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돈가스 맛집? 협재 수우동 수돈가스

제주 돈가스 맛집

협재 수우동 수돈가스

제주 돈가스 맛집이라면 당연히 연돈. 오픈 날 먹고 와서 그 뒤로도 그 맛이 생각나 2번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요즘에는 연돈 앞에서 텐트를 대여해주는 업체도 생겼고, 연돈 근처 펜션 등 숙소에서는 텐트를 유료로 대여해주기도 한다.

대기줄에 실패했고 돈가스는 먹고 싶고 그래서 찾아간 협재 수우동 수돈가스. 연돈이 들어오기 전에는 제주 돈가스 맛집으로 최고였으며 또 연돈을 못먹은 사람들을 위한 제주 돈가스 맛집이라는 글이 워낙 많았다. 더군다나 협재 수우동은 '수요미식회'와 '나혼자산다'에 나왔던 협재 대표 맛집이니까.

▲협재 수우동을 처음에 찾아갔으나 대기시간이 1시간이라고 그런다.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대기시간이 더 길었다는 글도 찾아볼 수 있다. 우동이 아닌 돈가스를 먹고 싶은 거였고, 대기시간도 아깝고 하여 망설였더니 협재 수우동 직영점 '협재 수돈가스'가 바로 근처에 있다고 그런다. 걸어서 3 ~ 5분 걸렸다.

▲제주 협재 수우동 근처 '협재 수돈가스' 

메뉴판과 가격은 이러하다. 연돈의 가격이 얼마나 저렴한지 또 실감한다. 협재 수우동은 뷰가 어마어마한 곳으로 맛과 뷰로 동시에 유명해진 협재 맛집이다. 수돈가스는 뷰는 좋지 않다.

제주산 흑돼지만 고집하는 수돈까스 

1인 1식사 주문 

수우동과 수돈가스 모두 등심 돈가스나 안심 돈가스가 맛있다고 그런다. 연돈 카레 맛을 못잊는 친구는 카레 돈가스 13000원, 나는 치즈 멘치 가스 14000원을 주문했다.

▲내부 좌석 / 반대쪽에도 이만한 공간이 있는 듯 했다.

▲치즈멘치가스 14000원

▲카레 돈가스 13000원

▲비주얼은 모두 예뻤고 뜨끈한 국물은 뚜껑까지 있는 그릇에 나와 고급스럽게 느껴졌다.

▲카레의 양은 연돈보다 많았지만 묽은 느낌이었다.

▲찍먹이 아닌 부먹이라서 돈가스의 바삭함을 느끼기에는 부족했고

▲돈가스는 소금에 찍어먹어야 제맛이라고 어디 방송에 나왔다며 그걸 또 따라했다./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건 맛집 프로그램이고 먹방 유튭이라 맛에 대한 평가는 나보다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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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재 해수욕장에 오면 필수코스라는 후기

꾸역꾸역 다 먹기는 했지만 연돈과는 비교 불가인 맛. 연돈을 먼저 먹어보고 수돈가스를 먹으니 제주 돈가스 맛집의 기준이 명확해진다고 할까? 연돈은 기름 냄새 하나도 안 나고 말도 안 되게 바삭했지만 이곳에서는 그 어떤 것도 충족되지 않았다. 

사람마다 입맛은 달라 이곳을 인생맛집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이곳이 당신의 맛집이 될 수도 있다.

▲치즈멘치가스 / 비주얼이 너무 예뻤고 먹기 전에 사진을 50장도 넘게 찍은 것 같다. 먹기 아깝도록 예쁘다.

▲양배추 샐러드와 빵이 무료로 제공되므로 돈가스를 넣어 수제버거로 먹을 수 있다. 이건 괜찮은 것 같다.

▲연돈과 같은 치즈 돈가스를 기대했다가 완전히 실망

▲고기는 등심이나 안심의 느낌이 아닌 떡갈비 느낌? 갈아놓은 것 같은. 식감의 재미가 하나도 없다. 내가 제주 흑돼지 돈가스를 먹는지 뭐를 씹고 있는지 모르겠음.

▲느끼하고 기름 냄새가 나서 김치 추가 / 직원분들은 모두 친절하셨음

▲먹자니 별로고, 남기자니 아깝고. 다시봐도 예쁘기는 하고

▲김치 또 추가. 내 입맛에는 무척이나 느끼해서 / 어디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부드러움과 육즙이 있어 제주 돈가스 맛집 최고라는 찬사는 딴세상 후기 같았음 

가격이 비싼 편은 맞다. 양이 적다는 후기가 있고 처음에는 나도 그렇게 느꼈지만 먹다보면 양이 적지는 않다. 밥도 충분하게 주니까. 수돈가스보다 수우동에서 먹는 것이 더 맛있다고 하고 수우동은 비양도가 보여 뷰까지도 맛있는 집이다. 등심과 안심 돈가스는 맛있다고 하니 우리가 주문한 메뉴보다 그것들이 더 좋을 것 같다.

제주 돈가스 맛집이라는 수많은 글에 엄청난 기대를 안고 방문했던 협재 수우동 - 수 돈가스는 연돈이 진짜 맛집이고 가격도 저렴하다는 걸 새삼 증명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