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시작된 서귀포 돈내코 원앙폭포, 제주 서귀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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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시작된 돈내코 원앙폭포

근처 가볼만한 제주 서귀다원


제주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장마 시즌인 요즘. 며칠 비가 내리다가 하루 쨍하는 날이면 미세먼지 없이 아주 예쁜 하늘을 보여주는 제주도. 


여름 제주도 가볼만한곳으로 잘 알려진 돈내코 원앙폭포! 휴가시즌이 되기 전에 발이라도 넣어보자며 다녀왔는데 사람이 많아서 물을 만져보기는 커녕 밑으로 내려가보지도 못했다.


벌써 물놀이가 시작된 돈내코 원앙폭포와 그 근처에 있어 함께 둘러보면 좋은 제주 서귀다원을 같은 날에 다녀왔다.





■ 제주 서귀다원


서귀포시 상효동에 있는 서귀다원은 돈내코 원앙폭포와 3.8km로 자동차로 6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있다. 무료입장 무료주차이며 녹차밭 중간에 건물이 하나 있고 그곳에서 차를 마실 수 있다. 원앙폭포와 서귀다원 중 어디를 가도 상관이 없으나 거리가 가까운만큼 둘 중 하나를 방문할 생각이 있다면 같은 날 함께 둘러보는 코스를 추천한다.



통유리로 되어 있는 건물에서는 녹차밭을 내려다보며 차를 마실 수 있어 지금 초록이 무척 예쁜 서귀다원에서 제대로 된 힐링을 누릴 수 있다. 우리처럼 아래에 주차를 하고 구경도 할겸 걸어올라가는 것도 좋고, 다실이 있는 곳에도 주차장이 있으니 그쪽을 이용해도 된다. 



동절기에는 오전 9시 ~ 10시 사이에 오픈하고, 하절기에는 조금 이르게 오픈한다. 문이 닫혀있더라도 적혀있는 번호로 전화를 하면 할머니가 오신다. 


녹차는 1인에 5000원이고 무제한으로 차를 내어주신다. 때에 따라 제철 간식도 주기 때문에 카페라 생각해보면 이렇게 저렴할 수가 없다. 여기는 제주도 비오는 날에도 너무너무 잘 어울린다. 비내리는 것 보면서 따뜻한 녹차를 마신다면 몸이 살살 녹아내릴 것 같다.




▲초록이 무척 예쁜 여름의 시작. 녹차밭과 한라산이 함께 보이는 풍경이 시원하다. 여름의 풍경이 이렇다면 겨울에는 눈쌓인 한라산과 함께 녹차밭을 볼 수 있으니 어떤 계절이라도 상관이 없겠다.





제주 서귀다원

여름을 담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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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할아버지께서 가꾼다는 제주 서귀다원은 오설록이나 도순다원에 비해 넓지는 않지만 풍경은 최고로 예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도순다원을 참 좋아하는데 거긴 전봇대가 너무 많다. 전봇대 하나 없이 한라산 아래 펼쳐진 녹차밭이 이국적이라 외국 어딘가의 고원이 연상되었다.







이렇게 예쁜 제주 서귀다원.


차를 마시지 않더라도 둘러보는 것은 눈치보지 않고 가능하다. 비가 오거나, 너무 더운 날 찾아온다면 녹차밭 한가운데에서 여름을 닮은 연두색 녹차를 마셔보자. 녹차밭만 둘러본다면 소요시간은 20분 내외다. 


이제, 제주 서귀다원에서 6분 거리에 있는 돈내코 원앙폭포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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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앙폭포로 검색하고 찾아오면 이쪽으로 안내를 해준다. 좁은 주차장이 있긴한데 사람이 많아서 꽉 찼고 그래서 이렇게 도로변에 주차를 한다.



▲휴게소가 하나 있고 이 앞으로 주차장이 있으나 빈 자리가 없다. 물놀이 후 간단한 먹거리를 사먹을 수 있는 곳이고, 원앙폭포 물놀이에 필요한 구명조끼나 튜브 등을 대여할 수 있다.



