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용눈이 오름 정상뷰
- 제주도
- 2020. 9. 7.
제주 용눈이 오름 정상뷰
성산일출봉과 우도
새별오름과 용눈이 오름 자연휴식년제는 모니터링 결과 올해 연말에 결정된다. 오르기 쉽고 능선도 예쁘고, 성산일출봉과 우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빼어난 오름으로 손꼽히며 매일 많은 사람들이 찾는 제주 인기 오름 순위 1위다.
뜨거운 여름 오름을 오르기 힘든 날에도 사람이 많았던 걸 보면 이 오름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훼손이 심각한 정상부는 보행매트 정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제주 동쪽을 갈 때마다 용눈이 오름, 백약이 오름, 다랑쉬 오름은 그냥 자꾸 생각이 나는 장소다. 오르면 전망 좋지 않은 오름이 어디있겠냐만, 위 오름들은 특히나 전망이 좋다.
무료 주차를 하고 입구 화장실을 먼저 이용한 뒤 제주 용눈이 오름에 오른다. 난이도 '하'에 해당하는 오름이기에 특별히 옷차림에 신경쓸 필요도 없고, 힐을 신고 오르는 사람도 종종 볼 수 있다.
여름의 초록이 노랗게 스며드는 가을, 머지 않아 용눈이 오름은 은빛 억새로 출렁이며 장관을 보여주겠지만, 여름이 가는 것도 초록이 지는 것이 아쉽다.
▲뒤를 돌아보면 다랑쉬 오름이 있고
▲초록이 저물어 가는 능선을 따라 걷는 길은 이렇게 평탄하다. 그래서 아이와도 부모님과도 오르기 좋은 제주 용눈이 오름
▲뒤돌아 볼 때마다 다랑쉬 오름의 자태에 감탄하며, 땀도 흘리지 않고 10분 ~ 15분이면 오름 둘레길에 도착한다. 초록 융단이 깔릴 듯 겹겹이 펼쳐진 용눈이 오름 분화구. 물론 이 길은 걸을 수 없다.
한 바퀴 돌기로 했다. 여유있는 걸음으로도 15분 ~ 20분이면 오름 능선을 따라 걸으며 정상뷰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어느 쪽으로 돌아도 상관없다. 360도 빼어난 조망권을 가지고 있다. 용눈이 오름는 해발 247.8m로 아담하다.
▲옷차림도 가볍고, 걷는 일에 부담이 없다. 더운 여름이더라도 구름만 적당히 있다면 사방에서 바람이 불어와 시원하다.
▲다랑쉬 오름은 몇 명이나 찾아갔을까 보았으나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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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용눈이 오름
정상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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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흐렸어도 미세먼지가 적어 우도와 성산일출봉이 선명하게 보이는 날이었다. 몇 번을 다녀갔어도 미세먼지에 휩싸여 흐릿하게 보였는데 모처럼 제주 용눈이 오름 정상뷰를 제대로 본다.
▲반대쪽 정상으로 가기 위해 쭉 내려갔다가 가파른 길을 오른다. 용눈이 오름은 난이도가 낮은 곳이지만 딱 여기 오를 때만 조금 힘들다. 동쪽은 무거운 구름이 내려앉았으나 이쪽은 초록도 하늘도 여름을 붙잡고 싶을만큼 예뻤다.
▲용눈이 오름 레일바이크
▲용눈이 오름 정상에서 보는 능선과 분화구 둘레길
정상은 흙이 완전하게 드러났다. 태풍이 연거푸 다녀갔으니 지금은 더 훼손되었을지 모르겠다. 용눈이 오름의 훼손이 심각하다는 지적은 여러 번 있었고 그래서 자연휴식년제 시행 여부가 검토 중이다.
어쨌거나 올해까지는 정상을 오를 수 있으며 원형이 사라져버린 정상부에는 야자매트를 설치하여 훼손을 최소화한다고 그런다. 가을에 방문한다면 공사가 진행 중일 수 있으며 공사기간에도 탐방 제한은 하지 않으니 오르는 일은 가능하다.
▲오름 정상에서 보는 용눈이 오름 레일바이크와 용눈이오름로
▲가을이면 억새가 예쁜 아끈 다랑쉬오름도 있다. 용눈이 오름보다 더 낮아서 한 5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아주 작은 오름이다. 사진에 보이듯 분화구 둘레길이 워낙 평탄한 것이 매력적이다.
훼손된 정상부는 누군가가 오름을 뜯어먹은 것처럼 보인다. 탐방로가 마련된 곳으로만 걸어야는데 그곳을 벗어난 곳으로 걸어서 그렇다. 오름의 흙은 부석이라 부서지면 가루가 되고, 바람에 날아가버린다. 바람에 날아간 흙은 돌아오지 않고, 드러나기 시작하면 복구가 힘들어진다고 그런다.
아직 제주 용눈이 오름의 자연휴식년제는 결정되지 않아 탐방이 가능하지만 이곳을 찾는 누구라도 탐방로를 벗어나지 않아야하고, 제발 마스크 좀 흘리고 가지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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