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정국도 먹은 상추밥 제주 애월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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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도 다녀갔던 제주 고불락식당

독특한 상추밥


2016년이었다. 제주살이를 한참이나 먼저 시작한 지인분이 친구와 나를 제주도에 초대해 데려갔던 곳이 제주 애월 맛집 고불락식당이었다. 독특하게 상추밥이 나오는 곳이고 맛도 괜찮은 제주 현지인 맛집이라고 그랬다.


몇 년이 지나 다시 방문한 제주 고불락 식당. 이럴 줄 알았으면 우리도 벽에 흔적이라도 남기고 올 걸 그랬다며, 그럼 얼마나 추억이 돋았겠냐고, 그래서 우리는 이번에 벽에 낙서를 하고 왔다. 몇 년이 지나 다음에 오면 그걸 보고 키드득거리는 상상을 하며.









'꽃놀이패 정국'은 아직도 검색어에 있다. SBS에서 2016년 ~ 2017년까지 방송되었던 프로그램이고 제주 촬영을 할 때 BTS 정국이 참여했었나보다. 2016년에 방문했을 때도 꽃놀이패 촬영지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BTS가 뜨기 전이라서 딱히 관심도 없었다.



영상을 찾아보면 BTS 정국이 제주 고불락식당의 상추밥을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다. 오래 전에 왔었고 두번째 찾아온 거라며 사장님과 말을 나눴는데 코로나 19로 너무 힘들다고 그러신다. 큰 가게가 아닌 테이블 몇 개 있는 작은 식당이라 타격이 더 크다고 그랬다.


'아니, BTS 정국이랑 같이 사진 한 장 안 찍었어요?' 그랬더니 사장님은 BTS가 이렇게 뜰 줄 몰랐다고(ㅋㅋㅋ) 그리고 진짜 방송촬영한다는 말도 없이 갑자기 찾아온거라 당황스러워 같이 사진 한 장 찍을 생각을 못했다며, 지금 생각해도 아쉽다고 그러셨다.




▲암튼 2016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가게로 가는 길도, 메뉴도. 가격은 올랐다.





▲차는 다닐 수 있는 정도의 길이지만 주차할 곳이 없다. 고내포구에 주차할 곳이 많으니 그곳에 주차를 하면 한 2분 정도 걸어와야하고 고내포구 교촌치킨 앞에 주차하면 걸어서 1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암튼 식당 앞으로 차를 가지고 오는 건 비추다.





▲바닥에 앉아 식사할 수 있는 테이블 2개, 그리고 의자에 앉는 테이블까지 해서 총 3팀이 식사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식당이다. 11시 30분 쯤에 왔었는데 그때는 손님이 가득 차서 애월항 ~ 고내포구 산책을 하다 1시로 예약을 하고 다시 방문했다.





▲다녀간 연예인들의 사인과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의 추억으로 빼곡한 제주 애월 맛집 고불락식당. 2016년에 우리도 그랬으면 좋았을 걸, 2020년에는 우리도 남기고 왔으니 몇 년이 지난 후 다시 가봐야겠다.




메뉴는 보리밥, 김치찌개, 상추밥, 닭볶음탕, 고등어조림이 있다. 상추밥이라는 독특한 메뉴로 꽃놀이패에 소개된 제주 고불락 식당. 2016년에는 상추밥이 1만원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13000원이다.


4 ~ 5명 가족식사라면 고등어조림 가족세트가 있다. 




고등어조림 가족세트 中 : 김치찌개 + 상추밥 + 어린이 주먹밥 + 고등어조림 中 = 5만원

고등어조림 가족세트 大 : 김치찌개 + 상추밥 + 어린이 주먹밥 + 고등어조림 大 = 6만원


고등어조림 가족세트 中을 주문했다. 고등어조림보다는 고등어 구이를 좋아해서 조림과 구이 중 선택할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고등어조림 가족세트 中 : 김치찌개 + 상추밥 + 어린이 주먹밥 + 고등어조림 中 = 5만원 / 3 ~ 4인 식사 가능





제주 애월 맛집 고불락 식당의 특제소스에 찍어먹는 상추밥. 비주얼은 예나 지금이나 예쁘다.




▲상추밥 13000원에는 제육볶음이 포함되어 있는 거다. 단일 메뉴로 주문하더라도 제육볶음과 상추밥을 먹을 수 있다. 2명이 방문했다면 상추밥과 김치찌개를 추천한다.




▲고등어 조림 中




▲메뉴에는 따로 없고 가족세트를 주문할 경우에만 어린이 주먹밥이 서비스로 제공된다.









제주 고불락 식당에서 맛있는 건 도새기김치찌개다. 김치의 묵은 맛도 좋지만 김치찌개에 들어가는 돼지고기가 참 맛있다. 제주에서 근고기나 삼겹살을 먹으며 김치찌개를 추가 주문하면 찌개에 들어가는 고기는 누가 먹다버린 걸 넣은 것처럼 정말 맛없다. 식감도 물컹하고 정말 별로다. 


제주 애월 맛집 고불락 찌개는 고기와 김치가 다 맛있다. 고기가 많이 들어있지 않아 아쉬운데, 맛있어서 적게 느껴지는 건지, 객관적으로 적은 건지는 모르겠다.





독특한 것은 상추밥이다. 밥이 다른 식당과 다르다. 상추밥 이외에도 밥 한그릇이 따로 나오니 그 밥은 김치찌개와 먹으면 된다.


꽃놀이패에 소개되었던 고불락 식당은 효소밥을 쓴다. 쌀을 발효시켜 만들고 그 밥에 참기름, 검은깨 등의 양념을 넣어 다시 밥을 만든다. 찌개에 나오는 밥도 백미가 아닌 효소밥이다. 상추에 효소밥을 넣어 상추밥이 되었다. 효소밥은 쉽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유산균으로 발효하는데 일주일이나 걸린다.





▲상추에 밥이 쏙쏙 알맞게 들어있으니 먹기 편하다. 소화도 잘 되고 몸에 더 좋은 게 사실이다. 함께 나온 제육볶음을 넣어 먹으면 된다. 소스로 나오는 것은 들깨 + 머스타드 소스 같은데 암튼 여기 소스 정말 맛있다. 제육볶음 없이 상추밥에 이 특제소스만 찍어 먹어도 맛있다.





▲도새기김치찌개에 들어있는 고기와 밥을 먹어도 맛있다. 상추밥에 함께 나오는 제육볶음의 고기보다 김치찌개에 들어있는 고기가 훨씬 맛있다. 볶은 김치로 끓여내 칼칼하면서도 달달한 것이 정말 맛있고 다녀간 사람들의 평점도 제주 애월 맛집으로 높은 것이 김치찌개다.





고등어 조림도 다른 곳과 다르다. 비리지 않고 양념도 남다르게 느껴졌다. 그래도 내가 고등어 조림이나 고등어찜 메뉴를 제주에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 곳 '이춘옥원조고등어쌈밥'이다. 거기는 고등어가 입에서 살살 녹고, 묵은지도 맛있다.


BTS 정국이 다녀갔다는 것보다 중요한 건 이곳의 상추밥, 효소밥이 독특하다는 것, 김치찌개가 맛있다는 것과 제주 전통 구옥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제주 토박이 부부가 운영하는 아주 작은 식당으로 재료는 대부분 제주산을 이용하여 신선함과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 '엄마의 손맛' 이라는 별명도 가진 제주 애월 맛집 고불락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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