▲휴게소에서 원앙폭포로 가는 길이 시작된다. 340m 밖에 안 된다. 계단이 많아 소요시간은 10분 전후다. 물놀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튜브와 간단한 피크닉 도구 등을 바리바리 싸들고 아이까지 안고 이동하던데 계단이 많은 곳이라 고단한 일로 보인다. 





돈내코 원앙폭포

가는 길

산책로와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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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도는 평탄한 길이고, 반정도는 경사가 심한 계단이다. 폭포 쪽으로 내려가야하기 때문이다.



▲폭포가 보이기 전부터 물놀이하는 사람들의 재미난 소리가 들린다.



▲다시 평탄한 길을 지나면...



▲바다도 아닌 것이, 바다처럼 묘한 빛깔을 내며 시원하게 흐른다.



▲20대로 보이는 청년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고 그 모습은 '꽃보다 청춘' 같아서 라오스가 떠올랐다.




주차장에서부터 돈내코 원앙폭포까지 오는 길은 힘들지 않았지만 밑으로 내려가는 것이 더 힘들다. 계단의 폭이 겨우 이 정도인데 커플여행자들이 계단에 삼각대를 세워놓고 사진을 찍고 있으면 오도가도 못하고 딱 멈춰서 기다려야 한다. 


우린 굳이 사진을 찍으려고 기다렸던 건 아니지만, 우리 뒤로 사진을 찍으려는 커플 여행자들이 또 줄을 서면서 좁고 비탈진 계단이 대기줄이 되어버렸다. 밑으로 내려가고 싶은데 그 바위로도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있어 뭐 어찌할 수가 없다.



▲돈내코 원앙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인내심을 장착하고 와야 함! 인생사진은 단 몇 컷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몇 분 정도를 기다려야할지도?




▲ 폭포 주변으로는 평탄한 곳이 드물고 사람이 앉을만한 큰 바위는 몇 개 되지 않아 사람이 많을 경우 짐을 놓거나 휴식을 취할만한 공간이 부족하다. 서귀포 돈내코 원앙폭포로 올 때는 딱! 물놀이할 수 있는 차림과 준비물만 들고 오는 것이 좋겠다.



서귀포 돈내코 원앙폭포는 한라산에서 내려온 물이라서 여름에도 차가운 물이 흐른다. 에메랄드 빛을 품고 있어 물놀이를 하지 않더라도 그 묘한 빛깔에 반하게 된다.


돈내코라는 이름은 '멧돼지들이 물을 먹었던 내의 입구'라는 뜻이다. 원앙이 살았다는 전설이 있어 원앙폭포가 되었다고 그런다.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용천수가 쏟아지는 폭포의 높이는 약 5m다.




바라볼수록 물색깔이 고와 인스타 사진 명소로 알려진 서귀포 돈내코 원앙폭포는 한여름에도 물이 아주 차갑기로 소문난 곳이다. 7월 8월에도 3분만 발을 담그면 얼어버릴지도 몰라 한여름 준비물이 핫팩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일반 폭포와 다르기 때문에 돗자리를 깔 자리 없으니 그런 것을 챙겨오는 것이 무의미하다. 맑고 시원하고 예쁜 곳이지만 중앙은 물이 깊기도 하여 너무 어린 아이들과 오는 것은 추천되지 않는다. 계단이 많아 아이들을 데리고 내려오는 것도 만만치 않으니까.



▲서귀포 돈내코 원앙폭포 동영상 / 소리가 클 수도 있음



너무 차가워서 발만 담그는 것도 힘들다는 곳인데 저 분은 원앙폭포를 혼자 다 가지셨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온몸이 시원해지는 느낌.


인스타 감성으로 사진을 찍고 싶다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 여름보다는 봄과 가을에 찾는 것이 좋을 것 같고, 그 차가운 물에 나도 발 한 번 넣어보고 싶다면 여름에 방문하는 것도 괜찮겠다.



사람이 많아 인스타 감성의 사진을 찍기는 힘들었지만 폭포에 머무는 동안 무척이나 시원했고 청량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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