다면 총 소요시간은 1시간 정도다. 

3번 분화구 계단 90m는 전망대에서 분화구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다.

4번 재선충병장제로 산책로 900m는 굳이 추천하지 않는다. 오름둘레길과 정상둘레길에 비해 안 예쁘다.

따라서 저지오름은 오름 둘레길과 정상둘레길을 걷는 것이 좋다. 소요시간은 1시간이지만 전망대에 머무는 시간을 고려하면 10분 정도 추가될 수 있다.

▲무료로 오를 수 있는 오름 중 화장실이 가장 깨끗하고 좋았다는 의미의 엄지척! 손소독제, 손세정제 모두 비치되어 있다.

▲이제 진짜로 저지오름을 올라보자!

▲주차를 하고 화장실을 지나 1분 정도 걸어오면 저지오름 진짜 입구가 시작된다. 시작과 동시에 계단이라니! 경사는 꽤 가파른 편이었지만 사진에 보이는 게 전부다. 1분 정도면 계단을 통과할 수 있다. 

▲대신 계단을 오를 때 조심해야 한다. 소나무 잎이 계단을 거의 덮고 있어 미끄러울 수 있다.

▲다 오른 후 뒤돌아보니 요렇게 계단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덮여있다. 살짝이라도 미끄러움이 느껴진다면 옆에 있는 줄을 잡고 오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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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숲 대상 

저지오름 둘레길

부드럽고 풋풋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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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사람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진 저지오름. 아름다운 숲 전국대에서 상을 받은 숲길을 여러 곳 가봤지만 대상을 받은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

역시였구나.

오름이면서 전혀 오름 같지 않았던 탐방로. 

오름 둘레길 1550m는 이렇게나 예뻤다. 처음 계단을 오른 것 빼고는 온통 평탄한 길이다. 풋풋한 이 길을 걷자니 그냥 기분이 좋아진다. 새소리도 듣기 좋다. 적당히 햇볕이 들어오고 적당히 그늘이 있다. 그늘이 많아 여름에도 걷기 좋겠지 싶다. 뜨거운 여름 오름은 정말 별로지만 이렇게 예쁜 숲길과 그늘이 많다면 저지오름은 적극 환영한다.

▲저지오름 둘레길을 걸으며 찍어봤다. 여러 코스가 있지만 오름 둘레길이 가장 예쁘고 걷기 좋다.

▲500미터 더 이동하면 정상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간혹 저지오름 소요시간 정상까지 20분이 걸린다는 글을 볼 수 있을텐데 그건 공동묘지길에서 출발한 거다. 곧장 정상으로 향했기 때문에 20분이면 가능한거다. 저지오름의 매력은 정상 뿐만 아니라 오름 둘레길을 걷는 일에 있다. 정상까지의 소요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름 둘레길을 걷는 것이 더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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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오름 둘레길에서

정상에 있는 전망대

오르는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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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꽤 올라야했고 계단부터 정상에 있는 전망대까지는 5분 ~ 8분 정도 소요된다. 

▲여기다. 저지오름 정상에 있는 전망대 / 산불감시초소 / 아저씨 있음

▲정상에서는 비양도와

▲한라산과 금악오름, 당오름, 산방산이 보인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오름들. 하나하나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바람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바람이 벌써 시원하게 느껴지다니. 오름을 오르는 길이 힘들었거나, 아니면 날이 점점 더워지거나.

▲정상에서 볼 수 있는 뷰. 바람소리가 어마무시하다.

▲오름 둘레길을 걸었고, 정상둘레길을 걸었다.

▲정상 둘레길에서 내려와 저지오름둘레길 출구로 향한다. 출구와 입구는 같다. 오름둘레길 반을 걷고 정상 둘레길로 올랐으며 다시 내려오면 남아있는 오름둘레길 반을 걸어 출구로 향한다.

다시 만난 오름 둘레길은 여전히 감탄스러웠다. 흔히 우리가 생각하고 또 만났던 오름의 풍경과는 많이 달랐던 저지오름. 오히려 숲길을 걷는 느낌에 가까웠다. 둘레길이 2가지나 있어 다른 오름에 비해 소요시간은 길었으나 다리는 하나도 고단하지 않았다. 걷는 길이 이렇게 수월했고 또 숲이 울창하였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